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턴, 카드채 만기연장 거부.."암초"(edaily)

"고객에 만기 환매 이미 통보..MMF 영업중단" [edaily 한상복기자] 3일 템플턴투신운용이 정부의 카드사 유동성 지원방안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는 6월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카드채 물량 50%에 대한 만기 연장을 해줄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이에 따라 정부의 카드채 처리방안이 암초에 부딪히게 됐다. 템플턴측은 "그동안 고객의 환매에 100% 응하지 못해 MMF내의 채권만기가 돌아오는 대로 환매해 주기로 고객에게 통보를 한 상태"라며 "지난 3월12일부터 MMF 신규 입금을 받지 않고 펀드를 사실상 청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신규영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50%를 연장하게 되면 기존 환매 대기 고객은 1~2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템플턴 관계자는 "우리는 카드사 CP는 없고 채권만 보유하고 있는 반면, 타회사들은 만기가 많이 남은 옵션CP 등을 많이 가지고 있고, 이 옵션CP를 활용해 그동안 영업을 쉽게 해온 상태"라면서 "높은 수익률에 대한 유혹이 많았지만 원칙에 맞지 않아 편입할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렇게 어려운 여건에서 MMF를 운용해온 템플턴이 다른 운용사들에 비해 채권 만기연장에 더욱 불리한 조건으로 참여해야 하는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채권의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채권들을 유통시장에서 매입해 가지고 있는데, 이것을 채권의 원래 발행조건과 같은 낮은 금리에 장기물로 사준다는 것은 고객들에게 치명적인 손실을 입히는 행위이므로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만일 템플턴이 카드채 등의 상환을 카드사들에 요구할 경우 다른 외국계 투신사들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으로 보여 국내외사간의 형평성 시비가 불거질 수 있다"며 "다른 운용사들이 설득은 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뾰족한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알리안츠투신도 만기연장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비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