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추진력은 확보.."가능성이 실현될까" (edaily)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모양새에 신경을 쓰면서 연방기금 금리를 5.5%에서 5.0%로 50bp(0.50%포인트) 낮췄다. 20일 미국 주식시장은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국채가격은 주식자금이 몰리며 상승했다. 그린스펀은 50bp를 낮추면서 "경제상황이 급변할 경우 이를 면밀히 주시하겠다"며 추가인하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가능성"은 금리인하 폭에 관계없이 채권시장에 "호재"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월가의 많은 전문가들도 경제지표가 추가로 악화되면 연준리가 다음 정례회의 이전에 금리를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의 발표문을 보면 "소비와 생산부진", "과잉생산", "재고조정" 등의 단어가 등장한다. 월가의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이 경제의 심각성을 알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조금씩 여러차례 금리를 낮출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의 금리인하 소식과 함께 진념 부총리의 경기인식 변화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 진 부총리는 능률협회 조찬강연에서 "미국의 경착륙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 성장률이 2% 미만이면 우리 성장률은 4% 미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가 조기에 회복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180도 바꾼 모습이다. 한편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다른 조찬모임에서 물가 걱정을 했다. 전 총재는 "최근 엔화약세의 영향 등으로 환율이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향후 물가관리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콜금리와 미국의 연방기금금리가 5%로 같아졌다. 물가를 부담스럽게 바라보는 한은이 4월에 콜금리를 낮출 것인지 관심거리다. 일단 국내 채권시장은 "가능성"이라는 추진력을 확보했다.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과 "경기에 대한 우려"가 채권가격을 끌어올리는 추진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가능성"이 가격으로 "실현"되기까지는 또 다른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도 감안해야할 것이다. 정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