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해외] 경기둔화 우려로 해외주식펀드 약세, 동남아와 인도만 선방


글로벌 주식시황

미국의 거시경제지표가 악화되면서 글로벌 증시는 하락장으로 이어졌다. 이에 해외주식펀드는 7월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8월 한달간 손실을 면치 못했다. 그럼에도 동남아주식펀드와 인도주식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9월 1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8월간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위주식펀드는 -1.6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 가운데서도 경기둔화 우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금융섹터펀드의 손실폭이 가장 컸고, 북미주식펀드와 일본주식펀드의 성과도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반면 최근 자카르타 지수가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증시와 차별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동남아주식펀드와 인도주식펀드, 프론티어마켓주식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올리며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8월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러시아와 브라질 펀드의 주도로 형성되었던 지난 7월의 상승세는 8월 초까지만 유효했다. 월 초반 이후에는 G2인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에 기인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확대되어 시장은 급격히 하락세로 반전됐다. 8월 중반 한 때 자원주 상승에 힘입어 남미주식펀드가 일시적으로 글로벌 증시를 부양했지만 월 후반 주요 국가의 일부 부진한 경제지표가 발표되어 하락세가 강화되었다. 결국 8월 한달 동안 MSCI 글로벌주식은 3.30%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이머징마켓 증시가 선진국 증시보다 하락폭이 작았다.

선진시장은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급격하게 증가한데다가 주택 판매 감소 소식 등 경기지표 부진으로 글로벌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엔고(高) 현상으로 수출주가 타격을 입은 일본과 재정위기 불씨가 잔존하는 유럽 역시 증시하락을 가속화했다.

이와 달리 상대적으로 양호한 재정건정성 및 경제호조를 유지되고있는 신흥국시장은 하락폭이 비교적 작았다. 금속가격 상승 등 일부 자원주 두각으로 하락폭을 다소 줄였다. 특히 기업 실적호조로 증시를 받친 인도와 중국 A주 그리고 글로벌 이슈에 상대적으로 둔감했던 동남아 증시가 비교적 선방하며 MSCI 신흥국주식은 1.63% 하락했다.


해외주식 주요지수 등락률



MSCI 북미주식은 8월 한 달간 4.10% 하락하며 지난 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9개월 만에 최대치로 치솟아 미국의 고용상황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음이 드러났으며, 고용시장 부진으로 주택매매가 얼어붙은 가운데 주택차압까지 증가하여 기존주택 판매량이 감소된 점역시 미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어닝시즌이 마무리되어 가고 있는 현시점에 이렇듯 경제지표들이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탓에 시장은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을 필두로 하여 일부 시장 지표들이 부정적으로 발표되면서 MSCI유럽주식도 2.37% 하락했다.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시점에서 미국발 경기둔화 우려는 증시에 악재가 되기에 충분했다. 프랑스는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5%포인트 하향 조정했고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도 경기둔화 우려 견해를 드러내며 은행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연장 유지해야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또한 유로존 산업생산이 4개월 만에 감소한 점 등 부정적인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유럽증시는 약세를 기록했다. 다만 영국은 7월 중 소비판매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개선세를 보인 덕분에 홀로 선방하며 MSCI영국주식은 -0.63%로 하락폭이 작았다.

MSCI 일본주식은 8월간 5.35% 떨어져 주요 국가들 중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7월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대부분 예상치를 하회하여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감에 환율 악재까지 겹치며 수출주가 타격을 입어 닛케이225지수는 9000선을 내주며 밀려났다.

중국증시는 홍콩증시와 중국본토증시가 확연히 갈라졌다. 농산품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기대감으로 본토의 농림어업 및 식음료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소폭 상승하며 중국증시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정부분 해소되었다. 심천A주가 8.52% 상승했고, 상해A주도 0.01% 올랐다. 반면 홍콩증시가 글로벌 증시에 동조하며 항셍 H주가 4.22% 하락하며 MSCI 중국주식도 2.60% 하락했다.

MSCI 인도주식은 -0.20%로 상대적으로 가장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추가금리인상에 대한 불안이 존재했지만 인도 최대 국영은행인 스테이트 뱅크 오브 인디아(SBI)가 분기순익 호전으로 19년 이래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고, 최대 철강업체인 타타스틸도 수익이 개선되는 등 대형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호재로 작용하여 글로벌 시장의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었다.

MSCI 러시아주식은 2.60% 하락했다. 글로벌 경제 회복세 지연 우려가 원자재 가격 약세로 이어지며 에너지, 원자재 관련주로 차익매물이 출회됐다. 중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일부 수출주도 타격을 받았고 주요 은행의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도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

MSCI 브라질주식은 3.87% 하락했다. 월 초반에는 지수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유가하락 및 각종 원자재 가격 하락과 중국의 긴축으로 인하여 철강, 원유 등 수출업종 부진 영향이 컸다. 향후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로 부동산, 금융주 등이 일시 강세를 보였으나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지수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세계 주요지수 기간별 성과



해외 펀드 세부 유형별 성과

8월 한 달 동안 해외주식펀드가 1.63% 손실을 본 가운데 글로벌주식펀드는 -2.68%의 수익률을 보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글로벌주식펀드가 -2.68%의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고용시장 부진이 주택시장에 부정적 영향으로 이어진 북미주식펀드가 5.27% 하락하며 낙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경제지표 부진 및 엔고의 악재가 겹친 일본주식펀드가 -4.95%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유럽주식펀드도 -2.94%를 기록하며 해외주식형 및 글로벌주식펀드 수익률을 하회했다.

신흥국펀드는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가 2.68% 하락한 가운데 대륙별로 성과가 갈렸다. 상대적으로 내수비중이 높아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을 덜 받은데다가 외국자금이 몰렸던 동남아주식펀드는 2.08%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이어서 프론티어마켓주식펀드와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가 각각 0.30%, 0.03%의 수익률로 비교적 선방했다. 반면 경기둔화 우려에 재정위기 불씨가 남아있던 유럽신흥국주식펀드는 -4.69%의 수익률로 하락세를 주도하였고 원자재 가격 약세에 남미신흥국주식펀드는 3.11% 하락했다.

BRICs중에서는 기업실적이 양호하고 환율의 도움까지 받은 인도주식펀드만이 유일하게 플러스 성과로 수익률 1.71%를 기록했다. 긴축 우려로 중국주식펀드는 -1.29%, 인플레이션 압박을 이기지 못한 브라질주식펀드는 -2.07%, 원자재 가격 약세에 러시아주식펀드는 -4.4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금융섹터펀드가 7.26% 하락하며 경기둔화 우려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다. 에너지섹터펀드는 유가 및 원자재 가격 변동에 -4.30%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헬스케어섹터펀드는 -1.71%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멀티섹터펀드와 소비재섹터펀드가 각각 -1.24%, -1.1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혼합형펀드는 같은 기간 -0.87%, 해외채권혼합형과 해외채권형은 각각 0.39%, 0.85%의 수익률을 보이며 채권시장 강세에 따른 효과를 보았다. 글로벌 제조업 경기 개선신호에 상품가격이 상승하며 커머더티형 펀드도 1.29%의 수익률을 올렸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개별 해외 펀드 성과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319개 해외주식펀드 중 84개의 펀드만이 플러스 수익을 올렸다.

개별펀드별로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가 1개월 수익률 기준 상위권을 기록했다. 증시침체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에 ‘신한BNPP골드 1[주식](종류A)’펀드가 8월간 10.40%의 압도적인 수익률로 최상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심천 A주와 상해 A주에 주로 투자하는 ‘PCA China Dragon A Share자A- 1[주식]Class A’펀드와 ‘한국투자네비게이터중국본토자 H(주식)(A)’펀드 등 중국주식펀드 4개가 상위권에 포함되었다. 이 외에도 인도주식펀드인 ‘F인디아플러스 자(주식)Class A’펀드와 ‘미래에셋인디아솔로몬 1(주식)종류A’가 상위Top10에 포함되었다.

반면 금융섹터 및 에너지섹터펀드와 일본주식펀드가 하위권을 형성하였다. 외국의 투자은행(IB)에 주로 투자하는 ‘한국투자월스트리트투자은행 1[주식](A)’펀드가 -11.17%의 수익률로 월간 최하위를, ‘KB스타재팬인덱스 (주식-파생)A’펀드가 -7.94%로 그 뒤를 이었다. 대체에너지, 오염방지, 수질관리 등 3개 섹터에 집중하는 ‘알리안츠GI글로벌에코테크 [주식](C/A)’펀드도 -7.87%의 수익률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외에도 유럽신흥국주식펀드가 하위권에 포함되었다.


해외주식형 펀드 월간 성과 상위 Top10


[ 박제영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