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버린, SK 출자전환 간섭안한다"-라자드 오호근회장(이데일리)

SK(03600)(주)의 최대주주 소버린자산운용의금융자문사인 라자드아시아 오호근 회장은 30일 "SK(주)가 보유한SK글로벌(01740) 매출채권의 출자전환 과정에 간섭할 의사가 없다"고밝혔다. 오회장은 이날 edaily 기자와 만나 "소버린은 포트폴리오 인베스트로서,SK(주) 경영진의 경영행위에 간섭하는 것은 생리에도 맞지 않다"면서"출자전환 규모 뿐 아니라 출자전환 여부 그 자체도 SK(주) 경영진이알아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다음은 오회장과의 일문일답 -소버린이 SK(주)의 출자전환과 관련, SK(주)를 적극 통제할 것이라는예상이 있는데. ▲출자전환은 전적으로 SK(주) 경영진이 알아서 결정할 문제다. 우리가"감놔라, 배놔라"하면서 간섭하거나 지시할 사안이 아니다. 소버린은장기투자를 염두에 둔 포트폴리오 인베스트이기 때문에 SK(주) 경영진의경영행위에 간섭하는 것은 기본생리에도 맞지 않는 것이다. -혹시 출자전환에 대해 어느 정도의 가이드 라인을 정해놓은 것이 있는가. ▲가이드 라인 같은 것도 없다. 좀 전에 언급했듯 SK(주) 경영진이 최선을다해 결정한다면 이를 존중할 것이다. 다만 SK(주) 경영진이 철저하게상업적 판단에 따라 투명하게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룹의 논리에 따르면 안된다. 그리고 회사나 주주가치에 위배되는 결정을내려서도 안된다. 이런 원칙만 지켜진다면 모든 것이 "오케이"다. 이 경우소버린은 주주로서 경영진의 뜻을 존중할 것이다. -소버린이 이 참에 SK(주) 지분을 추가 취득, 경영권을 완전 장악할것이라는 추측도 있는데. ▲주식을 더 사들이거나, 경영권 장악에 나설 의사가 전혀 없다. M&A를추진할 필요가 없다. 사실 소버린이 SK(주) 최대주주가 된 것도 우발적인성격이 강하다. 소버린 같은 투자회사는 한번 투자를 하면 보통 1억 달러이상을 투입해 수익을 창출하려 한다. SK가 펀드멘털이 좋지만, SK글로벌사태 등으로 주가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투자대상이 됐다. 1억달러정도의 자금이 들어가면서 최대주주가 된 것이다. -SK(주)와 SK글로벌 정상화추진본부, 채권단 등이 출자전환을 놓고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데, SK(주) 경영진이 최종적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것으로 예상하나. ▲그 사람들도 현명하고 합리적이다. 함부로 결정하진 않을 것이다. 만약SK(주)의 관점이 아니라 그룹의 논리에 따라 움직인다면 그건 해사행위로배임이나 다름없다. SK(주)가 SK글로벌의 대주주가 된 것도 스스로 원해서가 아니라 과거SK글로벌을 지원하기 위해 자회사인 에너지판매를 합병시키는 과정에서 된게 아닌가. 이게 바로 그룹 본부의 논리와 결정이었다. 지금은 그럴 수있는 세상이 아니라고 본다. -SK와 채권단간 협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우선 시계바늘이 15년쯤 전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SK그룹이라는게 뭔가.실체가 있는 게 아니다. 따라서 협상의 주체가 될 수 없다. 채권단과의협상은 SK글로벌의 대주주인 SK(주)가 돼야 한다. 지금 SK그룹을 거론하고, 최태원 회장의 경영권을 거론하는 것은 시계를거꾸로 돌리는 것이다. SK(주)는 SK글로벌이 에너지 유통망을 가지고있고, 제품 거래관계가 있기 때문에 SK글로벌 청산시 입게 될 유무형의손실, 그리고 출자전환했을 경우에 부담해야 할 비용 등 양적, 질적인요소를 모두 고려해 결정하면 되는 것이다. 지금 채권단과 SK간 출자전환 갈등이 커지고 있는데, 출자전환보다는SK글로벌이 가지고 있는 펀드멘탈이 얼마나 양호한지를 잘 분석해서근본적으로 존속시킬 만한 가치가 있는지부터 면밀하게 평가해야 한다. 양자간 협상이 상당히 유치한 감정싸움으로 전개되는 모습도 보기 안좋다.채권단이 SK(주)를 비롯한 계열사 여신지원을 안하겠다든 식으로나오는데, 채권단 중에도 SK글로벌에 물린 돈보다 더 많은 자금을SK(주)나 계열사와 거래하는 금융회사들이 있을 수 있지 않은가. 그리고 채권단이 뭉쳐서 여신 압박을 가한다면 이는 자칫하면 담합행위,즉 공정거래법 상으로 문제가 될 소지도 있다. 김수헌 기자 (shkim2@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