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금리 9%선 돌파, 매물압박에 시달려(edaily)

18일 채권수익률이 큰 폭으로 올라 3년만기 회사채 금리가 다시 9%선을 돌파했다. 3년물 국고채 최종호가수익률도 전날보다 7bp(0.07%포인트)오른 7.90%를 기록, 한주동안 17bp나 상승했다. 일부 기관의 손절매 물량과 경계성 매물이 장중내내 시장을 압박했다. 장마감 직전 5년물 국고채 등 장기물로 매수세가 유입, 여운을 남겼으나 전반적인 시장심리는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시황 오전장 중반부터 금리 상승속도가 급격히 빨라졌다. 매물이 집중적으로 쏟아진 것은 아니지만 손절매 물량이 높은 금리대에서 거래되면서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3년물 국고채 2000-10호는 7.85%로 매매를 시작해 7.89%까지 호가가 올라갔고 2년물 통안채 4월발행물은 전날보다 12bp 오른 7.65%로 급등했다.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오전장 마감무렵 수익률 상승은 진정됐으나 매수세는 극도로 위축됐다. 오후들어 채권거래는 소강국면에 들어갔으나 3년물 국고채 2000-10호가 7.85~7.87%에 호가돼 금리상승폭이 둔화됐고 통안채 4월발행물도 7.60~7.61%로 내려왔다. 오후장 중반이후 장내시장에서 3년물 국고채 2000-12호가 7.83%, 7.84%에 각각 100억원씩 거래됐다. 장마감무렵 3년물 국고채 2000-10호가 7.93~7.95%에 호가되면서 시장분위기가 갑자기 냉각됐다. 그러나 7.90%에 매매가 이뤄지고 5년물 국고채에 대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추가적인 금리상승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한편 재정경제부는 다음주 월요일 5년물 국고채에 대해 7000억원을 기준으로 1000억원을 가감한 수준에서 더치방식의 경쟁입찰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증권협회가 고시하는 최종호가수익률은 3년물 국고채가 전날보다 7bp 오른 7.90%, 3년물 회사채는 7bp 오른 9.03%, 2년물 통안채는 10bp 오른 7.75%를 기록했다. 9월물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0.15포인트 떨어진 99.72포인트로 마감됐다. ◇시장흐름 이번주 채권시장은 월요일부터 콜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가 약해졌다. 3년물 국고채 입찰이후에도 매수세가 회복되지 않았고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불안까지 겹쳐 일주일 내내 금리가 상승했다. 콜금리 논쟁은 주후반으로 올수록 격화돼 시장분위기를 더욱 악화시켰다. 투자심리를 회복시킬 만한 호재성 재료가 발견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익실현 매물과 손절매 물량이 시장을 압박했고 매수세력은 시장참여를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일부에서는 다음주 5년물 국고채 입찰이 시장분위기를 바꾸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장마감 무렵 5년물 국고채로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 그 신호라는 것. 최근 금리상승에 대해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대형기관과 일부 기관이 5년물 국고채에 강한 매수의욕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중에 일부 기관이 단기물을 정리하고 장기물 입찰에 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단기물을 매도했던 연기금은 신생 인터딜러브로커(IDB)에 대한 기념주문 차원에서 매도주문을 낸 것이고 보험사들도 장기채권에 큰 매력을 느끼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험사의 한 딜러는 “유동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운용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장기물에 대한 투자를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신권의 한 딜러도 “비과세펀드에 채권비중이 높아진 상태에서 금리가 오르면 리스크 헤지 방법이 없다”며 “듀레이션을 짧게 가져가는 보수적인 전략을 구사하더라도 장단기 금리차가 많이 줄어들어 수익률에 큰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시장분위기를 바꿀 매수요인이 생기지 않는한 채권투자에 신중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은행의 한 딜러는 “금리바닥을 확인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당분간 채권을 사자는 분위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추석전까지 물량공급이 일시적으로 중단된다는 측면에서 금리상승이 멈추고 새로운 방향을 찾아갈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다음주 5년물 국고채 입찰을 지켜봐야 금리방향이 명확해 질 것”이라며 “콜금리 문제도 현재 물가상승이 수요요인에 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은이 콜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수요진정 효과를 거둘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경기를 급격히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 딜러는 “장기물 변동금리부채권(FRN)이 꾸준히 시장에서 소화되고 있는 것도 부수적으로 장기채 수요를 촉발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