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3 해외] 지지부진한 글로벌 증시에도 중국주식펀드 성과 두드러져


지지부진한 글로벌 증시에도 중국주식펀드 성과 두드러져

미국 금융주의 실적이 실망스러운 것으로 발표되면서 글로벌 증시는 큰 폭의 하락과 함께 변동성이 높아 졌다. 전망치에 미치지 못한 소비심리 지표도 주가를 끌어 내리는 데 한 몫을 했다. 주중 버냉키 연준 의장의 부정적 발언으로 약세를 이어가던 글로벌 증시는 주말 들어 기술주를 비롯한 블루칩 기업들이 이끌어낸 어닝 효과와 긍정적 미국 주택경기 지표에 반등했다. 이에 MSCI글로벌주식은 한 주간 0.09% 하락하며 약 보합세로 마감했다.

세계 주요지수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3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주간 1.14% 수익률을 기록해 3주 연속 주간단위 플러스 성과를 이어나갔다.

세부 유형별로 살펴보면, 중국주식펀드가 2.26%를 기록하며, 다른 지역 주식펀드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공모 중국주식펀드 전체 순자산은 23일 현재 14조원으로 공모 해외주식펀드 전체 순자산 37조원 가운데 40%에 육박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주의 해외주식펀드 플러스 성과는 중국주식펀드 선전의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중국주식펀드는 본토투자 펀드를 중심으로 큰 폭의 플러스 성과를 나타냈다. 중국의 경제 지표는 경기회복이 둔화되고 있음을 나타냈으나, 더블딥 우려가 없다고 확신한 원자바오 총리의 발언과 완화된 인플레이션 압력이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보험사의 주식비중 확대 전망과 QFII(적격해외기관투자가)의 주식선물거래 허가 소식, 에너지 부문의 투자 증가, 부동산 세금 도입 연기 등 다양한 호재로 중국 증시는 한 주간을 상승 마감했다.

한 주간 1.22%의 수익률을 기록한 브라질주식펀드가 중국주식펀드의 뒤를 이었다. 브라질 증시는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의 예상치 하회발표에 원자재 수요감소 우려까지 겹치며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주초부터는 공급부족 우려가 부각돼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낙폭을 회복하고, 추가금리인상 우려감이 완화되며 투자심리가 개선돼 3주간 연속 플러스 성과를 이어갔다.

러시아 증시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국제유가 하락에 연일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유가가 반등하고 최근의 증시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들어오며 반등했다. 이에 러시아주식펀드는 한 주간 0.71% 상승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중국, 브라질, 러시아 증시의 선전에 브릭스 지역에 투자하는 주식펀드의 성과가 비교적 양호하게 나타났으며, 다수의 브릭스 펀드가 포함된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는 0.92%의 주간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본 증시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엔화가 연중 최고치에 근접할 정도의 강세를 보여 수출주가 일제히 부진함에 따라 크게 하락했다. 주중 상승 반전한 아시아 증시와 달리, 미국 IT기업의 실망스러운 실적에 일본 IT주들도 덩달아 부진하며 하락이 이어졌으며, 시장 개입 관측으로 잠시 주춤했던 엔화가 강세를 유지하며 증시에 부담을 주었다. 이에 일본주식펀드는 -3.45%의 주간수익률로 해외주식펀드 중 가장 저조한 성과를 나타냈다.

유럽 증시는 미국 금융주의 실망스러운 실적과 소비심리 악화에 하락 출발했다. 미국의 씨티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하락에 영국의 바클레이와 HSBC도 덩달아 하락했고, 무디스의 아일랜드 국가신용등급 강등도 악재였다. 또한 자동차 업체의 실적 불확실성에 푸조, 피아트, 다임러 등 주요 자동차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주중 미국의 어닝 서프라이즈와 더불어 유럽 은행의 재무건전성 테스트 결과가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며 반등했지만 하락을 만회하지 못하고, 유럽주식펀드는 한 주간 -2.5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운용기간 1개월 이상, 운용펀드 기준으로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인 해외주식형펀드 236개(대표펀드 기준) 펀드 중 134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상위 40위까지는 모두 중국주식펀드가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 11개 펀드는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주식펀드이다.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 브라질주식펀드, 러시아주식펀드 들이 양호한 성과로 상위권의 뒤를 이은 반면, 일본주식펀드와 금관련 섹터주식펀드, 지난 주 최상위권에 있었던 금융섹터주식펀드들이 주간성과 하위권으로 쳐졌다.

개별 펀드별로 살펴보면, ‘한국투자네비게이터중국본토자 H(주식)(A)’펀드가 5.96%의 수익률로 주간 성과 최상위에 올랐으며, 4.90%로 상위권에 오른 ‘미래에셋차이나인프라섹터 자 1(주식)종류A’펀드와 3.00%의 ‘템플턴차이나드래곤 자(주식)A ‘펀드를 제외하면 해외주식펀드 주간성과 상위는 모두 중국 본토주식펀드가 차지했다.

한편 직전주 4.68%로 주간성과로 최상위에 올랐던 ‘한국투자월스트리트투자은행 1[주식](A)’는 이번 주 -5.45%의 주간수익률을 기록하며 해외주식펀드 중 가장 낮은 성과를 기록했고, 전주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유사한 금융섹터주식펀드 중 하나인 ‘하나UBS글로벌금융주의귀환 [주식]Class A’펀드도 -4.37%로 부진했고, ‘KB스타재팬인덱스 (주식-파생)A ‘, ‘하나UBS일본배당 1[주식] ‘펀드 등 다수의 일본주식펀드가 -4% 대의 주간 성과로 하위권을 형성했다.

해외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10


해외펀드 자금동향

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23일 현재 56조 1,797억원으로 직전주 대비 4,879억원 줄어들며 여전한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순자산액은 중국주식펀드의 플러스 성과를 반영해 전주대비 310억원 증가한 43조 8,368억원을 기록했다.

대유형별로 살펴보면, 해외주식형의 설정액이 4,181억원 감소하며 추세를 이어갔고, 전주에 비해 감소폭도 두 배로 증가했다. 해외주식혼합형과 해외채권혼합형도 각각 408억원, 42억원 감소했다. 해외주식펀드를 소유형으로 나누어보면, 러시아주식펀드와 기초소재섹터주식펀드가 각각 49억원, 5억원 증가했다. 러시아주식펀드 설정액은 전주에 이어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였으며, 기초소재섹터주식펀드도 증가 추세는 여전했지만, 증가폭은 전주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다.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의 설정액 감소는 이번 주에도 꾸준히 이어져 1,287억원 감소했으며, 중국주식펀드도 921억원의 설정액이 감소했다. 이는 직전 주 감소규모 513억원과 489억원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자금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해외 공모 펀드 유형별 자금추이


[ 정태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