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의 선택은.."25bp or 50bp" (이데일리)

월가는 두편으로 갈라져 있다. 이번주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를 50bp(0.50%포인트) 내린다는 의견과 25bp내린다는 의견이 맞서있다. ◇50bp는 디플레 보험이라크 전쟁 이전까지 그린스펀의 단골 메뉴는 `지정학적 리스크`였다.전쟁후 그는 `디플레이션`이라는 단어를 들고 나왔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는 백악관이나, 연임을 언질받은 그린스펀이나디플레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이 최상의 정책 목표다. 시장에 이를확신시키기 위해서는 금리를 50bp 낮춰, 정책 의지가 강력하다는 것을보여줄 필요가 있다. `50bp 인하`에 따른 위험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현재 1.25%인연방기금금리가 0.75%가 되면 채권트레이더들은 "이제 더 이상 연준리가물러설 곳이 없다"며 "남은 일은 금리를 올리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있다. 큰 폭의 금리인하가 오히려 장기금리를 끌어올리는 반작용을 일으킬수 있다는 것. ◇25bp 낮추고 다음 기회를 남겨놔야25bp 인하론자들도 비슷한 주장을 한다. 모건스탠리의 이코노미스트인리차드 베너는 "이번에 25bp만 내리고 다음에 또 기회를 열어두는 것이가장 좋은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머니마켓에 줄 충격도 고려해야한다. 연방기금금리가 0.75%로 내려가면초단기 머니마켓에 자금을 맡기는 투자자들에게 돌아가는 금리는 수수료때문에 이보다 더 낮아지게 된다. 머니마켓은 기업들이 CP 등을 이용, 단기자금을 융통하는 모세혈관과 같은존재다. 모세혈관에 자금이 흐르지 않으면 경제의 말초 신경이 무뎌지고,큰 탈이 날 수도 있다. ◇연준리 이후 시장은연준리의 금리 결정은 25일이다. 이후 시장은 어떻게 될까. 금리결정이전까지는 25bp냐 50bp냐 논란이 일겠지만 막상 금리가 정해지고 나면시장은 오히려 조용해질 수도 있다. 쉴즈앤코의 존 휴즈는 "루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격언대로 시장은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매도 찬스로 이용하는투자자들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주에는 연준리뿐 아니라 이런저런 경제지표가 많이 나온다. 이들지표와 자금 흐름,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시장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프리 어닝시즌 대비해야공개시장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화요일과 목요일에도 굵직한 지표들이쏟아진다. 화요일에는 컨퍼런스보드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나온다.수요일에는 5월 내구재 주문, 주택 판매 지표가 나온다. 목요일에는 1분기 GDP 확정치가 예정돼 있고, 주간 신규실업수당신청건수가 기다리고 있다. 금요일에는 5월 개인수입, 미시간대학 6월소비자지수가 발표된다. 이같은 지표는 공개시장위원회에서 충분히 검토되고 금리 결정에응축되겠지만 그때그때 시장은 지표에 반응할 수 밖에 없다. 자금 흐름은 주식시장에 유리한 편이다. 트림탭스에 따르면 최근 한주간주식펀드 쪽으로 54억달러가 유입됐다. 전주의 35억달러보다 크게 개선된것. 반면 채권펀드로는 18억달러가 유입돼 전주의 21억달러보다 줄어들었다. 어닝시증을 앞두고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수요일에는 골드만삭스가 분기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며, 목요일에는나이키가 실적을 발표한다. 정명수 뉴욕특파원 (ilight@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