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 수탁고 썰물.."구조조정할까봐 돈 빼" (이데일리)

최근 정부의 투신권 구조조정 방침이 불거지면서투신권의 수탁고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투신협회에 따르면투신권의 수탁고는 지난 19일이후 전날까지 나흘동안 1조8570억원이순수하게 빠져 나갔다. 특히 대표적인 단기유동성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에서만 1조280억원이감소했다.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식형과 주식혼합형에서도 각각2470억원, 5100억원이 이탈했다. 채권혼합형과 장기채권형 역시 각각1220억원, 660억원 줄었다. 단기채권형만 1160억원이 늘었다. 이에따라 24일 기준 MMF 수탁 잔고는 38조5490억원, 주식형과주식혼합형도 각각 10조3950억원, 12조95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외채권혼합형 25조1890억원, 장기채권형과 단기채권형은 각각 25조2260억원,37조1270억원을 기록했다. 투신권의 한 상품판매팀장은 "정부의 투신권 구조조정 방침이 투자자들의환매를 부추기고 있다"며 "카드채 문제가 완화되면서 투신권으로 되돌아오던 자금이 다시 이탈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투신권 관계자도 "최근 정부의 구조조정 방침에 더해 투신업계자체의 희망퇴직 등 내부 조직개편 움직임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고있다"며 정부의 투신권 구조조정방침을 환매의 주요인으로 지적했다. 한편, 이같은 투신권 자금 이탈에 대해 투신협회는 급기야 이날 정부와금융당국에 구조조정 대상을 "투신"이 아니라 "전환증권사"로 명칭해 줄것을 요청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투신협회는 `투신사 용어관련 투신업계의 견해`라는 자료를 통해한국투자증권, 대한투자증권, 현대투자증권 등 3개 전환증권사의 구조조정문제와 관련, 정부와 언론에서 이들 회사를 여전히 `투신사`로 지칭하고있다며 이를 시정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투신협회는 "한투 대투 현투 등 전환증권사가 여전히 `투신사`로 불림에따라 투신운용사와 혼동이 초래되고 있다"며 "45개 투신운용사들이매각·청산 대상으로 오해돼 기업이미지와 정상적인 영업활동에 심각한타격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투 대투 현투 등 3개전환증권사를 지칭할 경우 `투신사`라는 용어 대신 `3대 전환 증권사`혹은 `구 3투신` 등으로 사용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경탑 기자 (hangang@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