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2 국내] 대외발 악재 속에 중소형가치주 펀드만 선방

대외발 악재 속에 중소형가치주 펀드만 선방

미국에 이어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되며 글로벌 증시는 동반 조정을 받았다. 대외 악재에도 국내 증시는 뒷심을 잃지 않고 비교적 선방했지만, 코스피가 3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국내주식펀드도 약세의 흐름을 면치 못했다.

중국 경기선행지수 하향 조정을 시작으로 중국과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연기금의 매수세가 지지해주며 코스피는 한 주간 3.08% 하락했다. 하지만 글로벌 증시 하락세와 비추면 비교적 선방했고, 코스닥도 1.91% 하락하는데 그쳤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지난 한 해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이 7.99%, 순이익이 121.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난 보험업이 한 주간 2.38% 상승하였고, 경기방어 성격을 띤 섬유의복 업종이 1.29%로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운수창고업과 종이목재만 겨우 플러스 성과를 유지했고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세를 면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 주 강세를 보였던 철강금속업은 7.26% 하락하여 최대 낙폭을 보였다.

시가총액별로는 중형주와 소형주가 각각 0.72%, 0.71% 하락하여 비교적 하락폭이 작았고, 시장 주도주가 많은 대형주는 3.74% 하락, 코스피 하락율보다 더 많이 떨어졌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국내주식펀드는 2.87% 하락했다. 세부유형별로 살펴보면 일반주식펀드의 수익률이 한 주간 -2.82%였으며 대형주의 하락세를 여과 없이 반영한 K200인덱스펀드는 -3.83%로 세부 유형 중 가장 하락폭이 컸다. 배당주식펀드는 2.28% 하락했으며 중소형주식펀드는 0.41% 하락하여, 시장을 가장 잘 방어해냈다.

주식형보다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1.44%, 0.75%씩 하락했다.

주식형 펀드들의 하락세가 만연한 가운데 절대수익추구형 펀드들이 상대적으로 성과가 좋았다. 공모주하이일드펀드가 0.73% 하락했지만 채권알파펀드와 시장중립펀드는 각각 0.11%, 0.16%의 수익률로 2개 소유형만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유형별 평균 수익률 및 순자산액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436개 펀드 중 동일한 종류형/클래스 펀드인 2개의 클래스 펀드만이 플러스 성과를 보이는데 그쳤다.

이 중 대표펀드만을 기준으로 순위를 산출했을 때, ‘알리안츠Best중소형 [주식](C/A)’펀드가 한 주간 0.27%로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보이며 최상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MKF그린지수”를 추적대상지수로 하는 ‘미래에셋맵스그린인덱스 자(주식)A’펀드가 주간성과 -0.10%로 상위권에 포함되었다. 하락장이 이어짐에 따라 시장방어적인 성질을 가진 가치주나 배당주를 주로 편입하는 펀드들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10개 펀드 중에 7개 펀드가 여기에 해당되며, 이 밖에도 우량기업의 우선주에 초점을 맞춘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자1’펀드가 상위권에 들었다.

한편, 지난 주 증시상승폭을 잘 가져갔던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들이 하위권을 기록하였다. 대표적으로 바로 직전 주 상위 Top10에 속해있던 ‘삼성KODEX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재간접]’펀드와 ‘미래에셋맵스 TIGER200(2X) 상장지수(주식-파생재간접)’펀드는 각각 -7.72%, -7.96%의 수익률로 주간 성과 하위 10개 펀드에 포함되었다.

국내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 10



소비자물가지수 안정으로 채권시장 강세


미국을 위시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던 탓에 이번 한 주간 채권금리는 하락세로 마감하여 채권형펀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국내 경제지표 호조 및 외국인 국채선물 순매도 등 악재도 있었지만 시장 전반적인 관망세나 경기둔화에 대한 불안감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 강화와 주 막판 소비자물가지수 안정화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어 금리 하락이 가속화되었다. 이에 한 주간 국고채 1년물과 3년물 금리가 각각 0.01%포인트, 0.10%포인트 하락했고 국고채 5년물도 0.13%포인트 떨어졌다. 회사채AA- 1년물 금리는 전 주와 변동 없이 3.68%, 3년물은 0.09%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일반채권펀드는 0.1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회사채 금리가 초단기물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하락(채권가격 상승)함에 따라 초단기채권펀드가 0.04% 수익률로 약세를, 중기채권 펀드는 0.39% 수익률로 채권 소유형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다. 또한 하이일드채권펀드는 -0.61%, 국고채 투자비중이 높은 우량채권펀드는 0.2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채권형 유형평균 수익률 및 순자산액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채권펀드 65개 중 1개 펀드만을 제외하고 전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고, 59개 펀드는 KIS채권지수(1년종합) 주간 상승률 0.06%를 초과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채권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함에 상대적으로 듀레이션이 긴 중기채권펀드들이 양호한 성과를 거두어 국내 채권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 10은 모두 중기채권펀드들이 차지하였다.

‘KB장기주택마련’ 펀드가 한 주간 채권펀드 중 가장 높은 0.46%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해외 인덱스 제공자인 IIC가 산출 및 제공하는 iBoxx ABF Korea Index를 추적대상지수로 하는 ‘삼성ABF Korea인덱스 [채권](A)’펀드가 그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국채나 신용등급 A- 이상인 우량 회사채만 편입하는 펀드인 ‘교보악사Tomorrow장기우량K- 1(채권)Class A’ 펀드가 0.40%의 수익률로 양호한 성과를 보여 Top10 안에 들었다.

국내 채권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 10



2일 현재, 제로인 유형분류기준으로 펀드 자금 동향을 조사한 결과, 공모 국내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5조 5,256억원 감소한 164조 864억원, 순자산액은 7조 7,424억원 감소한 164조 4,263억원으로 집계 됐다.

ETF를 제외한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지난 주에 이어 2,156억원 감소한 64조 1,848억원으로 조사됐다. 또한, 순자산액은 설정액 감소에 주식시장이 하락하면서 21,176억원이 감소하며 62조 2,470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 ETF, 채권혼합형, 채권형을 제외한 대부분의 유형에서 자금이 빠진 가운데 전체 설정액 감소는 MMF가 주도했다. 채권혼합형과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지난주 대비 각각 399억원, 67억원 증가했다.

국내 공모펀드 유형별 자금 추이
[ 박제영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