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O펀드 만기도래 파장 예고(edaily 7.14)

투신사들이 운용해온 CBO펀드 만기가 8월부터 본격적으로 도래하면서 펀드에 편입된 후순위채권과 투기등급 채권에 대한 처리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부각되고 있다. 펀드만기가 돌아오지만 새로 유입되는 자금이 많지 않아 펀드에 들어가 있는 후순위채권과 투기등급채권을 처리하는 문제가 난관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후순위채와 투기등급채권을 팔아 환매자금을 돌려줘야 하는데 채권처리가 어려운 상황이다. CBO펀드는 총 22개투신사에 12조원 가량이 설정돼 있으며 오는 8월부터 평균 8000억원 규모가 만기가 돌아온다. CBO펀드는 후순위채권을 25%이상, 후순위채권과 투기등급 채권 및 기업어음을 합쳐 50%이상 편입하도록 돼 있다. 따라서 CBO펀드가 총 12조원임을 감안하면 후순위채권은 최소 3조원 이상 편입돼 있고 투기등급채권을 포함해 6조원 가량을 처리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의 채권시장 상황에서 이같은 채권을 소화해 줄 곳이 없어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투신사 채권운용팀 관계자는 "펀드만기가 짧게는 6개월에서 1년 또는 2년 정도인데 편입된 후순위채권은 만기가 3년에서 길게는 7년이어서 펀드 만기가 돌아오면 채권을 처리하는 문제가 발생한다"며 "신규펀드에 자금이 들어오면 이 채권을 넘길 수 있겠지만 투신권에 자금이 들어오지 않아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후순위채권을 편입할 수 있는 펀드는 CBO펀드와 CBO를 발행하기 이전에 채권을 보유하고 있던 펀드 등 두가지다. 그러나 발행 이전에 보유하고 있던 펀드는 장부가펀드로 신규자금을 받을 수 없어 채권편입이 불가능하고 다른 일반 펀드는 후순위채권 편입이 원천적으로 금지돼 있다. 이에 따라 투신업계와 금감원이 대책마련에 나섰으나 뾰족한 수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현재 해결방법은 대략 세가지 정도가 거론되고 있다. 우선 CBO펀드에 신규자금이 유입되는 것이다.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지만 투신권에 자금이 유입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문제이며 만기에 따른 유동성문제가 제기된 것도 이 때문이다. 두번째로는 후순위채권을 투신사 고유나 판매사에서 떠안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판매사의 경우 펀드환매 제도가 변경돼 시장에 팔아서 환매를 해주도록 돼 있는데다 고유에서 떠안을 경우 미매각 부담으로 인한 금융비용 부담, 채권회수가 안될 경우 추가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으로는 후순위채권을 편입할 수 있는 신상품을 허용하거나 규정을 바꿔 다른 펀드에도 후순위채권을 편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금감원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CBO펀드가 투신사들의 유동성 문제를 줄여주기 위해 특별히 허용한 상품인데 이 상품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또 다른 특혜상품을 허용해 준다는 것은 악순환만 거듭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펀드에 후순위채권을 편입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일반펀드의 투자자들이 반발할 가능성이 커 문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