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펀드, "지수 따라잡기 힘들어" (edaily)

[edaily 강신혜기자] 일부 대형주의 지수 영향력이 점점 커지면서 아시아 펀드들의 수익률이 지수 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펀드들이 포트폴리오내 한 종목 편입비중을 확대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특히 지수가 대형주 주도로 상승하는 경우 펀드 수익률이 지수 상승률에 못미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현재 홍콩 증시에서는 HSBC홀딩스가 항생지수 시가총액의 3분의 1에 달할 정도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싱가포르에서는 유나이티드오버시즈뱅크가 스트레이트타임즈의 17%, 한국에서는 삼성전자가 KOSPI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외국계 아시아 펀드들은 종목당 편입 비율을 10%로 제한하고 있다. 따라서 예를 들어 포트폴리오내에 삼성전자 편입비율이 낮으면 KOSPI 상승률을 따라잡기가 어렵다. 이 때문에 평균 한국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6%에 그치고 있다. 올들어 삼성전자는 14%, KOSPI는 9% 상승했다. 싱가포르퍼스트스테이트인베스트먼트의 케스 비수발링암 운용부장은 "삼성전자가 상승할 때마다 펀드를 운용하기가 어렵다"며 "차선책으로 삼성전자 관련회사들의 주식을 투자기준에만 맞으면 매수하고 있지만 아무리 이들 주식을 많이 사들인다고 하더라도 삼성전자의 수익률을 보상해주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대로 지수 영향력이 큰 대형주가 하락하면 해당 종목에 대한 편입비중이 낮은 펀드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개선된다. 실제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홍콩인덱스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허치슨왐포와와 청쿵을 편입하지 않은 홍콩 펀드들은 올 상반기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MSCI 홍콩인덱스는 대부분의 홍콩 펀드들이 투자 지표로 삼고 있는 기준지수. MSCI 홍콩인덱스에서 허치슨왐포와와 청쿵은 각각 15%, 10% 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올해 이들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지수 상승률이 1%를 밑돌고 있다. 그러나 모건스탠리를 기준지수로 사용하지 않는 퍼스트스테이트의 홍콩 펀드는 올해 1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홍콩 항생지수를 운영하고 있는 HSI는 지수 영향력이 큰 일부 종목의 시장 지배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다른 기준 지수들을 개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러나 어떤 지수든 시장 전체를 다 반영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며 투자가들이 지수에 지나치게 집착할 경우 중소형주 랠리를 놓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강신혜기자/shi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