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해외] 더블딥 우려 완화에 글로벌 증시 강세, 신흥국펀드 성과 두드러져

해외 펀드 유형별 성과

9월 한달간 강한 글로벌 주식 시장 상승에 힘입어 해외주식펀드는 기분 좋게 3사분기를 마쳤다. 유럽발 재정위기가 진정되면서 밝은 전망과 함께 상승장으로 3사분기를 시작했지만,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부진에 상승세는 일순간 꺽였다. 하지만 더블딥 우려가 완화되고 미연방준비위원에서 추가 경기부양책 등을 시사하며 9월에만 MSCI 글로벌주식 지수가 6.85% 상승하며, 8월의 부진을 회복하였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0월 1일 공시된 기준 가격으로 2010년 3사분기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11.43%의 성적을 내었다. 특히 9월 한달 동안에만 8.43%를 기록하며 급등했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세부 유형을 살펴보면 엔화강세에 발목이 잡힌 일본주식펀드(-0.83%)를 제외한 모든 펀드들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북미주식펀드와 유럽주식펀드 등 선진국 투자 펀드들도 3분기 동안 각각 11.57%, 8.18%로 양호한 성과를 거두었다. 브라질주식펀드(15.47%), 중국주식펀드(12.52%), 러시아주식펀드(12.38%) 같은 대표적인 신흥국 투자 펀드들도 큰 폭의 성과를 내며 상반기 하락분을 모두 만회했다. 미국에서 시작된 경제지표 호조와 원자재 및 상품가격 상승이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을 가리지 않고 상승세로 이끌었다.

글로벌 시장 전반의 강세 중 동남아주식펀드가 17.26%의 수익률로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보여줬다. 인도주식펀드(11.46%)와 더불어 상반기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이 포함된 동남아펀드는 주로 중국에 석탄, 주석, 천연가스 등을 수출하고 있다. 이에 중국 경기 회복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증시 상승을 견인한 것이다. 또한 팜오일, 천연고무, 코코아등 ‘소프트 커머더티’라 불리우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의 주요 천연 원자재가 이상 기후로 인한 작황 부진과 투기 세력으로 급등한 점도 상승세에 기여했다.

이 외에도 남미신흥국 주식펀드가 브라질주식펀드와 러시아주식펀드의 강세에 3분기동안에 16.68%의 급등했다. 해외섹터주식펀드 중에서는 천연자원 및 원자재에 주로 투자하는 기초소재섹터가 유형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광업주 펀드의 급등에 따라 16.98%의 수익률로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또한 주로 럭셔리 펀드의 성과를 보여주는 소비재섹터주식펀드도 14.75%의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한편 유럽은행들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로 금융권의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7월 상승세를 보였던 금융섹터는 8월 경기둔화 우려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며 급락한 이후 소폭 상승했으나 5.81%의 성과에 그쳤다. 헬스케어섹터도 7.41%의 수익률로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과를 나타냈다.

9월 한달간 글로벌 주식시장은 아일랜드 은행 위기와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잠시 흔들렸으나, 월초반 미국의 지표호재가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전 지역에 영향을 미쳐 해외주식펀드는 한 달간 8.43%의 성과를 기록했다. 소매매출 지표 및 고용지표가 긍정적인데다 무역적자가 축소된 것이 호재로 작용한 미국증시는 한달간 10.79%급등하며 8월 하락분을 뛰어 넘었다. 또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은 남미신흥국펀드들의 강세를 주도해 10.31%의 상승률을 달성케 했다. 천연자원 및 원자재에 주로 투자하는 기초소재섹터도 한달간 12.45%상승했으며, 소비재섹터도 12.74%의 성과를 기록해 3사분기 성과와 흐름을 같이 했다.


글로벌 주식펀드시황

7월 유럽발 재정위기가 수그러들고 글로벌 기업들의 탄탄한 실적 개선을 알린 어닝시즌이 3사분기 시작 시점에 반짝 햇살을 비추었으나, 미국과 중국의 잇따른 경제지표 부진이 더불딥에 대한 논란과 의문을 키워 글로벌 증시 회복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미국연방준비위원에서 추가 경기 부양책 가능성을 시사하고, 미국의 고용과 무역 수지 등 경제지표 개선으로 더블딥 우려가 완화돼 9월 재차 반등했다.

기업실적 개선 기대감에 미국증시가 크게 상승하면서 저가매수가 유입됐고, 스트레스테스트에 따른 남유럽 재정위기 우려 완화 전망이 등장하며 유럽 증시도 상승을 지지했던 7월과 달리 8월 들어 중국 제조업지표에 이어 미국내 주요지표 부진이 잇따르면서 더블딥 공포가 되살아났다. 더블딥에 대한 우려는 투자자들의 매도세를 촉발해 증시흐름이 약세로 기울었다.

그러나 결자해지라 했던가,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치 보다 양호하고 7월 무역적자가 축소되었다는 소식이 글로벌 전 지역에 호재로 작용하며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인도, 중국을 비롯한 남미신흥국 주식펀드들의 상승도 글로벌 증시 상승에 한축을 기여했다.

MSCI 글로벌주식 지수는 3분기 동안 9.19%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9월 한달 동안에만 6.85% 상승하며 8월 하락분을 만회했다.

해외주식 주요지수 등락률



미국 증시는 2분기 어닝시즌이 주가 반등에 강력한 모멘텀으로 작용해 급등세로 시작했다. 그러나 8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9개월만에 최대치로 치솟고, 주택건설업 체감경기가 1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판 ‘잃어버린 10년’을 야기하는 지표들의 연이은 등장이 시장에 불안감을 확대했다. 이후 수출이 크게 늘면서 무역적자가 예상치를 하회하고, 8월 자본재 주문이 전월비 4.1% 증가로 돌아서면서 제조업 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증시가 상승 반전했다. 디스인플레이션 압박은 여전하나 양호한 경제지표에 힘입어 MSCI 북미주식은 3분기 동안 10.76% 상승했다.

글로벌 경기 우려감에도 불구하고 유럽 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무난했다는 인식과 내수 회복으로 유럽 증시가 상승했다. 8월 유로존 산업생산이 4개월만에 감소 하고, 아일랜드 은행들의 부채 청산 난항 등이 유로존 경기 둔화 우려를 재부각 시켜 증시가 흔들렸다. 그러나 미국 고용지표 개선에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독일 기업신뢰도가 예상 밖으로 4개월 연속 강세를 보여 증시 상승에 힘을 더했다. 스페인 정부도 GDP 성장률과 재정적자 축소 목표치를 고수한다는 강력한 예산안을 내놓으며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더해, MSCI 유럽주식은 3분기 동안 8.63% 상승했다.

MSCI 일본주식은 3분기 동안 -0.92%를 기록해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엔고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참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해 정책 불확실성과 재정 건정성 악화 우려가 제기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후 6년여 만에 일본정부가 외환 시장에 개입함에 따라 엔화값 폭등 국면이 진정되며 수출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일본은행(BOJ) 총재 퇴임설 까지 더해져 엔화가 급락했으나 일본증시는 그동안 하락분을 완화시키는데에 그쳤다.

중국 증시는 제조업 PMI 악화와 대형은행들의 추가 증자 계획으로 급락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정부 자금의 국유은행 증자 참여 계획과 농산물 가격 상승, 인플레이션 기대감으로 중국본토 농림어업 및 식음료 관련주들이 큰폭으로 상승하며 반등했다. 9월 발표된 PMI도 52.9로 2개월 연속 50을 웃돌며 시장에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했다. 추석연휴 이후 상품가격 상승에 힘입은 중국 최대 구리, 알루미늄 업체들의 급등도 상승세의 원동력이 됐다. 9월말 부동산 규제 소식과 은행 규제 강화, 금리 인상 우려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증시가 약세를 보였으나, MSCI 중국주식은 3분기 동안 9.7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인도는 올해들어 5번, 3분기 들어 2번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연이은 금리인상이 부담으로 작용해 한때 증시가 흔들리기도 했으나, 제조업 생산 지표 호조에 힘입어 34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하며 급등세를 보였다. GDP도 예상치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지수를 밀어 올렸다. 이에 선섹스 지수는 9월 들어 2008년 1월 이후 처음으로 2만선을 돌파했다. 인도 최대 국영은행인 SBI가 분기순익 호전으로 19년 이래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고 글로벌 수출입 의존도가 낮은 인도기업들이 경제회복에 따른 소비 확대로 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MSCI 인도주식은 3분기 동안 11.30% 상승했다.

러시아 증시도 글로벌 증시 상승세와 흐름을 같이 했다. 최대 수출품인 원유가격 움직임에 따라 등락을 거듭한 러시아 증시는 7월 호주 정부의 천연자원세 인하 전망과 국제 에너지기구의 원자재 수요 증가 전망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8월들어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와 수요 우려감에 유가 및 원자재가 약세를 보여 소폭 하락 했다. 이후 유가하락세가 이어지며 주춤했던 증시가 9월말 OPEC 회원국인 에콰도르 정국 불안이 유가 급등을 일으켜 11.0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브라질 증시 역시 펀더멘털 개선 기대와 원자재 가격 반등으로 7월 한달 동안만 10.96% 상승하며 급등세로 분기를 시작했으나,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 및 중국 긴축으로 인한 수출업종 부진으로 하락 반전했다. 이후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앙은행이 2011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당초 예상보다 하향 조정하여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춘데다 실업률이 전월대비 0.2%포인트 낮아진 점이 호재로 작용해 증시가 상승했다. 이에 3분기 동안 MCSI 브라질 주식은 13.77% 급등했다.

세계 주요지수 기간별 성과


개별 해외 펀드 성과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6개월 이상인 320개 해외 주식펀드 중 313개 펀드가 3분기 동안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으며, 중국주식펀드와 동남아주식펀드를 포함한 신흥국주식 펀드들이 상위권에 올라왔다. 반면, 일본주식펀드들이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하며 하위권을 장악 했다.

개별 펀드별로 살펴보면, 국내 출시된 원자재펀드 중 최대 규모인 ‘블랙록월드광업주자(주식)(H)(A)’펀드가 3분기 동안 22.3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해외주식펀드 중 최상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신한BNPP봉쥬르차이나오퍼튜니티자(H)[주식](종류A 1)’펀드와 ‘JP모간아세안자(주식)A’가 각각 20.20%, 20.06%의 성과를 기록했다.
중국주식펀드들이 대부분 상위권에 오른 가운데, 브라질주식펀드인 ‘신한BNPP더드림브라질 자 1[주식](종류A)’와 인도주식펀드 ‘KB인디아 자(주식)A’가 19.00%, 18.35%의 수익률로 상위권에 올랐다. 소비재섹터에 해당하는 ‘한국투자럭셔리 1(주식)(A)’ 펀드도 18.70%의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반면 3분기 수익률 하위권은 일본주식펀드가 대부분 차지했다. 하위Top10에 8개 펀드가 일본주식펀드일 정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FT재팬플러스 자(주식)Class A’펀드와 ‘하나UBS일본배당 1[주식]’펀드가 각각 -2.49%, -1.80%의 수익률을 기록하여 가장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한편 홍콩에 상장된 종목으로 구성된 항셍메인랜드25지수를 추적대상으로 하는 ‘미래에셋맵스TIGER차이나상장지수(주식)’가 -0.08%로 일본주식펀드를 제외한 해외주식펀드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한편 9월 한달간 우수한 성과를 기록한 펀드는 3사분기 성과에도 상위에 올랐던 한국투자럭셔리 1(주식)(A)’ 펀드로, 소비재섹터 강세에 16.28%를 기록하며 최상위를 차지했다. 월간 상위 10개 펀드 중 대부분이 3사분기 성과와 유사한 가운데 에너지섹터펀드인 ‘프랭클린내츄럴리소스 자(주식)Class A’와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인 ‘미래에셋친디아컨슈머 1(주식)종류A’가 각각 12.30%, 11.94%를 기록해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반면 9월 한달간 가장 저조한 성과를 보인 펀드는 -2.17%를 기록한 ‘한화꿈에그린차이나A주트레커자UH- 1(주식-파생)C/Cf2’펀드가 차지했다.

해외주식형 펀드 월간 성과 상위 Top10



[ 서현정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