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엔따라 방향 정할 듯..당국개입은 지속 (edaily)

환율 움직임이 무척 둔해졌다. 엔화 약세가 진행되면서 일제히 하락했던 아시아 각국 통화들이 대부분 지난주 반등에 성공했다. 4월 첫주 1365.20원까지 치솟았던 달러/원 환율은 외환당국의 개입과 달러/엔 환율 안정에 힘입어 1324원수준에서 지난주 거래를 마쳤다. 국내외 주가상승과 외국인의 지속적인 주식매수, 적절했던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등 환율이 하향안정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졌다. 이번주 환율은 여전히 당국의 개입의지가 중요한 변수가 되는 가운데 달러/엔 환율 움직임과 증시의 외국인 매매동향등 일상적인변수들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외환딜러들의 환율전망은 대체로 1310~1350원 범위에 있다. 하락조정은 웬만큼 끝났다는 인식이 강한 상태에서 당국이 내심 설정해놓은 것으로 보이는 1350원선을 상향돌파하기는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다. 변화보다는 안정쪽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달러/엔 환율이 중요 지난주 달러/엔 환율은 123~125엔 수준에서 움직였다. 전반적으로 123엔대후반과 124엔대초반에서 주로 움직이며 원화환율의 안정을 이끌었다. 지난달말 126엔대까지 오른 이후론 좀처럼 상승의 계기를 마련하지못하는 양상. 달러/엔 환율의 방향을 가늠하기는 대단히 어렵다. 상승세를 재개할 지, 아니면 하락조정을 더 이어갈 지가 불투명하다. 국내외환시장과 채권시장의 관심이 온통 달러/엔 환율에 쏠려있음을 감안하면 불투명성은 의외로 크다. 일본은행(BOJ)은 이번주 4월 금융경제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며 하야미 일은 총재의 발언들에 세계 외환시장이 동요할 수도 있다. ◇달러수급 요인들 증시의 외국인들이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있지만 외환시장에 공급되는 달러는 많지않다. 주식매수가 삼성전자등 일부 종목에 치우쳐있고 이들 종목의 경우 외국인들이 새로 달러를 들여오기 보다는 기존 보유원화로 결제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또 스왑등 다른 방법으로 달러매각자금을 확보하는 경우도 적지않은 것으로 보인다. 외환시장에 중립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많은 셈. 실제로 지난 1월 외국인들이 대거 주식을 사들이는 과정에서도 대금결제를 위해 달러를 파는 동시에 선물환을 매수, 환율에 하락압력으로 작용하지않은 경우가 있다. SK텔레콤의 지분매각대금등 외국인 직접투자자금의 경우 아직 뚜렷한 일정이 드러난게 많지않다. 좀 더 시간이 필요한 사안들. 기업들은 아직도 달러매도에 적극적이지않다. 굳이 달러를 미리 사지는 않겠지만 보유중인 달러를 급하지않은 상태에서 팔 생각도 없다. 환율이 언제 오를 지 모른다는 우려는 아직 사그라들지않았다는게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얘기다. ◇당국의 대응과 환율전망 달러/엔 환율의 흐름을 거스르는 적극적인 개입은 아니더라도 환율변동폭이 일정수준이상 확대될 때 외환당국은 개입에 나설 것이 분명하다. 지난주 후반 개입에 소극적이었던 것은 그만큼 외부여건이 환율하향안정쪽으로 쏠려있었기 때문이다. 상황이 변할 경우 당국은 다시 외환보유고를 동원하는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외환딜러들은 당분간 달러/원 환율이 1350원선이상으로 오르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있다. 상승선의 한계를 내심 정해놓고있는 셈. 하락조정의 경우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는 인식이 강하다. 달러/엔 환율이 122엔선 아래로 급락하는 상황만 아니라면 달러/원 환율이 1300원대는 지켜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많은 시장참가자들은 1310~1350원 범위의 비교적 좁은 전망치를 내놓고있다. 손동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