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 CP가뭄에 목탄다..MMF 운용곤란(Edaily)

투신사들이 기업어음(CP) 확보를 위해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있다. MMF에 돈은 넘치는데 운용할 곳은 마땅치 않은 상태에서 기업어음이 가장 매력적인 운용대상으로 떠오르고있기 때문. 발행물량이 절대 부족한 기업어음을 놓고 투신사간에 물밑 쟁탈전이 벌어지고있다. 지난 16일 현재 투신권의 MMF 전체 예탁규모는 43조537억원으로 지난달 22일 기록했던 최고치 43조6500억원에 근접했다. 2월말부터 한동안 자금유입이 주춤했던 MMF로 최근들어 다시 시중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투신권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MMF가 반갑지만은 않다. 마땅한 운용처가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규정상 MMF에도 만기 2년미만의 국고채나 통안채를 편입시킬 수 있지만 최근 금리가 급등락하면서 이들 채권으로 평가손을 입힐 우려가 커지고 있다. 투신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약 30~40%선인 이들 채권의 비중을 줄여야할 형편이다. 전체 MMF규모중 국고채나 통안채로 편입된 부분을 절반으로 잡아도 20조원 이상의 돈이 남는다. 국내 콜시장 규모가 20조원 정도로 이중 절반이상을 투신사나 투신운용이 차지하고 있지만 그래도 10조원 가량이 운용처를 찾지 못해 헤매고 있는 셈이다. 사정이 이렇자 투신사들은 기업어음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기업어음은 발행물량이 워낙 적어 투신사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지난 1~2월중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통해 필요자금을 대부분 조달해놓은 상태여서 당장 자금수요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기업어음 시장 규모는 25조~30조원 규모로 추정되지만 연기금이나 은행권등이 이미 확보해놓은 기존 발행물량을 제외하면 투신권이 확보할 수 있는 기업어음은 거의 없는 실정. 시장의 한 관계자는 "기업어음 발행은 편차가 심하지만 평균적으로 하루에 1000억~2000억원 정도가 발행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MMF 규모를 고려할때 턱없이 모자란 물량이다. 이에 따라 투신사간에는 기업어음을 확보하기 위한 쟁탈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모든 투신사가 기업어음을 찾고있다"며 "발행이 됐지만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곳에서는 왜 우리에게 먼저 연락하지 않았냐고 따지기도 한다"고 전했다. 선명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