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 채권단, "크레스트 예의주시…의도파악중" (edaily)

[edaily 오상용기자] 크레스트시큐리티가 SK그룹 주력사인 SK(주)의 대주주로 등장한데 이어 SK텔레콤(17670) 등에 대한 영향력 행사 가능성이 대두하자 SK글로벌 채권단이 긴장하고 있다. SK글로벌 회생의 핵심을 그룹계열사의 지원에 두고 있는 채권단으로서는 SK그룹 주력사의 대주주로 등장한 외국계 투자펀드의 존재가 부담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지난주부터 SK글로벌을 통해 크레스트측의 의도 파악에 나섰다. 14일 채권단 관계자는 "크레스트측이 어떤 의도를 갖고 있는지 예측하기 힘든 사항"이라며 "일단 지난주부터 SK글로벌(01740)을 통해 크레스트측의 행보와 의도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룹의 핵심인 SK(03600)(주)와 SK텔레콤을 크레스트시큐리티가 좌지우지할 수도 있다는 점은 향후 SK글로벌 회생에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크레스트측과 만나지 않았고 계획도 없다"며 "접촉여부는 상황변화를 지켜본 후 필요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SK글로벌이 자구안을 곧 제출할 예정인 만큼 이를 검토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크레스트시큐리티와 SK계열사간의 문제는 채권단이 성급하게 대처하기 보다는 시간을 갖고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단 다른 관계자는 "새로운 외국계 대주주의 등장으로 SK(주)나 SK텔레콤 차원의 지원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보통신부는 이날 크레스트 시큐리티즈가 SK(주)의 지분을 15%이상 취득하더라도 SK(주)는 외국인으로 분류되지 않는다며 이에 따라 SKT에 대한 SK그룹의 1대주주 지위와 의결권 권한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상용기자/thug@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