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강신우 굿모닝투신운용 대표이사

지난 6일부터 영업에 들어간 굿모닝투신운용 강신우 대표이사는 "현재 시장상황을 감안할 때 채권형펀드보다는 주식형펀드에, 개인보다는 기관영업에 무게를 실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대표이사는 또 "내재가치에 중심을 두면서도 변동성이 큰 한국적 상황을 고려해 투자하는 것을 철학으로 삼고 철저한 팀운용 방식을 지향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강 대표이사는 이밖에도 "현재 주식시장은 미국 기업실적 악화와 국내적으로는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500선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미국경기가 하반기에는 바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2분기나 늦어도 3분기에는 주식시장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강 대표이사와의 일문일답 - 초기 상품 판매시점과 상품유형은. ▲판매사와 협의를 거쳐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마케팅에 들어가기로 했다. 1호 상품임을 감안해 시장성 있는 상품을 내야 한다는 생각이다. 따라서 상품판매 시점과 상품 유형은 시장상황을 반영할 수 밖에 없다. 개인적으로 채권형상품보다 주식형상품을, 개인영업보다 기관영업에 무게를 둘 계획이다. 그동안 채권금리가 하향세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지난해부터 채권시가평가가 됐어도 투자자들은 양호한 운용결과만을 접해왔다. 그러나 채권금리는 급등할 가능성도 크지 않지만 더 이상 하락할 수 있는 폭이 제한적일 만큼 절대금리가 낮다. 이에 비해 주식시장의 경우 당분간 크게 상승하기 어렵지만 중장기적인 투자를 감안하면 채권에 비해 수익률을 높일 여지가 크다고 본다. 상품을 판매할 대상과 관련해서도 개인보다는 기관영업에 무게를 둘 수 밖에 없다. 개인투자자들은 시장이 일정정도 수준에 가야 투자를 결정한다. 따라서 당분간 개인투자자들이 수익증권에 투자하기를 바라기는 어렵다. 위에서 설명한 시장상황을 근거로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을 유치하는데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투신은 펀드규모가 커져야 수익이 늘어난다. 성과보수가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기적으로는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을 유치해야 한다. 기관만으로는 펀드규모를 늘리는데 한계가 있다. 이를 위해 판매사 등 네트워크를 관리해 갈 것이다. 판매사와 관련해 대주주이자 주요 판매사인 굿모닝증권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어 긍정적이다. 굿모닝증권은 경영진이 전문경영인으로 구성되는 등 지배구조가 선진화 돼 있다. 이러한 문화는 운용사에도 반영될 것이며 따라서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다. 과거 투신사들은 고객의 이해와 대주주의 이해가 상충될 경우 대주주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 투신사는 운용철학과 운용프로세스가 중요한데 소개해 달라. ▲운용철학이 중요하지만 추상적인 경우가 많다. 국내 투신사들은 그동안 철학을 정해놓고 지키지 않는 것이 다반사였다. 지킬 수 있는 철학을 정했다. 우리의 운용철학은 "한국적 상황을 고려한 내재가치 중심의 투자"이다. 기업분석에 근거해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한다는 내재가치투자를 기본으로 하지만 변동성이 큰 한국적상황을 고려해 이를 반영하겠다는 뜻이다. 변동성과 관련해서는 지난 10년간 한국 주식시장을 타 국가와 비교했다. 몇가지 결과를 예를 들면 한국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미국에 비해 2~3배 가량되고 GDP증가가 주가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GDP는 증가하는데 기업의 주가로 이어지지 못하는 것은 그만큼 부채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결국 내재가치에 근거해 투자를 하면서도 유동성이나 모멘텀도 반영하는 투자를 하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철학을 근거로 철저한 팀운용을 할 것이다. 팀운용이란 모든 펀드의 포트폴리오가 같도록 하는 것이다. 펀드매니저에 따라 포트폴리오가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 펀드매니저는 종목과 시장에 대한 애널리스트로서의 역할과 펀드를 관리하는 기능만을 담당한다. 구체적인 체계를 보면 의사결정은 CIO인 내가하고 펀드매니저는 시장분석팀과 기업분석팀으로 나누어진다. 월요일 투자전략회의와 목요일 기업분석회의를 열어 포트폴리오를 결정하고 각 펀드는 이를 그대로 복제한다. 이같은 팀운용을 위해서는 펀드매니저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충실해야 하고 팀 구성원간에 신뢰가 있어야 한다. 펀드매니저는 자신의 판단대로 운용해 최대의 수익을 내고자 하는 공명심이 있다. 그러나 팀운용에서는 이것이 허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펀드매니저들을 스카우트하는 과정에서 이를 충분히 설명하고 동의를 받았다. 지난 91년부터 10년간 운용업무에 몸담아 나름대로 운용체계의 문제점을 느껴왔다. 일부에서는 팀운용이 시장대응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등의 문제제기도 있었으나 시장변수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어 펀드매니저 혼자서 시장을 분석하고 판단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다. - 펀드운용자로서 현재 주식시장을 어떻게 보는가. ▲내부적인 요인보다 해외요인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에서 구경제도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하강이 길어지고 폭도 깊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경제를 주도하는 IT산업이 충분한 조정을 거치고 있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미국 경기는 한분기나 두분기 정도 재고조정을 거치면서 하반기에는 바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미국이나 국내 증시 또한 2분기 늦어도 3분기에는 회복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종합주가지수가 500포인트대 초반인데 추가로 하락한다해도 10%정도면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팀 박호식 기자> hspark@edaily.co.kr ◇강신우 대표이사 약력 - 1979. 2 인천 부평고등학교 졸업 - 1983. 2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 1986. 2 서울대학교 대학원 법학과 수료 - 1988. 4 한국투자신탁㈜ 입사 - 1991. 11 한국투자신탁㈜ 주식운용부 펀드매니저 - 1996. 7 동방페레그린 투자신탁운용㈜ 입사 - 주식운용부장 - 1998. 4 현대투자신탁운용㈜ 입사 - 주식운용팀 수석 펀드매니저(총 54개, 1.5조원규모 펀드운용) - 2000. 4 템플턴 투자신탁운용㈜ 상무이사 역임 - 주요연수사항 1993. 5 영국 Kleinwort Benson Investment Management사 주관 Fund Management Training Course 참가 (영국 런던 4개월) 1996. 7 미국 Peregrine 증권사 업무 연수 (미국 뉴욕 3개월) -특기사항 1994. 10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최우수 펀드매니저로 선정(한국투신 KET 펀드) 1999. 5 투신협회 선정 수익률 우수 펀드 선정 (성장형 펀드 부문) 1999. 12 '99년 우수 펀드매니저로 선정(매일경제, 한국경제, 내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