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합병 강력 촉구·CBO펀드 조기 조성 검토-금감위장(edaily)

이근영 금감위원장은 25일 오전 8시부터 열린 은행장들과의 조찬간담회에서 우량은행들의 자발적인 합병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과 한미은행은 김승유 행장이 상해출장에서 돌아오는 대로 내주부터 본격적인 합병 협상에 나설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또 이날 은행장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당초 12월중 5조원, 내년 1월중 5조원 등 총10조원의 채권형펀드(Primary CBO) 추가 조성 계획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날 조찬회동후 강권석 금감위 대변인은 △은행의 자발적인 구조조정 노력 △기업자금공급 원활화 및 시중자금경색 해소 노력 △부실기업판정 후속조치 등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근영 위원장도 회의후 “연내 은행 합병은 가능할 것”이라고 힘주어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일단 하나-한미은행의 합병작업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은행 고위 관계자는 “김승유 하나은행장이 오늘(25일) 상해출장에서 돌아올 예정이어서 내주부터는 합병을 위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은행 관계자들은 “현재 분위기를 감안해 기본적인 원칙만 세우고 곧바로 합병선언을 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합병을 위한 실사를 합병선언 이후로 미루는 것도 가능하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와 관련 이근영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소위 우량은행들이 합병 등 은행 구조조정에 서로 눈치만 보고 있다”며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또 “나라 전체가 어려운 상황에서 금융 구조조정을 빨리 마무리해 분위기를 다잡아가야 하는데 질질 끌리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은 이와 함께 기업들에 대한 원활한 자금공급 방안에 대해 은행장들의 의견을 들은 뒤 당초 계획된 채권형펀드 10조원 추가조성 계획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기업자금사정 완화방안으로 채권형펀드 10조원(체신예금·보험 3조원, 연·기금 등 2조원, 국책은행 등 금융기관 5조원)을 12월중 5조원, 내년 1월중 5조원으로 나눠 조성하기로 했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내달중 10조원의 채권형펀드를 한꺼번에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이밖에 현재 우리의 금융현실이 위험회피 풍토가 만연해 금융본연의 중개기능 수행에 소극적인 면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은행들이 기업자금공급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부실기업 판정에 따른 후속조치와 은행의 건전경영을 압박하는 부실채권 정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