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달러 규모 코리아아시아펀드 청산 결정(edaily)

외국투자자금으로 한국시장에 투자해왔던 코리아아시아펀드가 청산을 결정했다. 코리아 아시아펀드는 28일 오전 7시30분(런던 현지시간)부터 런던증권거래소에서 거래가 중단됐다. 이는 전날(27일) 오후 4시 열린 총회에서 주주들이 공동청산인으로 KPMG의 제레미 스프라트와 로저 스미스씨를 임명하는 것에 동의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 3월말현재 자산규모가 3억6320만달러 규모에 달해 향후 청산과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주식, 채권등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시장에 부담이 예상된다. 또한 유가증권 처분이후 자금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달러가 빠져나가 환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어떤 펀드인가 이 펀드는 지난 90년에 설립됐다. 국내시장에 대한 외국인투자가 허용되기 이전에 외국인투자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정부의 인가를 받아 조성된 것이다. 이같은 목적으로 지난 84년 "코리아펀드"가 최초로 4000만달러 규모로 설립됐으며 85년 "코리아유럽펀드"에 이어 코리아아시아펀드가 설립됐다. 코리아아시아펀드는 HSBC에셋매니지먼트를 비롯 현대증권, 굿모닝증권등이 출자해 홍콩에 설립한 운용회사인 "코리아아시아펀드매니지먼트"에서 운용을 맡아왔다. 투자자의 90%이상이 유럽계자금이며 펀드가 런던거래소시장에 상장돼 거래돼왔다. 운용사에서 운용을 담당했던 한 관계자는 "올해초부터 청산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펀드 청산 결정에는 순자산가치에 비해 런던시장에서 할인돼 거래되면서 투기적인 투자자들이 펀드주식을 사서 청산을 요구하는 사례가 많았다"며 "펀드가 청산될 경우 매입한 주식보다 청산가치가 높아 차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청산을 결정한데는 국내시장의 외국인투자가 전면개방된데다 외국계들도 자체 한국투자펀드를 갖고 있어 펀드를 존속시켜야 할 이유가 줄어든 것도 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에 비해 코리아펀드는 미국에 설립돼 스커더캠퍼인베스트먼트가 운용했고 대우투자자문이 투자자문을 맡아왔다. 코리아펀드의 경우 대우투자자문의 청산으로 스커더가 국내에 투자자문사를 설립해 투자자문사를 변경할 예정이다. ◇펀드 청산 영향은 코리아아시아펀드는 주로 삼성전자등 우량한 주식에 투자했으며 코스닥종목은 편입규모가 크지 않다. 채권과 국내기업이 발행한 해외DR에도 투자했다. 코리아아시아펀드는 지난해 자산규모가 4억달러를 넘기도 하는등 최초 운용이후 수십배에 달하는 운용수익을 거둬왔다. 이 펀드는 지난해 9월말현재 삼성전자를 비롯 SK텔레콤, 삼성화재, 한국통신, 한국전력, 삼성전관, 국민은행, 대덕전자, LG정보통신(LG전자에 합병)등을 대부분 편입했었다. 올해초부터 펀드청산 가능성이 전망됐기 때문에 그동안 편입된 유가증권의 상당부분을 처분해 자산규모도 감소하고 포트폴리오도 변화가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정확한 포트폴리오 내역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산과정에서 보유 유가증권의 처분이 불가피해 해당 종목이나 시장에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운용에 관여했던 관계자는 "청산 과정에서 시장영향은 불가피하지만 충격이 생각보다 심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운용사측에서는 청산까지 3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시장충격을 주지 않기 위해 시장에 직접 팔지 않고 외국계등에 유가증권을 일괄적으로 넘기는 방식을 동원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edaily 박호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