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긴 리스트를 꺼내다 (e-daily 6.7)

기관투자가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미국 증시가 꿈틀거리면서 섬머랠리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투신권으로 새로운 자금이 들어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공격적인 매수에 나서기는 어렵겠지만 미리 물량을 줄여놓은 기관들은 매수종목 리스트(bargain list)를 꺼내기 시작했다. 5일 서울증권에서는 기관이 주목하는 종목군으로 정보통신, 은행, 증권주를 꼽았다.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측면에서 매도기회를 제공할 우려도 있지만 미국 시장의 주도주를 살펴보면 매수 가능성이 높다는 것. 종합주가지수 800선이 넘어서면 기관들의 매수세가 본격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M&A테마주에 대한 탐색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대우증권은 미국의 섬머랠리를 주도하는 업종으로 첨단 기술주, 닷컴 기업들, 반도체 업종등을 꼽았다. 유통과 금융주로도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 반도체의 경우 4월 세계 반도체 판매규모가 35.6%나 증가하는등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미국의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이 증시에 부정적인 입장을 수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익성이 뒷받침되는 기술주를 선별해야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대세는 불 마켓(Bull Market)이다. 현대증권의 경우도 반도체, 은행, 증권에 대해 투자규모를 늘려야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대부분의 투자가들이 주가가 싸다고 생각하고 있고 6월중 펀드내역이 공개되면 투신권에 대한 신뢰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돼 새 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현대증권은 단말기 보조금 폐지와 관련 단말기 제조업체의 적정주가를 일제히 하향조정했다. 텔슨전자의 적정주가는 2만5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세원텔레콤은 적정주가를 2만700원에서 1만700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스탠더드텔레콤은 적정주가 1만7300원에서 5300원으로, 투자의견은 강력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조정했다. 와이드텔레콤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투자의견을 내리고 적정주가도 9900원에서 4200원으로 낮췄다. 하절기 관심종목인 롯데칠성에 대해서는 투자등급을 시장수익률에서 매수로 올리고 적정가격은 13만–15만원을 제시했다. 매수추천이유는 매출이 늘어난데다 원재료 가격이 떨어지고 있고 유통체계가 개서되고 있기 때문. 삼성증권에서는 매도 클라이막스가 지났다는 의견을 냈다. 현대그룹 문제와 경상수지 문제가 시장의 발목을 잡아 자금이 이탈하는 악순환이 계속됐지만 순환고리가 끊어지면서 선순환 조짐이 보인다는 것. 일부에서는 1차 상승주도 종목이 은행, 증권이었다면 앞으로 올 주도군은 외국인 동향등을 살핀 후 정해도 늦지 않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5일 외국인 투자가들은 최근의 매수강도를 유지하며 반도체, 우량은행주로 매수주문을 내고 있다. 주요 매수종목은 삼성전자 현대전자 주택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 한전 한국통신 데이콤등이다. 한국통신과 데이콤이 매수주문 리스크에 등장한 것이 눈에 띈다. 일부 프로그램 매도주문이 있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삼성물산에 대해서는 매수매도가 엇갈리는 가운데 매도주문이 다소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