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투신 문제 왜 부각되나(E-daily 4.27)

현대투신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26일 대주주인 현대전자와 현대증권 등의 주가가 급락했다. -현대투신 문제 왜 제기됐나 지난 24일 참여연대의 현대투신운용 불법운용 발표와 정부 당국의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방침 발표에서 비롯됐다. 현대투신운용이 공사채형펀드의 부실채권을 주식형펀드에 편입하는등 불법행위를 해왔다는 참여연대의 주장과 대주주의 대규모 자금부담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한 것. 일각에서는 현대투신의 정상화를 위해 최대 2조원까지 자금투입이 불가피 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현대전자는 현재 현대투신증권의 지분을 28~29% 보유(35.56%중 캐나다은행에 1300만주 넘겨줬음)하고 있으며 현대증권이 24.22%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투신의 경영상황은 어떤가 지난회계연도 현대투신증권의 공식적인 적자규모는 4000억원대다. 지난해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해 두 차례에 걸쳐 8200억원의 증자를 실시했고 40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신탁재산에 편입된 대우채권 부실을 떠안으면서 8000억원 가량을 손해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투신증권은 자본잠식 규모가 6000억원에 달한다. 따라서 현대투신증권이 경영정상화가 되기 위해서는 6000억원의 손실을 메워야 한다. 현대투신증권은 이 부분에 대해 현대투신운용의 지분을 일부 매각하고 외자유치 등을 통해 경영정상화 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현대투신증권으로서는 좀더 시급한 문제가 2조5000억원에 달하는 연계콜을 해소하는 문제다. 89년 증시부양을 위해 동원되면서 정부 자금을 빌려 주식에 투자했다 손실을 입었고 장부가평가인 신탁재산의 손실을 미매각 형태로 떠안으면서 발생한 손실을 신탁재산에서 콜자금을 빌린 것이다. 한남투신의 신탁재산을 인수하면서 총 1조원 가량의 자금부담이 발생했으나 이에 대해서는 정부가 증권금융채권을 발행, 2조5000억원을 현대투신의 수익증권에 가입해 여기에서 발생하는 운용수익으로 손실을 보전하도록 한 상태다. 현대투신증권은 현재 펀드 클린화를 위해 올 연말까지 연계콜을 모두 해소해야 한다. 현대투신증권은 연계콜 해소를 위해 장기저리 자금 2조5000억원 가량을 추가로 빌려달라고 요청했다. 연계콜을 해소하기 위해 추가로 증자를 할 상황도 아니고 다른 금융기관으로부터 추가로 차입하는 것도 쉽지않아 안정적인 자금을 지원해 달라는 것이다. 현대투신에 대한 공적자금 지원 문제는 장기저리 자금 지원 문제가 잘못 해석된 것이다. 현대투신증권은 한국투신, 대한투신과 달리 일반기업 계열사로 자본을 출자하는 공적자금과는 성격이 다르다. -현대투신에 대한 대주주 부담은 현대투신증권이 연계콜을 해소하고 완전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3조원 이상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는 현대투신증권의 연속성을 감안하지 않은 가정이다. 현대투신증권에 장기저리자금이 지원될 경우 연계콜은 일반 차입금으로 전환되고 향후 발생하는 이익으로 갚아나가면 된다. 당장 올해안에 연계차입금을 갚는 것이 선결과제다. 현대투신증권은 연계콜 문제가 해결될 경우 현재 26조9800억원에 달하는 수탁고를 유지, 매년 4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내고 현대투신운용 지분 매각, 외자유치 등을 통해 경영을 정상화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현대투신증권의 계획이 예정대로 시행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채권 시가평가 등 투신업계 일정상 현재의 영업환경이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 자회사 지분매각 등이 의도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같은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할 경우 대주주측의 추가 증자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의 상황에 대해 시장의 과민반응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투신업계 한 관계자는 "참여연대가 제기한 불법편출입 문제는 투신사의 펀드부실을 해소하기 위해 금감원이 배드펀드 조성을 허용하는등 투신업계 전체의 문제였다"며 "현재 경영정상화 방안을 계속 추진중이며 공적자금이 투입되지 않는데 대한 불안은 최근의 주식시장 에 대한 불안감이 상승 작용작용을 일으켜 과민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daily 박호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