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2 국내] 외국인 매도에 주식, 채권펀드 모두 하락

국내주식펀드는 두달 가까이 지속된 상승랠리에 종지부를 찍었다.

미국의 양적 완화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과 중국 인민은행의 기습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되며 코스피는 1857.32까지 밀려났다. 주 후반 개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사흘만에 상승 반전했고, 외국인 역시 매수세로 돌아서며 코스피는 주 초반의 하락폭을 소폭 만회하기는 했지만 한주간 -1.32%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2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국내주식펀드는 1.06% 하락했다. 8주 만에 조정을 받기는 했지만 코스피를 상회한 성과다.

세부 유형별로 살펴보면, 중소형주식펀드가 1.14%수익률로 주식펀드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코스닥이 실적 기대감에 따른 기관의 순매수가 지속되며 3.58% 상승한 것이 펀드성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하락장에 2주 연속 중소형가치주가 빛을 발하며 배당주펀드 역시 0.53% 하락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손실 폭이 작게 나타났다.

일반주식펀드는 -1.10%를 기록하며 코스피를 소폭 상회했다. 일반주식펀드 내에서 비중이 높은 IT업종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것이 성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대형주 중심의 K200인덱스펀드는 -1.52% 수익률을 기록하며 추종지수인 코스피200을 소폭 하회했다.

이외에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79%, 0.45%씩 하락했고, 절대수익추구형인 채권알파와 시장중립펀드 역시 -0.20%, -0.21% 수익률을 보이며 조정을 면치 못했다.

국내 유형별 평균 수익률 및 순자산액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425개 중 243개 펀드가 코스피등락률을 상회했고, 이 중 42개 펀드는 증시 하락 속에서도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직전주에 이어 중소형가치주가 강세를 보이며 중소형주식펀드와 배당주식펀드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였고, 최근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IT업종에 대해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관련 테마펀드가 상위권에 자리했다. 기관의 매수세가 집중된 코스닥에 대한 비중이 높은 펀드 역시 좋은 성과를 보였다.

개별펀드별로 살펴보면 ‘KB밸류포커스자(주식)클래스A’가 4.13%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펀드는 8월 초 기준으로 코스닥비중이 50%가 넘고, 자산의 대부분을 중소형주에 투자하고 있는다. ‘동양FIRST스타우량상장지수 (주식)’와 ‘하나UBS IT코리아 1[주식]Class A’는 각각 3.20%, 3.14%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반면 금융주에 대한 비중이 높은 펀드들의 성과는 저조하게 나타났다. 하나금융이 최대주주인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보유한 지분을 전량 처분키로 했다는 소식에 폭락했고, 신한지주와 KB금융, 우리금융 등 대형 금융주도 동반 하락했으며 증권업종도 4%이상 급락한 것이 원인이다.

국내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 10


외국인 채권과세 발언에 채권펀드 줄줄이 마이너스

채권펀드는 올해 들어 가장 큰 손실을 기록한 한 주를 보냈다.

채권시장은 중,장기물 중심으로 금리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로 강세를 보였던 단기물에 대해 조정심리가 나타났고,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외국인 채권과세를 검토하겠다는 발언에 외국인의 매도물량에 장기물 금리 역시 상승했다. 여기에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 역시 채권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한주간 국고채 3년물 금리는 0.31%포인트 올랐고, 국고채 5년물과 10년물은 각각 0.30%, 0.27%포인트 상승한 3.75%, 4.18%로 마감했다. 통안채 2년물도 0.23%포인트 오르며 약세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조정에 한주간 채권펀드는 0.47% 하락했다.
중기채권펀드가 금리상승(채권가격 하락)에 -0.68% 수익률로 가장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으며, 중장기 국공채 비중이 높은 우량채권펀드 역시 -0.46%로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반채권펀드와 하이일드채권펀드는 각각 0.18%, 0.10% 하락했지만, 금리변동에 둔감한 초단기채권펀드는 0.04%로 수익률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국내 채권형 유형평균 수익률 및 순자산액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채권펀드 64개 가운데 5개 펀드만이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만기와 신용도에 상관없이 모든 채권금리가 상승하며 채권펀드가 저조한 성과를 나타낸 가운데 만기가 짧아 금리변동에 둔감한 초단기채권펀드가 상위권에 자리했다.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에 투자해 표면이자율이 높은 하이일드채권펀드 역시 금리상승에 대한 영향을 덜 받으며 상위권에 자리했다.

개별 펀드별로 살펴보면 ‘동부다같이 3[채권]’이 0.33% 수익률로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설정된지 한달을 갓 넘긴 이 펀드는 채권현물 매수와 함께 채권선물 매도로 수익을 추구하며 최근 1개월간 3.54%로 채권펀드 중 월등히 높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아이러브평생직장 6(채권)Class C 2’와 ‘하나UBS 4[어음]’이 각각 0.17%, 0.05%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반면 ‘한국투자퇴직연금 자 1(국공채)’는 1.00% 하락하며 주간성과 최하위에 자리했다.

국내 채권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 10


22일 현재, 제로인 유형분류기준으로 펀드 자금 동향을 조사한 결과, 국내 공모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8,409억원 감소한 154조 4,427억원, 순자산은 1조 8,850억원 감소한 160조 2,972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증시 조정에 ETF를 제외한 주식펀드에 모처럼 자금이 유입됐고, 주식혼합형과 절대수익추구형 설정액 역시 소폭 증가했다. 반면 MMF 설정액은 8,608억원 감소했다.

국내 공모펀드 유형별 자금 추이


[ 류승미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