오르는 금값, DLS 숨통도 틔워줄까

- DLS 발행금액·발행종목 상승세로 전환..금은값 상승에 기대감 커져
- 미 출구전략· 인도 수요 더 살펴봐야 한다는 조언도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금값이 상승하자 쪼그라들었던 파생결합증권(DLS) 시장에도 생기가 돌고 있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포탈서비스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 DLS의 발행금액이 1조8075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 9497억원에서 두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발행종목도 6월 247개에서 8월 393개 종목으로 늘어났다.

DLS 시장에 숨을 넣은 것은 단연 금과 은이다. 최근 금과 은 가격이 상승 추이를 형성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금과 은으로 신규 유입되는 자금이 늘어난 것.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온스당 1396.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12월 은 선물 역시 23.90달러를 기록했다. 은은 지난달부터 8월말까지 약 26% 상승하며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런던 금 가격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는 8월 마지막 주에만 12종 발행됐다.

손동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세계금협회의 수급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와 중국 등 신흥국의 지난 2분기 금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했다”며 “수요가 수급을 지지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상승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다가 녹인(Knock In·원금손실구간)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없다는 것도 호재다. 금·은 DLS는 대부분 45~50%에서 형성돼 있다. 현재 금값은 상승세에 있다고 해도 2011년 최고점인 1900달러의 70% 수준. 하락세가 시작된다 해도 녹인 가격까지 급락하기 힘들 것이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던 DLS시장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아직은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목소리도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시행되면 안전자산인 이들의 가격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말 금값 전망치를 온스당 1050달러로, 크레디트스위스는 1150달러로 잡기도 했었다. 게다가 인도발 금융위기설도 발목을 잡는다. 지난달 말 인도는 귀금속 수입이 외환보유고를 허약하게 한 장본인이라 지적하고 관세를 강화하는 등 금 수입 억제책을 내놓고 있다. 녹인구간까지 급락하진 않아도 조기상환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실물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한 DLS는 한꺼번에 발행됐다가 잠잠해지는 경우가 많다”며 “추세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DLS 발행금액과 종목수 추이(출처:한국예탁결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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