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해외] 유럽발 악재 꺼지지 않은 불씨 다시 살아나

글로벌 주식시황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로 흔들렸던 글로벌 증시가 유럽연합과 국제통화기금의 지원 및 미국경제지표 개선으로 안정국면에 접어드는듯 했으나, 월말들어 유로존 우려가 재차 부각되며 해외펀드에 먹구름이 몰려왔다. 여기에 중국의 긴축움직임까지 가세하며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확산돼 MSCI글로벌주식은 한달간 7.62%하락했다.
선진시장은 지난 2월 이후 긍정적인 경기지표와 개선된 기업실적에 꾸준히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월말 유럽발 악재의 부각으로 하락 반전했으며,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엔화가 강세를 보이며 수출주가 타격을 입은 일본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신흥시장은 유럽발 재정적자 위기와 더불어 유가의 급락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인도, 브라질, 중국 등의 신흥국이 선방했지만,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에 큰 영향을 받아 급락했던 러시아 증시가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MSCI 글로벌신흥국주식은 5.61% 하락했다.

해외주식 주요지수 등락률


월초 발표한 ISM 제조업지수가 6년래 최고치를 달성하고, 미국 민간부분 고용수치도 3개월째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미국내 경기회복 기대가 가시화 됐다. 또한 유로지역 불안에 따른 미 달러화 자산의 안전자산 위상 부각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미국 주식 및 국채에 대한 매입규모가 2월 471억 달러에서 1,405억 달러로 큰 폭으로 확대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페인 지방은행 국유화에 따른 남부유럽위기와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 등으로 미국지수가 하락세를 보였다. 또한 중국외환관리국(SAFE) 관계자가 월말 외국계 은행 관계자와의 회동에서 유로존 주변국인 그리스, 아일랜드, 이탈리아, 포르투갈 및 스페인 5개국 채권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는 내용의 보도가 증시하락을 부추겨 MSCI북미주식은 한달간 7.85%하락했다.

유럽연합과 IMF의 7,500억 유로 규모의 대출 및 채무보증, 유럽중앙은행의 국채매입, 미국 연준과의 달러 스왑 체결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로화 환율이 2006년 이래 최저치인 1유로당 1.21달러 선까지 하락했다. 경기회복을 위한 통화팽창정책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며 유로화의 하락을 부채질했다. 여기에 스페인 중앙은행이 스페인 최대 저축은행인 카하수르에 구제자금 5억유로를 통합해 국유화 시키는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스페인계 4개 은행이 합병계획서를 제출하는 등, 스페인 은행이 주택시장 거품 붕괴 이후 부동산관련 대규모 부실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 유로존 은행권의 부실문제를 재부각 시키는 계기로 작용했다. 월말 유로존 재정위기의 열쇠를 쥔 중국정부의 유로화 채권 보유비중 유지 발표에 완화기미를 보이기도 했으나 MSCI유럽주식은 6.67%하락으로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신용평가사 피치가 일본 국채 신용등급을 낮출 것이라는 루머가 불거지는 등 유럽발 금융불안이 아시아로 옮겨 붙을 가능성이 제기되며 하락출발했다. 이에 더불어 한반도 위기에 대한 여파도 증시하락을 부추겼다. 유로화 하락에 대한 반대급부로 엔화 가치가 상승한 것도 수출주 약세를 불러일으켰다. 이 밖에 신세이뱅크와 아오조라 뱅크의 합병 결렬, 혼다의 중국 부품공장 파업등 엔화강세 및 글로벌 불안 요인에 이어 자국 기업 이슈까지 악재가 겹쳐 MSCI일본지수는 -11.00%로 급락했다.

중국 증시는 4월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되고 소비자물가가 전년대비 2.8% 상승함에 따라 당국의 통화긴축정책 우려가 커졌다. 또한 중앙정부가 주택 구입시 계약금 상향,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등 부동산세에 대한 추가적인 과세 방안을 내놓고, 지방정부는 세금정책을 골자로 세부내용에 대한 규제를 계획함에 따라 부동산 및 금융관련주가 하락했다. 여기에 북한의 천안함 사태에 이은 도발가능성과 스페인 지방은행 국유화에 따른 위헙회피 현상이 투매로 이어져 급락세를 이어갔다. 월말 북한사태 완화 가능성이 대두되고, 저가매수세가 유입됐으나 MSCI중국주식은 6.21% 하락했다.

MSCI인도주식은 세계 주요 지수중 하락폭이 가장 낮은 -4.01%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남유럽 재정적자 및 중국의 긴축우려로 세계증시가 하락장을 연출하는 가운데 외국투자자들이 인도시장을 이탈하는 등 그 흐름을 벗어나진 못하였다. 그러나 다른 신흥국가들보다 상대적으로 미국경기와 연관성이 높아 유럽보다 미국의 성장세가 돋보인 것이 인도 증시에 호재가 됐다. 이에 그리스 악재에 따른 영향은 비교적 제한적이었던 반면, 반등에는 민감하게 반응해 하락폭이 낮았다.

러시아 증시는 기준금리를 8.25%에서 8.00%로 4월에 이어 다시 한번 금리인하를 단행하며 경기 회복세를 이끌어 나갈 계획 팽창기조를 펼쳤다. 그러나 남유럽 악재 및 가스오일, 원자재값 등 국제 상품 가격하락으로 원유, 광업, 철강 관련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여기에 루블화 약세, 유럽의 채무위기 확산우려에 따른 안전자산선호, 한반도 긴장 고조 등의 악재로 급락를 이어갔다. 루블화는 8개월래 최저치인 달러당 31.67루블 수준까지 평가절하됐다. 월말 국제 유가 반등이 회복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5월 한달간 MSCI러시아주식은 8.03% 하락했다.

브라질 증시는 4월 IBGE인플레이션율은 전년비 5.26%상승으로 예상치를 상회했으나(에상 5.24%, 3월 5.17%). 3월 소매판매는 전년비 15.7% 증가(예상 14.0%, 2월 12.2%), 전월비 1.6%증가 (예상 1.0%, 2월 1.6%)하며 경기 회복세를 나타내 증시가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월물 WTI 원유가는 79.97달러 수준으로 붕괴되는 등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고, 브라질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로브라스가 250억 달러 규모의 증자를 계획하고 있다는 발표가 악재로 작용해 주가하락을 부추겼다. 이에 MSCI브라질 주식은 6.60% 하락했다.

세계 주요지수 기간별 성과


해외 펀드 세부 유형별 성과

스페인은행 국유화로 유럽 재정위기 확산이 재부각되는 가운데 해외주식펀드는 지역, 섹터 불문하고 하락을 면치 못했다. 특히 원자재 및 유가 급락으로 러시아주식펀드가 12.42% 급락해 유럽신흥국주식이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본주식펀드 또한 혼다등 굴지의 기업의 파업과 한반도 악재까지 더해져 아시아 국가투자 펀드중 가장 저조한 -9.14%의 성과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비중이 적어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해 상대적으로 노출이 제한적이었던 인도주식펀드 -1.52%를 기록해 선전했다.
해외섹터펀드 중에서는 시장변동에 민감도가 적은 미국, 유럽의 명품 브랜드 기업등에 주로 투자하는 소비재섹터주식펀드가 -3.63%로 양호한 성과를 나타냈으며, 국제유가 하락에 에너지섹터펀드가 -10.09%로 가장 저조했다.
해외주식혼합형펀드와 해외채권혼합형펀드는 각각 -5.62%, -2.21%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커머더티형펀드도 국제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7.45%하락했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개별 해외 펀드 성과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324개 해외주식펀드 중 13개의 펀드만이 플러스수익률을 올렸다. 중국본토 보험사의 홍콩주식 투자범위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와 중국투자공사의 유럽투자계획 여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중국본토 관련 펀드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또한 상대적으로 외국인투자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 하락폭이 적었던 인도주식 펀드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남유럽 재정위기에 직격타를 받은 유럽 및 미국 시장에 비해 아시아펀드들이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개별 펀드별로 중국 본토주식에 투자하는 PCA의 `PCA China Dragon A Share자A- 1[주식]Class A`가 5.50%로 최상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에 투자하는 ETF펀드 ‘미래에셋맵스TIGER차이나상장지수(주식)], ‘삼성KODEX China H 상장지수[주식]’가 각각 4.43%, 3.22%를 기록했다. 인도주식펀드 중에는 ‘F인디아플러스 자(주식)Class A’, ‘피델리티인디아 자A(주식)’가 각각 0.88%, 0.58%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월간 수익률 하위는 10개 중 8개가 러시아, 브라질주식 펀드를 포함해 신흥국주식펀드로 채워졌다. 러시아와 터키를 포함한 중동부유럽국가에 투자하여 원자재 가격에 민감한 ‘우리Eastern Europe 1[주식]Class A 1’펀드가 14.32%하락함에 따라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뒤를 이어 역시 이머징 국가의 에너지 및 원자재 관련 주에 투자하는 ‘슈로더이머징원자재자A종류A(주식)’가 -13.82%의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해외주식형 펀드 월간 성과 상위 Top10

해외주식형 펀드 월간 성과 하위 Top10


[ 서현정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