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MMF 위기가 온다 (edaily)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인하함에 따라 초단기자금의 안전투자처로 인기를 끌어온 머니마켓펀드(MMF)가 대규모 자금이탈의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번주 MMF의 수익률은 지난주 0.64%에서 급락한 0.44% 정도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MMF 전문 조사기관인 아이머니넷은 개인대상 MMF중 가장 수익률이 높은 펀드의 수익률도 1%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주 최고 수익률은 1.15%였다. 아이머니넷의 피터 크레인 부사장은 “추가 금리인하로 1% 이상의 수익률을 내는 MMF는 이제 과거기록에서나 찾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MMF는 투자처를 정하지 못한 부동자금이나 유동성 확보 목적의 초단기 자금이 주로 찾는 펀드로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국채나 기업어음 등 단기투자자산 위주로 운용된다. 펀드는 이자 등으로 수입이 생기면 운용수수료 등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를 투자자들에게 나눠준다. 현재 미국 MMF시장 규모는 2조1100억달러 정도다. 아이머니넷에 따르면 이미 일부 투자자들은 MMF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올해들어 약 100억달러 가량을 인출했고 기관투자가 자금은 950억달러 가량이 줄었다. 전문가들은 FRB의 추가 금리인하로 인해 망설이던 투자자들도 곧 짐을 쌀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투자컨설팅업체인 시그마인베스트먼트카운셀러의 재무분석가(CFA) 밥 빌키는 “금리인하는 주식시장을 부양하기 위한 FRB의 조치”라며 “MMF시장에는 고통만을 안겨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MMF 운용자산의 3% 정도에 해당하는 200여개 MMF는 당장 투자자들에게 배당할 수익이 전혀 없는 상황을 맞게 될 수도 있다고 아이머니넷은 경고했다. 이들 펀드의 경우 연환산 수익률이 0.25%도 되지 않아 이번 0.2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하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경우에도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는 상황까지 갈 가능성은 높지 않다. 명시적으로 원금이 보장되지는 않지만 운용사들은 암묵적으로 1달러를 맡기면 최소한 1달러를 돌려준다고 약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손실이 나게 되면 운용사들은 자신들이 받은 수수료를 돌려주는 방식으로 보상을 해 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기에 적당하지 않은 유동성 확보 목적의 자금들이다. 언제든지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MMF에 가입한 자금들은 은행의 저축상품이나 MMF와 비슷한 은행권의 MMDA(수시입출금식예금) 등을 제외하면 갈 곳이 별로 없지만 이들 역시 MMF와 사정이 비슷한 실정이다. 빌키는 “단기사용목적이 정해져 있는 유동성 자금의 경우에는 마땅한 대안이 없다”며 이 경우에는 당분간 MMF에 머무르는 것이 나은 선택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특별히 현금이 필요없고 주식에 투자하기가 꺼려지는 투자자들은 초단기채권펀드와 같은 상품도 고려해 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강종구 기자 darksky@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