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ETF, 28일 상장..잘 될까? (이데일리)

오는 28일 코스닥시장에도 주가지수 연동상품인코스닥ETF(상품명: KOEDXQ)가 상장된다. 주관 운용사는 삼성투신운용으로 초기 증권유관기관 자금 350억∼400억원가량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삼성투신은 5월15일까지 AP(판매사)로부터자금납입을 받아 코스닥ETF 초기 설정금액을 최저 600억원 수준으로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주관 운용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향후 코스닥ETF의 앞길은 험로가예상된다. 코스닥ETF의 성공 여부가 거래량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시작된 거래소ETF는 현재 KODEX200을 제외할 경우 대부분거래량 부족으로 명맥만 유지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특히 코스피50지수추적상품인 KODEX50, KOSEF50의 경우 현 추세대로라면 오는 11월쯤 거래량부족으로 상장폐지 절차를 밟을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삼성투신은 코스닥ETF의 거래량 증가를 위해 AP들의 환매를 당분간유보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코스닥ETF의 AP로 참여할 증권사들이구성해오는 바스켓 구성 주식의 인출을 제한, AP들이 코스닥ETF를 현물 및선물 대비 디스카운트된 가격에 시장에서 직접 판매토록 함으로써 개인 등초기 리테일 투자자들의 참여를 유인하겠다는 복안이다. 코스닥ETF 판매 주관사는 현재 삼성 굿모닝신한 대신 대우 메리츠제일투신 한국투자 현대 하나 도이치 CSFB SSB 등 국내 9개사와 해외3개사, 모두 12개사로 결정됐다. 삼성투신은 AP참여사들의 어려워진 상황을 감안해 최소 계약금액을 정하지않았으나 가능한 한 1개사당 60억원 가량의 출자를 유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삼성투신은 코스닥ETF의 성공적인 안착을 기대하고 있다.삼성투신운용 배재규 본부장은 "미국-이라크전 이후 코스닥시장의 지수상승률이 가장 높았다"며 "개별종목의 리스크를 줄이고, 초기 ETF설정액을 늘림에 따라 코스닥ETF의 성공적 안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배 본부장은 "코스닥의 주가상승(또는 하락)시 주가 민감도(베타계수)가통상 거래소 대비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지수 방향성이 확정될 경우코스닥ETF가 거래소ETF보다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 수도 있다"고말했다. 특히 "코스닥ETF 거래 활성화(성공적 정착)로 현재 부진한 코스닥선물거래도 늘어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러나 삼성투신측의 이같은 낙관에도 불구하고 투자사들의 반응은 아직시원치 않다. 대투증권 투자공학팀 진형보 팀장은 "현재 거래소 ETF50종목의 경우 거래가 거의 없고, ETF200도 활발하지 못하다"며 수급상의문제를 지적했다. 진 팀장은 "현재 기관투자가의 경우 대부분 코스닥 종목을 펀드내에편입하고 있지 않으며 투자를 하더라도 지수보다는 일부 개별종목에제한된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대형기업들의 거래소 이전과 코스닥 선물시장 거래 저조가 이같은점을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 이승주 연구원도 "현재 거래소 ETF 4개 종목이 KODEX200을제외하고 모두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며 "코스닥ETF도 거래소 상품과상황은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닥 투자자들의 개인 성향이 장기 투자보다는 시장내소문이나 일시적 모멘텀 등 주로 단기 투자 위주여서 장기투자를 요하는ETF상품에 자금을 묶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코스닥시장 자체가 이미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어 50종목에 대한신뢰감도 상실된 점을 걸림돌로 지적했다. 이경탑 기자 (hangang@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