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채 유통금리 5%대 진입..회생 조짐 (이데일리)

카드채 유통수익률이 5%대에 진입하고 거래량도급증하는 등 카드채 시장이 회생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간 유통시장에서 카드채는 팔려는 쪽만 있고 매수세력이 형성이 되지못했지만, 국민은행의 국민카드 합병 발표 이후 카드채를 매수하려는 쪽이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3월 신용평가사 3사가 일제히 카드사의 등급을 무더기로 하향한 이후처음으로 국민카드의 신용등급이 상향검토 대상에 등재돼 기대감을 높이고있다. ◇카드채 5%대 진입..거래량도 급증지난달 30일 국민은행이 국민카드를 흡수합병해 카드사업부분과 통합키로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잔존만기 1개월인 국민카드채가5.92%에 거래, 5%대 진입에 재성공했다. 2일에는 잔존만기 2개월인국민카드채가 5.5%에 거래됐다. 단기물인 데다 건별 거래량이 10억원 미만이어서 카드사들의 리스크를완전히 반영한 금리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지난 4월말 이후 한달만에처음으로 카드채 금리가 5%대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특히 국민카드 뿐 아니라 전체적인 카드채 거래가 급증, 카드채에 대한시장의 시각이 변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달30일 거래된 전체 카드채 거래량은 5900억원으로, 이날을 제외한 5월의일평균 카드채 거래량인 85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팔려는 쪽만 있고 매수하려는 쪽이 없어 거래가 크게 부진했던 것과는최근의 경향과는 큰 차이를 보인 셈이다. ◇"카드채 매수 시점"..4%대 안착도 가능할 듯 카드채 문제가 시장의 핵으로 떠오른 이후 카드채 편입이 많았던 대부분의기관들은 카드채 매각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리스크가 커질대로 커진카드채를 선뜻 인수하려는 기관이 없어 유통금리는 한때 10%를 넘어서기도했다. 그러나 국민카드가 국민은행의 흡수통합이라는 해결책을 내놓고, 삼성카드LG카드 등이 구체적인 자구안을 내놓으면서 시장 심리는 급속히 회복되는모습이다. 한 증권사 펀드매니저는 "과거에는 아무도 사려는 쪽이 없었지만,최근들어 카드채를 매수해야하는 시점이라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있다"며 "국민카드의 경우 국민은행채 금리에 10bp(0.1%) 정도를 얹은수준에서 매도 호가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잔존만기 1년인 국민은행채의 경우 4.6% 수준이이라는 점을 고려하면조만간 카드채 유통금리가 4%대 안착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국민카드 `상향검토` 등재.."심리 회복세" 이 같은 분위기에 신용평가사들까지 거들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2일국민카드의 등급을 `워치리스트(Watch list)-상향검토`에 등록했다고밝혔다. 국민은행에 통합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민카드의 단기적인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 지난 3월 SK글로벌 사태 이후 카드채 문제가 집중적으로 부각된 이후신용평가 3사의 시각이 긍정적으로 돌아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증권 진상휘 연구원은 "국민카드의 경우 국민은행으로 합병되면카드채가 은행채로 바뀌게 돼 리스크가 크게 감소할 수밖에 없다"며"10조원이 넘는 규모의 국민카드채가 개선됨으로써 카드채에 대한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개선되는 등 기타 카드채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제가 되는 연체율이나 증자 문제가 어느정도까지 이뤄질 것인가가관건이지만,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낙관은 금물.."펀더멘털 회복 시그널 확인해야"그러나 아직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아직펀더멘탈상의 긍정적 시그널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 동양증권 신중섭 대리는 "국민카드의 합병 소식은 국민카드에 아주우호적인 뉴스"라며 "카드채 문제 해결에 긍정적인 효과를 있을것"이라면서도 "카드사들의 유동성 문제를 촉발시켰던 실적 문제가 아직변함이 없다는 점에서는 낙관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은행으로 통합되는 국민카드의 개선효과를 여타 카드채 전반으로일반화하는 것은 아직 무리라는 시각. 신 대리는 "지금까지는 정책적 해결에 의한 것이었다"며 "단기적인유동성이 상당히 개선되었지만 펀더멘털쪽에서 개선 시그널을 봐야 안심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승찬 기자 (ahnsc@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