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뮤추얼펀드 수수료 상승 전망 (이데일리)

미국 투자자들이 뮤추얼펀드를 사거나 보유할 때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USA투데이가 25일보도했다. 뮤추얼펀드 회사들은 주식시장의 장기침체로 운용자산이 크게줄고 수수료 수입도 따라서 줄자 수수료 인상을 포함한 대책마련에부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최대 뮤추얼펀드 회사인 피델리티는 24일 지난해 순이익이8억800만달러에 그쳐 전년 수준에서 39% 가량 줄었다고 발표했다.펀드운용사들은 운용자산의 규모에 일정비율을 곱해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펀드규모가 줄면 수입도 감소한다. 피델리티의 운용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현재 7740억달러로 여전히 업계 1위를 기록했지만 일년전에 비해서는12.4% 감소했다. 이 중 대부분은 주가하락으로 인해 자산가치가 줄어든것이었다. 피델리티뿐만 아니라 전체 뮤추얼펀드 업계가 자산감소와 실적악화에시달렸다. 전체 주식뮤추얼펀드는 1년만에 20.6% 줄어 2조7000억달러를기록했다. 인베스코와 AIM펀드를 운영하는 암베스캡은 지난해주당순이익이 4분의 1가량 감소했고 와델&리드의 주당순이익도 16.4%줄었다. 펀드평가회사 리퍼에 따르면 올해 1월에도 주식뮤추얼펀드에서는10억달러 가량이 순유출됐다. 평년의 경우 1월은 순유입을 기록하는 것이보통인데 투자자들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듯 뮤추얼펀드를 멀리했다. 투자자들이 주식펀드에서 채권펀드로 옮겨간 것도 수익성이 나빠진이유다. 채권펀드는 주식펀드에 비해 운용수수료가 싸기 때문에 자금이늘어도 회사의 수입은 별로 늘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은 최초 가입시 부담해야 하는 판매수수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뮤추얼펀드의 판매를 담당하는 증권사들이 판매수수료를 인상할 조짐을보이고 있다. 피델리티전문 투자정보지인 ‘피델리티 인사이트’의 편집자에릭 코브렌은 “올해 새로운 펀드 판매채널로 선정된 증권사들은 수수료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펀드업계에 대한 규제가강화되면서 펀드회사들의 원가부담이 증가해 이 역시 투자자들 몫으로넘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펀드회사들은 투자자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운용수수료를줄이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주식뮤추얼펀드의 경우운용수수료는 평균 1.5% 수준을 유지할 전망. ‘피델리티인베스터스’라는투자정보지는 일부 운용사들의 경우 투자자들의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해환매수수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펀드를 만기까지 보유하지 않고 중도에환매할 때도 수수료를 내야 하는 것이다. 펀드회사들은 또한 최소투자금액을 올릴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푼돈을투자하는 고객이 많으면 관리비용만 늘어나니 큰 손 투자자 위주로 펀드를재편할 것인지 고려하고 있다. 투자규모가 1만5000달러 아래인 계좌들은펀드 수익성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고 펀드회사들은 판단하고 있다. 강종구 기자 (darksky@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