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0 해외] 유럽 재정위기 재발 우려에도 빠르게 회복

유럽 재정위기 재발 우려에도 빠르게 회복

미국의 7월 무역적자 축소소식이 글로벌 증시의 상승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빌미를 제공했다. 유럽 은행권의 부실 스트레스 테스트 소식이 증시의 발목을 잡는 듯 했으나, 포르투갈의 국채발행 성공과 미국 지표 호재가 희망적인 전망을 안겨주며 해외주식형 펀드는 전주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해외지수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0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1.1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브라질주식펀드를 제외하고 모든 해외주식펀드 유형이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고, 소비재섹터 펀드와 북미주식펀드의 성과가 가장 좋았지만 크게 눈에 띄는 유형은 없었다. 해외주식펀드 외에는 커머더티형 펀드가 2.24%의 주간수익률로 선전했다.

소비재섹터주식펀드는 한 주간 2.16%의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럭셔리 펀드가 5% 수준의 주간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럭셔리 펀드뿐만 아니라, 아시아 또는 중국 지역의 소비재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도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는데,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의 구매력증가가 소비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주목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북미주식펀드도 2.01%의 성과를 올리며 선전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고용지표가 높게 나온데다 민간부문의 고용이 증가한 점이 고용시장 회복 가능성을 높이면서 큰 폭의 상승을 했다. 유럽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대한 불신에 반락하기도 했지만,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감소했고 무역적자가 축소된 것이 증시를 끌어 올렸다.

인도 증시는 인도의 내수활황 전망에 투심이 살아나며 크게 상승했다. 경제성장 가속화로 인한 인플레이션 부담에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그 동안의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출현에 하락압력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소매 판매 지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확대되고 유럽 악재가 빠르게 완화된 데 힘입어 인도증시는 연고점을 갱신했다. 이에 인도주식펀드는 한 주간 2.00%의 수익률을 올렸다.

중국 정부가 보험사들의 부동산 투자를 허용했다는 소식과 낙후된 생산시설 폐쇄 및 철광석 가격인하 소식으로 관련주들이 상승하며 중국증시는 상승하기 시작했다. 중국 역시 유럽 위기의 재발로 조정을 받고, 부동산 긴축 정책에 대한 추가 조치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부담을 주었으나, 주말 들어 홍콩증시가 글로벌 증시와 함께 상승하며 중국주식펀드는 1.63%의 성과를 기록했다.

러시아 증시는 원자재 가격 하락에 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신용평가사 피치가 러시아 신용등급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한 것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탔다. 주말 들어서는 국제유가의 상승과 미국 경제지표 호전 호식에 4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러시아주식펀드는 0.8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펀드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던 브라질주식펀드는 중국의 에너지와 부동산 긴축정책 강화 가능성과 대형주이면서 국영석유생산기업인 Petrobras가 유상증자에 따른 주가 가치 희석 전망으로 약세를 보인데 영향을 받았다. 브라질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에 투자심리가 호전되기도 했지만, 브라질주식펀드는 한 주간 -0.70%로 다른 지역주식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321개 해외주식형펀드 중, 283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간 성과상위는 대부분 중국주식펀드와 인도주식펀드가 차지했으며, 일부 동남아주식펀드와 브릭스펀드의 성과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재섹터유형의 럭셔리 펀드는 좋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순자산액이 100억원 미만이기 때문에, 규모가 큰 중국과 인도 주식펀드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동부차이나 1[주식]Class A’ 펀드가 3.08%로 한 주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KB인디아 자(주식)A’ 펀드가 2.70%로 뒤를 이었으며, ‘푸르덴셜동남아시아 전환자H(주식)A’펀드는 2.64%의 수익률로 상위권에 오른 유일한 동남아시아주식펀드였다.

반면 브라질주식펀드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 ‘프랭클린브라질플러스 자(주식) Class A’ 펀드가 -1.27%의 주간수익률로 최하위에 이름을 올렸고, 중국 본토펀드의 부진에 ‘한화꿈에그린차이나A주트레커자UH- 1(주식-파생)C/Cf2’ 펀드가 -0.99%를 기록하며 하위권에 모습을 보였다.

중국주식펀드는 대체로 홍콩증시에 투자하는 펀드가 규모도 크고 수도 많은데, 홍콩 증시의 강세로 중국주식펀드의 평균수익률은 높게 나왔으나, 중국본토증시가 부진함에 따라 중국본토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대부분 하위권에 머물렀다.

해외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10


해외펀드 자금동향

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10일 현재 54조 1,510억원으로 직전주 대비 3,289억원 감소했다. 주간단위 감소추세는 계속되었으며 전주에 비해 감소폭도 증가했다. 순자산액은 직전주 대비 2,362억원 증가한 43조 7,966억원을 기록했다.

대유형별로 살펴보면, 해외채권형펀드의 설정액이 1,061억원 증가해 전주에 이은 증가세를 나타냈고, 커머더티형과 기타유형에서도 소폭 증가했다. 해외주식형 설정액은 3,902억원 감소해 44조 7,695억원을 기록했으며, 해외주식혼합형펀드의 설정액도 336억원 감소했다.

해외주식형을 소유형으로 나누어 보면, 중국주식펀드의 설정액 감소폭이 가장 컸다. 직전주 대비 1,153억원 감소해 18조 394억원을 기록했는데, 펀드의 양호한 성과에 순자산은 1,483억원 증가한 14조 5,204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의 설정액이 1,033억원 감소하며 10조 9,459억원을 기록했고 순자산도 365억원 줄어들어 9조 2,953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공모 펀드 유형별 자금추이


[ 정태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