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장관 긴급간담회 요지(e-daily 4.28)

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은 27일 오후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현대는 대우와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조만간 신뢰회복을 위한 현대의 조치가 잇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또 재벌에 대한 조사는 어떤 의도나 목적을 갖고 있는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 다음은 이헌재 재경부 장관의 간담회 요지 <>구조조정이 마무리 안되면 금융과 시장이 다시 부실해 진다. 시장은 마지막이 중요하다. 이 고비를 현명히 넘기면 모든 것이 안정될 것이다. 지금은 성숙한 시장으로 가는 진통기다. 지나친 걱정은 불필요하다. <>현대와 대우는 기본적으로 다르다. 영업구조나 현금흐름 등에서 기본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다. 전자는 상당한 돈을 벌고 있고 중공업도 마찬가지다. 건설은 지난해 묵은 해외 무수익 자산을 모두 결손처리, 올해는 상당히 좋아질 것이다. 주가조작이나 바이코리아의 위규행위 등으로 시장의 신뢰를 잃은 것은 사실이다. 소위 현대스타일에 대한 불신과 우려도 있다. 하지만 모두 과거지사이다. 현재 경영체제가 개선되고 있다. 다음달 투신 등 금융계열사의 지배구조가 투명하고 독립적이며 책임성 있게 개선되는 조치가 주총을 계기로 구체화되고 가시화될 것이다. 사외이사를 객관적이고 독립된 방법으로 선출하고 감사위원회를 구성해 내부견제를 할 것이다. 시장이 납득할 만한 조치가 있을 것이며 기대해도 좋다. <>현대투신은 한투나 대투와는 다르다. 연계콜 등으로 생긴 2조원대의 유동성 문제는 항상 있어 왔던 것이다. (연계콜은) 시간을 두고 처리하되 처리방법에 따라 불안요인은 있지만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현대투신의 신탁재산은 3월말 클린화가 끝났다. 고객들은 우려할 필요 없다. 유동성은 현대 나름대로 해결할 것이지만 금감위원장도 같이 노력하겠다고 하지 않았는가? <>시장경제는 달걀과 같아서 잘 못 놓으면 깨진다. 서로 보호하고 튼튼한 시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문제는 금융중개기능을 제대로 못한다는 데 있다. 은행뿐 아니라 기관투자자들도 시장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전망해 투자자들의 충동행위를 막아야 한다. <>투신사 구조조정과 관련한 외국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다만 현대가 어느정도 확고히 구조조정을 할 지, 어느정도 신뢰회복 조치를 할 지 관심을 갖고 보고 있더라 <>현대투신은 스스로 감당할 능력이 있다. 당장 증자를 해야 하는 정도도 아니다. <>4대그룹에 대한 조사는 어떤 의도나 표적을 갖고 하는 게 아니다. 구조조정본부와 관련한 공정위의 조사방침도 “만약에 문제가 있다면”을 전제로 한 것으로 당장 착수하는 것도 아니다. 과거 2~3년간 경제여건이 나빠 정기조사를 못했는데 이제 경제가 좋아졌으니 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작은 기업부터 조사하는 관행이 있었으나 이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판단, 큰 기업부터 하는 것이다. 또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봐서 하나씩 조사하는게 아니라 시간이 걸리더라도 동시에 하는 것이다. 일각에서 정부와 재계가 마치 긴장관계에 있는 걸로 아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경제4단체장과도 꾸준히 만나고 있으며 내일도 점심을 같이 하기로 했다. <>현대가 다른곳 보다 빠른 속도로 계열분리를 하고 있다. 제일 크게 남은 게 자동차인데 상반기중에 분명히 분리해서 독자적 세계경쟁력 전략을 찾아 갈 것이다. 해외업체와의 제휴 등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다. <>현대투신의 소유구조는 바꿀 생각이 없다. 수년전 정주영회장의 정치적 행보 때문에 알다시피 현대는 소유구조와 관련해 면밀한 스크린을 받았다. 주식분산 등 심각한 문제 없다. 합리적이고 조속한 분리작업만 남았다. <>추가공적 자금은 애초에 64조원으로 부실을 털기로 약속한 만큼 마지막까지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 다만 예금보험공사가 투입한 자금이 회전이 잘 안되는데 이는 보유주식을 담보로 최대한 유동성을 마련하면 된다. 정부로서는 어디에 얼마가 필요할 지 나름대로의 계산을 갖고 있으나 미리 얼마를 주겠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 도덕적 해이가 생긴다. 회사와 주주,채권단이 우선 책임을 지고 다음은 동업계가 노력하고, 그 뒤에 시장 참여자가 돕는 것이 원칙이다. 정부는 그래도 안되는 부분에 대해 자금을 투입하는 것이다. 한투,대투가 2~3조 얘기 하는데 정확한 실사가 필요하다. 앞으로 매년 벌 수 있는 돈으로 얼마나 흡수할 수 있는가도 봐야 한다. <>공적자금은 필요시 즉각 투입한다. 뒤로 미루지 않는다. 추가 조성 여부는 말하지 않겠다. 64조원 범위내에서 최대한 노력한다. 지금 얘기하는 게 무의미하다. <>현대투신 자본이 완전히 잠식된 것은 아니다. 삼성이 삼성차를 책임졌듯이 현대도 어떤 형태로든 자체해결할 것이다. 국민 부담은 없다. edaily 안근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