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모으기 펀드" 졸속우려..(Edaily)

증권사 사장단이 주식모으기 상품을 판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어떤 상품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방침이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펀드를 운용해야하는 투신사들은 지난 24일부터 증권사로부터 협조요청이 들어와 상품안을 만들고 있으며 상품승인권을 가진 금융감독원도 이에 대해 지금부터 검토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가장 큰 문제는 주식시장이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해당 펀드를 판매할 수 있도록 해야하는데 세제혜택 등 투자메리트를 줄만한 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판매사나 운용사의 보수를 다른 펀드보다 낮게 받는 정도만 얘기되고 있다. 삼성투신운용은 25일 삼성증권으로부터 주식사모으기펀드를 만들어 금감원 승인을 받아달라는 요청을 받고 일단 "한마음 국민주식투자신탁" 상품안을 만들었다. 이 상품은 주식에 60%이상을 투자하는 일반적인 주식형상품이다. 그러나 상품안에 따르면 해당 펀드 수익률이 20%를 넘지 못하면 판매 및 운용보수를 받지 않고 20%가 넘을 경우 총 1.95%를 받는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국내에서 일정 운용수익률을 달성해야 보수를 받는 "후취" 방식의 상품이 판매된 경우가 없어 금감원도 명확한 승인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동안 별다른 협의가 없다가 오늘 몇개 투신사가 상품안에 대해 문의해와 아직 방침을 정하지 못했다"며 "후취방식의 보수를 받는데 대한 법이나 규정상의 제한은 없지만 지금까지 한번도 시행된 적이 없는 것이어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투신운용의 상품승인 및 판매일정이 잡혀지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증권사사장단은 주식사모으기 펀드를 판매하기로 결의한 뒤 각 증권사가 투신사와 협의해서 상품안을 만들기로 했다. 한편 투신사들은 이 상품에 대해 세제혜택등이 주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해당 펀드의 경쟁력을 갖출만한 방안을 찾기가 힘들어 고심하고 있다. 이미 투신협회가 금감원과 재경부 등에 세제혜택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투신운용 관계자는 "이 상품이 팔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보수를 낮추는 것외에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투신권에서는 이에 대한 논의가 전혀없어 상품이 졸속으로 만들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edaily 박호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