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켜는 금값, DLS도 '활짝'

- 금DLS발행 6월 475억원에서 1787억원으로 급증
- 금값 상승 추이에 하방경직성 매력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바닥을 모르게 떨어지던 금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자 증권사들은 서둘러 파생결합증권(DLS)를 내놓고 있다.

29일 예탁결제원 증권포탈서비스 세이브로에 따르면 런던 금 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 발행금액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발행 종목 수와 발행 금액은 각각 28종 690억원이었지만 9월에는 88종 2265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달도 28일까지 금을 기초자산으로 출시된 DLS는 총 84종, 1787억원에 달한다.

실제로 이날도 하나대투증권이 금과 은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를 내놓았다. 3년 만기에 종가가 최초 가격의 40% 이상인 경우에 연 7.11%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하이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도 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를 지난 주 이미 내놓았다.

금 DLS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최근 들어 금값은 ‘상승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28일(현지시각) 금 12월물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온스 당 1352.20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10월 초만 해도 온스 당 1286.10달러에 거래됐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지연으로 달러 약세가 장기화되자 안전자산인 금값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더 큰 매력은 금값이 하방경직성을 가진다는 점이다. DLS는 기초자산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약속된 금리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예를 들면 금값이 온스 당 1350달러 수준인 지금 최초 가격 40% 이상에 수익률을 보장하는 DLS 가입을 할 경우, 만기시 온스 당 540달러 이상이기만 해도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 특히 금을 비롯한 원자재의 경우,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산원가 수준인 온스 당 1100달러 선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설명이다.

손동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금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이미 저점을 찍은 만큼 큰 폭으로 폭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금 DLS에는 금 외에도 은이나 석유 등 2~3종 이상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이 많은 만큼 각 자산에 대한 파악이 전제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금 외에도 어떤 기초자산이 포함됐는지 자세히 살펴보고 각 상품의 전망을 파악한 후 투자해야 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런던 금 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의 발행 추이(출처:예탁결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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