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지수펀드, 뮤추얼펀드의 희망 (이데일리)

주가지수를 주식처럼 사고파는 펀드인상장지수펀드(ETF)가 무서운 속도록 성장하고 있다고 영국파이낸셜타임즈(FT)가 11일 보도했다. 변동성이 높은 주식시장에서발빠르게 매수와 매도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을 바탕으로뮤추얼펀드업계의 총아로 등장한 것이다. 상장지수 펀드의 인기는 비단 고향인 미국에 한정된 것이 아니다.지난주에는 대만에 ‘타이완톱50트랙커펀드’라는 상장지수펀드가 첫등장했다. 펀드평가회사 리퍼에 따르면 현재 140개의 상장지수펀드가증시에서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이후 해외 주가지수를 추적하는상장지수펀드가 8개에 달해 최근의 성장을 해외부문에서 주도하고 있음을시사하고 있다. 최근에 등장한 상장지수펀드 중에는 단지 주가지수를 추적하는데 만족하지않고 초과수익률을 내는 것을 추구하는 펀드들도 있다. 실제로 지난 5월1일부터 운용에 들어간 상장지수펀드인 파워쉐어즈마켓포트폴리오의경우는 상장지수펀드이면서도 종목선정에 초점을 맞추어 현재까지 10.1%의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그저 S&P500지수를 추적하기만 하는상장지수펀드인 SPY가 같은 기간 6.2%의 수익을 낸 것과 비교된다. 세계 최대 뮤추얼펀드회사인 피델리티도 최근 상장지수펀드 시장에뛰어들었다. 나스닥종합지수를 추적하는 ‘나스닥코어트래킹주식펀드’가피델리티가 내놓은 야심작이다. 나스닥100지수가 아닌나스닥종합주가지수를 벤치마크로 하는 상장지수펀드는 피델리티가 처음시도하는 것이다. 피델리티는 당분간 다른 상장지수펀드를 출시하지 않고이 펀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상장지수펀드의 성장은 뮤추얼펀드업계의 새로운 희망인 동시에 기존뮤추얼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실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있다. 주식뮤추얼펀드가 2000년이후의 세계적인 증시침체로 엄청난손실을 안기자 투자자들의 불신이 극에 달해 펀드매니저의 손을 덜 타고적절한 시점을 잡아 사고 팔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로 관심을 옮기고있다는 것이다. 세계 최대 상장지수펀드인 ‘바이퍼’를 운용하는뱅가드그룹의 최고관리책임자(COO) 데이비드 스완슨은 “뮤추얼펀드업계는성장이 정체됐고 수많은 펀드가 손실을 보고 있다”며 “이로 인해상장지수펀드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투자회사협회(ICI)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전체 미국상장지수펀드시장의 규모는 1008억달러를 기록해 1000억달러 시대를열었다. 이중 주식 상장지수펀드가 971억달러 규모로 대부분이고 채권상장지수펀드는 36억달러로 집계됐다. 강종구 기자 (darksky@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