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외환銀 현대, 자금악화설 진압 공조(E-daily 4.27)

26일 증시에서 현대자금악화설이 나돌며 주가가 폭락하자 정부와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현대그룹이 일제히 사태악화를 막기위한 진압작전에 들어갔다. 정부는 이날 현대투신증권에 필요할 경우 증권금융채로 유동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용근 금융감독위원장은 현대투신에 유동성 문제가 발생한다면 시장안정 차원에서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관계자가 전했다. 이는 현대투신증권에 대한 지원에 유보적이던 종전 입장을 바꾼 것으로 현대투신증권측이 2조원가량의 자금지원을 요청한데다 금감위차원에서 이날 증시의 주가폭락이 현대투신문제가 직접적 발단이 됐다고 파악, 시장안정차원에서 적극 대처키로 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도 이날 현대그룹이 전금융기관에서 받아놓은 당좌대출한도의 5분의 1만 쓰고 있다며 자금악화설을 일축했다. 외환은행은 또 외화차입금이 대부분 1년이상 장기차입금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그룹도 이날 "현대의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자금경색에 관한 소문은 사실이 아니며 현대는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는 "작년말현재 가용예금규모가 3조원에 이르는 등 5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올해도 9조원의 현금유입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정부와 외환은행은 현대측에 대해 자금악화설에 적극 대처하도록 충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외환은행 현대측의 적극적인 진압작전에 힘입어 시장분위기는 다소 진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3자간 공조는 앞으로 현대그룹을 둘러싼 시장시각이 더 악화될 경우 정부나 채권단 현대그룹차원에서 추가적인 시장안정대책을 내놓을 수 있음을 시사한 "메시지"이자 "시그널"로 해석되고 있다. 다만 증시전문가들은 *현대가 최근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을 겪는 등 전근대적인 경영행태를 노출시켰고 *참여연대가 바이코리아자금 운용문제를 폭로하는 등 외부이미지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삼성자동차와 대우자동차의 해외매각 등에 따른 시장지배력약화 우려가 불식되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기관과 외국인의 현대주식팔기가 계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러나 "작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대우와 현대를 나란히 비교할 수는 없다"며 "주가하락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edaily 허귀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