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건용 총재, "카드 1~2개사 퇴출돼야 신뢰회복" (edaily)

1분기 2300억원 적자 시현…SK글로벌·두루넷 충당금 부담 [edaily 김병수기자] 정건용 산업은행 총재가 정부의 카드사 대책에 대해 강도높은 비판을 하고 나섰다. 정 총재는 8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IMF를 통해 얻은 교훈은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현재 카드사들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선 1~2개사가 퇴출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재는 이어 "정부가 결국 나서야겠다고 판단했다면 유동성 대책과 함께 시장에 이 같은 시그널을 분명히 줘야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수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총재의 이 같은 시각은 8일 S&P가 국내 카드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계 및 공시 투명성을 높히고 카드사의 자본적정성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밝힌 논리와 궤를 같이 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2003.04.08 15:31, "카드금리 인상, 가계 부채상환능력 떨어뜨릴 것-S&P" 기사 참고) 정 총재는 "카드사 문제는 금감위 부위원장 시절에도 내부적으로 대책을 마련할 정도로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었다"며 "당시 외환카드 매각 문제가 진행됐는데, 매각에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아 정책 시행을 미룬 것이 후회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 총재는 "1분기 결산결과 2300억원의 적자를 냈다"며 "현재 금융시장 여건을 감안하면 은행권의 어려움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분기에 SK글로벌 채권에 대해 20%, 두루넷 채권에 대해 1400억원 정도의 충당금을 쌓아 1분기에 4000억원 이상의 신규 충당금이 발생해 적자를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