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외국인투자제한 폐지로 한국 영향-WSJ (이데일리)

대만이 적격 외국인 기관투자자 시스템을 폐지함에따라 대만 증시가 새로운 매수 타겟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월스트리트저널(WSJ)가 25일 보도했다. 대만 정부는 지난 7일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 : Qualified ForeignInstitutional Investors)에 대한 최소 자산 보유한도 제도를 폐지했다. QFII란 대만 증권선물위원회가 제시한 자격 요건에 충족하는외국투자기관를 일컬는 말로 대만 정부는 1991년 이들의 최소자산보유한도를 30억달러로 정하고 개별 QFII당 투자금액의 한도도 제한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대만 정부의 이번 조치에 따라 한도 규정을 충족하지못하는 투자자들에게도 문호가 크게 개방될 것이며 이로 인한 매수세확산을 기대했다. 우선 외국인 투자자들의 벤치마크가 되는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는 지난 23일 이번 규정 변경에 따른영향을 공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MSCI 지수에 대만 비중이 늘어날 수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CLSA의 주식 전략가인 크리스토퍼 우드는 "이번 조치는 매우 의미있는일"이라며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에서 대만에 대한 포트폴리오 비중을기존 10%에서 17%로 상향키로 했다고 밝혔다. MSCI가 대만의 이번 조치를 구체적인 지수로 반영할 경우 아시아 증시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MSCI가 대만주식시장에 부과하고 있는 가중치의 승수는 0.55 수준이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번 조치로 승수가 1로 상승, 대만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시장 최대의 편입비중을 보유한 국가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JP모건체이스의 아시아 시장 전략가인 아드리안 모와트는 "MSCI가 변경될경우 다른 여러 펀드들 역시 대만 주식에 대한 편입비중을 늘릴 것"이라며"최대 9억달러의 자금이 자동적으로 대만 주식을 매입하기 위해 이동할 수있다"고 추정했다. 몰론 대만 증시로의 자금 이동은 다른 인근 국가의 자본 이탈로 이어질 수있으며 그 대상은 한국이나 홍콩이 될 가능성이 높다. 골드만삭스의 대만 주식 팀장은 호워드 왕은 "제로섬 게임의 상황에서대만 편입비중의 확대는 다른 국가들의 자금 유출을 의미한다"고 밝혔다.그는 또 한국의 삼성전자(05930)와 홍콩 증시의 차이나모바일이 큰 영향을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조치가 구체적인 대만 주식에 대한 편입 비중확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차가 존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왕은 "MSCI를 비롯한 해외 지수가 변경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차가존재한다"며 "이번 조치의 효과가 긍정적이라는 사실은 분명하지만 얼마나빨리 효과가 반영될 지 여부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었다. 공동락 기자 (kdrball@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