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예금 폭증..자금선순환 정착이 과제 (edaily)

은행 저축성예금으로 시중자금이 모여들고 있다. 그 속도가 놀랍다. 이달들어 지난 22일까지 은행 저축성예금은 10조원이나 폭증했다. 지난주(11월16~22일)에만 5조4000원 가까이 늘어난 것. 요구불예금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있지만 저축성예금이 워낙 폭발적으로 늘어 은행전체 예금은 이달중 7조6000억원이나 증가했다. 투신사 수신도 소폭이나마 증가세를 유지하고있다. 단기자금인 MMF가 지난주 8300억원이상 늘어났고 채권형 상품으로도 4000억원이상 자금이 유입됐다. 이제 관심은 은행이나 투신으로 돌아오는 시중자금이 기업들의 생산활동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는데 모아지고있다. 신속한 구조조정이 관건임은 물론이다. ◇은행권 자금흐름 지난주 은행 저축성예금으로 몰려든 자금은 5조3483억원. 요구불예금에서 3561억원 줄어들어 은행 총예금 증가규모는 5조282억원을 기록했다. 이달들어 은행 저축성예금은 9조9750억원 늘어났고 요구불예금에서 2조3805억원 줄어들었다. 은행총예금은 7조5945억원 늘어난 셈. 은행 총예금은 지난 9월중 2조4716억원, 10월중 4조5468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11월중 은행예금의 증가속도는 가히 폭발적이다. ◇투신권 자금흐름 투신사 혼합형 상품에서 자금이탈이 눈에 띈다. 지지난주(11월9~15일) 1조1917억원 감소했던 혼합형 상품의 수신은 지난주 6471억원 감소했다. 감소규모가 약간 작아졌지만 추세는 여전하다. 반면 투신 채권형 상품의 수신은 지지난주 4622억원에 이어 지난주 4015억원 증가했다. 단기상품인 MMF의 수신도 지지난주 5059억원에 이어 지난주 8301억원 늘어났다. 투신 주식형 상품의 수신도 규모는 작지만 꾸준히 증가, 지난주에 484억원 늘어났다. 투신권 전체로는 수신이 지난주 6330억원 증가하면서 한동안 계속됐던 자금이탈이 자금유입으로 반전했다. ◇은행신탁 자금흐름 은행신탁에서 자금이탈은 새로운 뉴스가 아니다. 지지난주 6977억원에 이어 지난주에도 5916억원이 빠져나갔다. 22일 현재 은행신탁 수신은 81조3570억원에 불과하다. 특정금전신탁 수신만 소폭 증가했을 뿐 개발신탁이나 신종적립신탁, 단위형신탁의 수신은 모두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11월들어 22일까지 금전신탁의 감소액은 1조4095억원을 기록했다. ◇자금흐름의 특징 은행으로 시중자금이 몰려드는 상황이다. 한동안 큰 폭의 수신감소로 몸살을 앓았던 투신권도 자금이탈의 공포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는 모습이다. 문제는 은행으로 몰려든 자금이 기업들에 공급되는 선순환의 징후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앞둔 은행이 연말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제고에 나설 경우 은행으로 유입된 자금이 시중에 충분히 공급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국고채등 안정성위주의 투자만 늘리려할 뿐 기업이나 개인대출에 여전히 인색한게 사실이다. 손동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