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O,하이일드펀드 수익률 비상..공모주 애물단지 (e-daily 7.15)

코스닥 공모주로 인해 하이일드펀드와 CBO펀드의 적정 수익률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코스닥시장의 침체로 상당수 신규 등록종목들의 주가가 공모가 이하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높은 수익률을 위해 편입시켰던 공모주가 어느 새 "애물단지"로 바뀌고 있는 셈이다. 하이일드펀드와 CBO펀드는 수익률을 높이기위해 공모주를 우선 배정받도록 돼 있다.즉 투신사가 공모주 기관배정에 참여할 경우 하이일드는 전체 공모주식의 10% 까지, CBO는 20% 까지 공모주를 편입시킬 수 있다. 공모주 편입 비율을 이처럼 높게 한 것은 채권 운용으로 인한 리스크를 완충시켜 펀드 가입자들에게 보다 높은 수익율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최근 코스닥 시장에 신규 등록되는 종목중 공모가 이하로 떨어지는 종목들이 속출하면서 CBO나 하이일드에 편입된 공모주들이 높은 수익률은 커녕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펀드매니저는 "지난 5월과 6월에 물량을 받은 공모주식중에서 이익실현을 하지 못한 종목들의 경우 상당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특히 일부 종목들은 3개월 이상 의무보유 약정이 돼 있어 현재 팔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투신사가 배정받은 물량을 즉시 내다 팔지 못하도록 주간사 증권사는 수요예측을 할 때 기관들과 약정을 맺는 게 보통이다. 즉 1개월미만, 1∼3개월, 3개월 이상 등으로 의무보유기간을 정해 당초 약속한 기간 이전엔 배정물량을 팔수 없도록 하고 있다. 3개월 이상 의무보유기간을 정할 경우 최고 3배 이상까지 공모주를 많이 배정하는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최근 기관배정에 참여하는 투신사들은 90% 이상이 의무보유기간을 1개월 미만으로 약정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곧 공모물량을 적게 받더라도 물량을 즉시 내다팔겠다는 뜻으로 투신사들이 신규등록종목들의 향후 주가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반증이다. 특히 한 투신사가 공모주 물량을 던지면 이것이 연쇄 반응을 일으켜 여타 투신사도 투매에 나서는 등 투신사간의 눈치작전도 심해져 마이너스 수익률을 부채질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13일 코스닥 시장에선 이날 첫 거래된 한국아스텐과 중앙소프트가 각각 100만주 이상 거래되면서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한국아스텐과 중앙소프트를 배정받은 기관들이 등록되자마자 이들 종목을 즉시 매물로 내놓았고 여기에 개인들마저 투매에 가담한 탓이다. 결국 신규종목들의 약세는 투신사들의 투매를 부채질하고 이는 또 해당종목의 주가 하락을 부추켜 CBO와 하이일드펀드의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유발하고 있다. 삼성투신의 P펀드매니저는 "여타 투신에서 공모주 물량을 내놓는다는 소식이 들리면 해당 종목을 무작정 보유하고 있기는 힘들다"며 "수익률하락을 최소화하기 위해 같이 던지는 수밖에 없다"고 펀드운용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대한투신의 K펀드매니저도 "공모주로 받은 물량에서 수익률이 나지 않을 경우 CBO나 하이일드의 수익률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다"며 "신규등록종목들의 주가가 계속해서 약세를 보일 경우 CBO와 하이일드의 수익률이 당초 예상에 크게 못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의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