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7 국내] 주식펀드 성과 제자리, 2주연속 큰 자금 유출

주식펀드 성과 제자리, 2주연속 큰 자금 유출

코스피가 한주간 1.54% 올랐지만 국내주식펀드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젠걸음을 보였다. 또한 2주 연속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7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국내주식펀드는 한주간 0.49%의 수익률로 3주 연속 플러스 수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코스피 상승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결과다. 초대형 펀드를 중심으로 크게 자금 유출이 발생하면서 펀드 성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국내주식형 중 규모가 가장 큰 일반주식펀드가 0.32%의 수익률로 가장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코스피가 연중 최고점 경신에 대한 경계심으로 대형주 위주로 차익실현매물이 출회됐고, 대규모 자금 유출이 일반주식펀드에게 2주연속 불명예를 안겨준 것이다.

개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코스닥이 0.26% 하락하며 중소형주식펀드는 0.56% 상승에 그쳤다. 최근 가장 양호한 성과를 보이며 주목 받았지만 잠시 피로감을 드러낸 모습이다. 배당주식펀드는 0.55% 수익률을 기록했고, K200인덱스펀드는 1.67% 상승하며 국내주식형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달성했다.

이 외에도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채권혼합펀드와 일반주식혼합펀드가 각각 0.38%, 0.22%를 기록했고, 절대수익추구형인 채권알파펀드와 시장중립펀드는 각각 0.20%, 0.04% 수익률을 보이며 전 유형이 플러스 성과를 달성했다.

국내 유형별 평균 수익률 및 순자산액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440개 펀드 중 345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중에서 81개 펀드만이 코스피 상승률을 초과했다.

개별 펀드별로 살펴보면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자(주식)A’가 4.32% 수익률로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이는 레버리지 펀드 수익률보다도 높은 성과다. 양호한 성적에 펀드는 최근 주식펀드 환매속에서도 한주간20억원의 자금이 새로 들어왔다.

이 뒤를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들이 따르고 있고, 바젤3(신규 은행 재정건전성 기준) 도입시기가 대폭 늦춰졌다는 소식에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며 은행주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역시 상위권에 자리했다.
소수종목에 고른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는 ‘한화골드KOSPI50Select 1(주식)(C 1)’, ‘교보악사코어셀렉션자 1(주식)ClassAf’도 각각 2.74%, 2.55% 수익률을 기록하며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반면 IT관련 업종이 실적우려감이 과도하게 선 반영되며 낙폭을 키운 탓에 관련 펀드가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하나UBS IT코리아 1(주식)Class A’가 2.67%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반도체섹터펀드 역시 하위권에 자리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 10


하이일드채권펀드, 단기채권펀드 강세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 확산과 8월 수입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며 인플레이션을 압박했고, 국고채 금리는 하루하루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혼란스러운 투자심리를 보여줬다.

기준금리 동결 이후 추가적인 금리 인상 우려마저 줄어들면서 그 동안 짓눌렸던 단기물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며 오랜만에 단기물이 강세를 보였다.

이에 통안채 1년물 금리가 0.14%포인트 하락했고, 국고채 1년물 금리는 0.12%포인트 떨어진 2.85%를 기록했다. 회사채 역시 만기 1년 미만인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국고채 3년물은 0.05%포인트 오르며 3.39%를 기록했다. 국고채 5년물은 3.82%를 유지하며 변동이 없었고, 10년물은 0.01%포인트 하락에 그쳤다.

같은 기간 채권펀드는 0.08% 수익률을 기록했다. 단기물과 회사채 금리가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하며 초단기채권펀드는 0.10%, 하이일드채권펀드는 0.15%의 성과를 올렸다. 일반채권펀드도 0.12%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중기채권펀드와 우량채권펀드는 각각 0.06%, 0.07% 상승에 그쳤다. 중장기 국공채 금리가 저조한 흐름을 보인데 따른 영향이다.

국내 채권형 유형평균 수익률 및 순자산액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채권펀드 64개 중 60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고, 이중 10개 펀드가 채권지수(1년종합)을 초과하는 성과를 올렸다. 보유채권 듀레이션이 1.5년 미만이고 회사채 비중이 높은 펀드들의 성과가 우수하게 나타났다.

개별 펀드 별로 살펴보면 국민연금 채권종합지수를 벤치마크로 하고 있는 ‘동부다같이 2[채권]’ 펀드가 0.65% 수익률로 직전주에 이어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회사채비중이 높은 펀드가 자리한 가운데 ‘동양장기회사채 1(채권)C- 1’와 ‘동양분리과세고수익고위험D 1- 2(채권)ClassC-1’가 각각 0.21%, 0.16% 수익률로 2,3위에 자리했다.

한편 국고채 상장지수펀드를 비롯한 장기 고등급 스타일의 펀드는 국고채 3년물 금리 상승(채권가격 하락)에 하위권에 자리했다. ‘삼성KODEX국고채권 상장지수[채권]’가 0.03% 하락하며 채권형펀드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메리츠알토란 자 1[채권]종류C- 2’와 ‘KStar국고채 상장지수(채권)’는 각각 -0.01%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채권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 10


17일 현재, 제로인 유형분류기준으로 펀드 자금 동향을 조사한 결과, 국내 공모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6,793억원 감소한 156조 2,848억원으로 집계됐다. 자금유출에 순자산액은 한주간 1,312억원 감소했다. 주식형에서 1조가 넘게 설정액이 감소했지만 MMF에 9,705억원의 설정액 증가가 있었다.

대부분의 유형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가운데 주식형펀드(ETF제외) 설정액은 1조 5,166억원 감소했다. 주식시장이 1,800선에 안착하며 기존 투자자들이 목표수익률을 달성한 데다, 금융위기 이전에 가입했던 펀드들의 만기 도래로 투자자들의 환매가 늘며 2주 연속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주식혼합형펀드와 채권혼합형펀드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갔으며 채권형펀드 설정액 역시 670억원 줄었다.

국내 공모펀드 유형별 자금 추이

[ 류승미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