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상장 일주일..자금유입·차익거래 숙제(edaily)

[김현동기자] 상장지수펀드(ETF)가 거래된지 일주일을 맞았다. 일단 거래량이나 거래대금면에서는 당초 예상했던 수준을 웃돌고 있어 시장관계자들은 시장개설 초기 나름대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렇지만 KODEX200을 제외하고는 ▲거래량이 저조한 수준을 보이고 있고 ▲AP들의 시장조성(market making)이 활발하지 못하는 점,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가들과 개인투자자들의 신규 참여 부진 등은 여전히 해결되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거래량/수익률, "초기치곤 괜찮다" ETF시장이 개장된 지난 14일 전체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45만1650주, 342억3835만2300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18일 현재 전체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00만2429주, 163억3180만7000원이다. 주말이라는 점을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첫날 이후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15일 403만6503주, 313억2634만7000원 ▲16일 360만2320주, 281억7285만3000원 ▲17일 306만6529주, 242억2577만1000원를 각각 기록했다. 종목별로도 KODEX200을 제외하고는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다만 KODEX200은 일단 주말효과를 배제한다면 200만주 이상의 거래량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어 그나마 위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배재규 삼성투신 시스템운용본부장은 "지난 15일과 16일 추가설정이 이뤄지는 등 자금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면서 "KODEX200의 경우 안정적인 거래량과 함께 지수추적면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형태를 보이고 있어 상품으로서의 매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수익률면에서도 괜찮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KODEX200의 경우 주간단위로 8.8% 상승했고 KOSEF도 8.4% 올랐다. 다만 KODEX50과 KOSEF50은 각각 3.5%와 4.1% 상승에 그쳤다. ◇차익거래 활성화 필요성 상장 이후 나흘동안 KODEX200 KOSEF KODEX50 KOSEF50의 거래를 이끈 것은 시장초기 마켓메이커(market maker)로서의 역할을 부여받은 지정판매회사(AP)였다. 특히 KODEX200의 경우 DSK CSFB SSB 외국계 증권사들의 거래참여도 주목을 끌었다. KOSEF의 경우에는 11개 국내 AP증권사들의 차익거래나 자전성 거래가 비교적 활발하게 이뤄졌다. 실제로 KOSEF50의 경우 상장 첫날을 제외하고는 이론가대비 저평가가 극심하게 나타나면서 이를 이용해 선물과 KOSEF50간의 차익거래가 비교적 활발하게 이뤄지기도 했다. 특히 KOSEF50이 이론가대비 저평가가 가장 극심하게 나타나면서 일부 차익거래자들의 차익거래가 시도됐다. 저평가된 KOSEF50을 매수하고 주식바스켓을 매도하는 ETF와 현물간의 차익거래를 수행했다. KOSEF50은 상장첫날을 제외하고 ▲15일 (-)0.39% ▲16일 (-)0.77% ▲17일 (-)2.23% ▲18일 (-)1.99% 로 NAV대비 저평가 상태가 지속됐다. 한 시장 관계자는 "유동성 문제로 활발하지는 않았지만 KOSEF50이 가장 저평가되어 있었기 때문에 주로 KOSEF50을 대상으로 ETF를 매도하고 주식바스켓을 매수하는 차익거래를 제법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선물의 저평가가 지속되면서 KOSPI선물과 ETF간의 차익거래도 일부 했다"고 덧붙였다. 이 증권사는 지난 16일 선물을 매수하고 KODEX50을 매도하는 ETF와 KOSPI선물간의 차익거래를 수행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장전문가들은 ETF와 주식바스켓, ETF와 KOSPI선물간의 차익거래외에도 ETF 종목간의 차익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는 오늘(18일)도 확인된 것처럼 KOSEF가 KODEX200에 비해 지속적으로 저평가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전략이다. 즉 이날 KODEX200은 전일대비 350원(4.33%) 오른 8430원을 기록했고 KOSEF는 290원(3.60%) 상승한 8350원에 마감했다. 상장 첫날 이후 KOSEF는 KODEX200에 비해 지속적을로 저평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만큼 영업일수 5일동안 장중 KODEX200과 KOSEF간의 가격차이를 이용한 차익거래가 가능한 범위가 발생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가능하다. 한 파생상품 담당 애널리스트는 "AP들의 차익거래가 미미한 수준이지만 이뤄졌는데 그렇지만 다양한 차익거래를 구사하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 "규모가 100억~200억원 수준에 그치고 있는데 고평가된 KODEX200과 저평가된 KOSEF간의 차익거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실제로 LG투신운용측에서도 KOSEF가 저평가되어 있어 싸게 살 수 있다고 말하고는 있지만 주당 NAV가 추적대상지수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또 AP로 참여하지 않은 증권사들의 경우 KODEX200과 KOSEF 주식바스켓의 차이와 ETF시장의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차익거래를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즉 AP로 참가한 증권사만 설정과 해지를 할 수 있어 AP로 참가하지 않은 증권사가 KODEX200과 KOSEF간의 차익거래를 시도하려면 삼성투신컨소시엄과 LG투신컨소시엄에 참가한 AP증권사 모두에 수수료를 지불하면서 설정환매 신청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더구나 기존 보유주식으로 ETF에 대한 설정을 해야 하는데 KODEX200과 KOSEF는 KODEX200의 경우 110개 종목이고 KOSEF는 120개 종목으로 구성되어 바스켓 차이가 있으며 종목간의 비율도 차이가 있다. 더구나 ETF의 발행단위인 1CU가 10만주라서 차익거래가 기회가 발생할 경우 10만주를 한번에 거래하게 되는데 한번에 10만주를 거래하기에는 ETF시장의 유동성이 아직은 부족한 상태다. 현재 LG투신컨소시엄에 AP로 참여한 증권사와 삼성투신컨소시엄의 AP 중 어느 곳도 두 곳 모두에 대한 설정환매를 할 수 있는 증권사가 없는 실정이다. 즉 만약 LG투신컨소시엄에 AP로 참여한 대우증권이 KOSEF를 환매하고 난 뒤 KODEX200을 사려면 삼성 굿모닝신한 등에 설정신청을 요청해야 한다는 말이다. ◇유동성 공급이 우선 결국 ETF시장이 예상보다 빠른 시간내에 조기 정착한 것으로는 보이지만 시장 규모 자체가 지금보다 더 커져야만 차익거래의 활성화는 물론이고 향후 다양한 지수개발은 물론이고 투자수단으로서의 기능을 본격적으로 발휘할 수 있다. 일단 지난주(10월14~18일) ETF시장에서 적은 규모이기는 하지만 KODEX200 KOSEF KODEX50 등으로 설정과 환매가 이루어져 추가적인 자금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종목별로 KODEX200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에서는 적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초기 설정분에 대한 환매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상장 이후 닷새동안 지수가 상승한 만큼 수익확보 차원에서의 환매로 볼 수 있다. ETF라는 상품 자체가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기투자 상품인 만큼 보수적인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은 물론이고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이 ETF로 들어와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 차원에서 운용사를 비롯해 증권거래소, 투신협회 등 유관기관들의 ETF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자 교육이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투신운용과 LG투신운용은 자사 홈페이지(삼성투신: www.etfs.co.kr LG투신: www.kosef.co.kr)를 통해 거래당일 KODEX200과 KOSEF에 대한 거래분석과 PDF를 제공하고 있다. 일단 나름대로 투자자에 대한 정보서비스 차원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라는 평가다. 그렇지만 실제 ETF의 거래를 책임지고 있는 증권거래소의 정보제공은 형식적인 측면에만 치우치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 초기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상장 이후 ETF상품 자체에 대한 홍보가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ETF거래정보를 제공하는 증권전산 체크단말기의 경우 ETF폴더가 따로 제공되지 않고 있어 ETF시장의 존재자체를 알리는 데 소홀히 하고 있다는 인상이며 그날그날 ETF 시장참가자들의 투자자자별 거래동향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 ETF가 주식처럼 장중 거래된다는 차원에서 투자주체별 동향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렇지만 ETF가 개별종목의 성격을 띄고 있기는 하지만 지수연동 상품이라는 점에서 투자주체별 동향 제공은 하나의 투자정보로서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citizenk@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