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기적 투자문화가 투신 발전 저해"-메릴린치(edaily)

[한상복기자] 후쿠야마 세이치 메릴린치 아시아태평양 담당 매니저는 "한국에는 스스로 주식을 잘 안다고 생각하는 개인 투자자가 너무 많아 한국의 투자신탁 시장 발전이 늦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후쿠야마 매니저는 31일 기자들과 만나 "개인 투자자들이 도박을 하는 것처럼 직접 투자를 하고 있어 불균형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현상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한국의 투신사들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균형적인 투자감각을 가질 수 있도록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 투신권의 경우 MMF나 단기형 채권상품에만 자금이 몰리는 반면 주식형 상품의 비중이 지나치게 적다"면서 "이 결과 시장의 변동성이 지나치게 커져 있는데 이는 시장의 균형적인 발전에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 주식시장에서 상위 10개 종목이 전체 시장 비중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해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후쿠야마 매니저는 "메릴린치는 이머징 마켓에 4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0% 가량이 한국에 투자되고 있다"고 소개한 뒤 "한국의 주식시장에는 충분히 매력이 있으므로 한국에 투신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일정은 잡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투신사들이 한 때 대우채 등으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었으나, 이제는 신뢰 회복기에 접어들었다"며 "투신사들이 스타급 펀드매니저에 의존하기 보다는 시스템을 잘 활용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ol@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