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랠리"..다우 8300,나스닥 1400선 육박(edaily)

이라크 전황 호전 기대..달러 강세,유가는 급락 [뉴욕=edaily 공동락특파원] 뉴욕증시가 급등세로 출발해 하루종일 견조한 상승 흐름을 유지하며 이틀째 랠리를 보였다.다우지수는 200포인트 이상 올라 8300선에 육박했고 나스닥은 3.5% 상승, 1400선에 근접했다. 미-영 연합군의 바그다드 진입이 초읽기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호전됐다.최근 들어 소강 상태를 보이던 이라크 전황이 어떤 방향으로든 진전될 것이라는 전망과 전쟁이 빠른 시일내에 끝날 수 있다는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세를 집중시켰다. 전일 증시가 4일간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반등에 성공하면서 바닥권을 확인했다는 점도 호재였다.특히 전쟁 변수 이외에도 최근 부진을 보이고 있는 경제 지표의 부담을 극복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악재에 강한 내성을 보였다. 증시를 둘러싼 주변 여건도 긍정적이었다.유럽 등 해외 증시들이 동반 급등했고 증시의 움직임에 민감한 국채가격은 급락했다.국제 유가는 급락하며 배럴당 29달러선을 밑돌았고 금값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주요국 통화들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시티그룹자산운용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로렌스 와이스먼은 "주식시장의 투자심리가 이라크 전황에 따라 일희일비하고 있다"며 "이라크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다면 경제의 펀더멘털도 자연스럽게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국방성은 미-영 연합군이 이라크의 정예병력인 공화국수비대에 큰 타격을 입혔으며 현재 바그다드 인근 30마일지점까지 진격했다고 밝혔다.국방성은 그러나 아직도 어려운 전투를 남겨놓고 있으며 이후의 전황을 결코 낙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정적이었으나 증시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2월 공장주문은 전월대비 1.5% 감소했으며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8% 감소보다 크게 악화됐다. 2일 다우지수는 급등세로 출발해 하루종일 플러스권을 유지하면서 상승폭을 늘려 결국 전일대비 2.67%, 215.20포인트 상승한 8285.06포인트(잠정치)를 기록, 8300선에 육박했다. 나스닥도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해 별다른 지수의 움직임없이 상승세를 유지해 3.59%, 48.42포인트 급등한 1396.72포인트로 1400선에 바짝 근접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2.61%, 22.42포인트 상승한 880.90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2.06%, 7.61포인트 오른 376.30포인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5억7847만주, 나스닥의 거래량은 15억9883만주로 평균수준을 유지했다.상승 대 하락종목수는 뉴욕증권거래소가 2367대919을, 나스닥은 2204대956으로 상승종목의 숫자가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반도체들이 일제히 급등하며 랠리를 주도했다.반도체 대표주자 인텔이 6.70% 급등했으며 장비주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와 KLA-텐코도 각각 6.50%, 5.94% 올랐다.D램 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8.97% 급등해 전일 부진을 만회했다.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6.33% 올라 다시 300포인트를 상향돌파했다. 여타 대형기술주들도 급등했다.하드웨어 메이커인 델컴퓨터와 선마이크로시스템즈가 각각 3.23%, 3.87% 상승했으며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은 각각 5.63%, 6.51% 올랐다.네트워킹 대장주인 시스코시스템즈는 대량 거래를 동반하며 5.08% 올랐다. 미국내 최대의 백화점 체인인 시어스는 신용카드사인 뱅크원이 자사의 신용카드 사업부문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으로 3.78% 상승했다.시어스는 최근 경영부실을 이유로 신용카드 사업부문을 매각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인수의사를 밝힌 뱅크원은 1.73% 올랐다. 전자제품 소매업체인 서킷시티는 4분기(12-2월) 실적이 월가의 예상치를 달성했다는 발표로 2.53% 상승했다.서킷시티의 4분기 주당순익은 36센트로 전년동기의 67센트에 비해 급감했지만 월가의 예상치와는 일치했다.전일 실적경고로 급락했던 베스트바이는 4.83% 올랐다. 인터넷 대표주자 야후는 이틀 연속 증권사들이 투자의견 하향했지만 4.17% 상승했다.도이체방크는 야후의 주가가 개선된 올해 실적전망을 이미 반영하고 있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한다고 밝혔다.도이체방크에 앞서 전일 살로먼스미스바니(SSB)도 야후의 투자의견을 하향한 바 있다. 생명공학기업인 바이오젠은 주력 제품인 아메바이브의 판매 호조로 실적전망을 상향조정해 12.22% 급등했다.바이오젠은 1분기 주당순익 전망을 31-38센트에서 39-43센트로 크게 상향했다. 아메리칸에어라인의 모기업인 AMR은 41.67% 폭등, 3일 연속 급등세를 이어갔다.AMR은 노조와의 경비절감안에 합의한 이후 조종사 인력 23% 감축에 합의했다고 밝혀 이번주에만 주가가 2배이상 올랐다. 반면 미국 최대의 통신기업인 AT&T는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평균비중"으로 하향하면서 2.99% 하락했다.같은 다우종목인 존슨앤존슨은 모건스탠리가 투자의견을 "평균비중"으로 낮추면서 0.02% 떨어졌다. 통신칩 메이커인 퀄컴은 증권사의 부정적인 전망으로 4.92% 급락했다.살로먼스미스바니(SSB)는 인도에서의 CDMA 휴대전화 가입자수 증가율이 예상보다 정체를 보이면서 퀄컴의 실적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