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외부변수에 노출..체력보강 필요(edaily)

채권수익률은 크게 움직이지 않았지만 12일 장마감이후 시장주변 상황은 급변했다. 북한과 미국은 전격적으로 적대관계 종식을 선언했고 중동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에 사실상의 전면전이 시작됐다. 미국 구축함이 폭탄공격을 받았고 국제유가는 단숨에 37달러까지 상승했다. 다우존스지수는 379포인트나 떨어져 1만선으로 주저앉았고 나스닥지수는 93포인트 하락해 3000대로 내려왔다. 13일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이 이같은 상황 변화를 일종의 쇼크로 받아들인다면 채권시장역시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채권시장 내부적으로도 장기국고채 발행, 국채 바이백(Buy Back), 예보채 발행 등 수급과 관련한 문제들이 속시원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중동의 위기감 고조가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것은 단발성 사건으로 치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언제든지 재발할 가능성이 있고 사건의 전개방향에 따라 세계경제 전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도 있다. 국제유가라는 변수가 채권수익률을 결정하는 영향력이 다시 커진 셈이다. 최근의 주가하락과 관련, 외국인 투자가들의 주식매도 행진이 이어진다면 환율도 덩달아 상승할 것이다. 정세 불안을 반영, 달러 수요가 늘수도 있다. 시장외부의 이같은 악재들 때문에 빛을 잃었지만 북한과 미국의 관계급진은 최소한 심리적으로는 금융시장에 우호적이다. 한반도의 이 같은 평화 무드가 13일 발표될 노벨 평화상에 영향을 줄지도 모르겠다. 채권시장 자체의 에너지가 어느정도 소진됐기 때문에 외부변수에 따라 수익률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전날 5년물 국고채를 중심으로 장기채 거래가 시도됐으나 시장의 호응이 크지 않았던 것도 "아직은 변수가 많다"는 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장기채권을 거래할 때 딜러들은 펀더멘탈과 외부변수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다. 싫든 좋든 연말까지 장기채가 지속적으로 나올 것이라는 점에서 채권시장(채권딜러)의 체력보강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