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2 해외] 중국의 기습적인 금리인상 충격으로 해외주식펀드 8주 만에 하락

해외주식형 펀드가 8주 만에 손실을 보았다. 중국정부의 기습적인 금리인상에 큰 우려를 낳으며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하긴 했으나, 주요 기업들의 양호한 3분기 실적발표로 손실 폭을 줄일 수 있었다.

국내 유형별 평균 수익률 및 순자산액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2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0.5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의 금리인상과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기도 했지만 기업들이 개선된 실적을 내놓으며 경기회복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누그러진 모습을 보였다. 그 동안 7주 연속 상승흐름을 마감하기는 했지만 우려와는 다르게 약보합으로 한 주를 마쳤다.

대체로 선진국에 투자하는 펀드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중국의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씨티그룹, 애플, IBM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개선 발표로 북미주식펀드는 0.66%, 유럽주식펀드는 0.1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상품가격 하락까지 겹치면서 신흥국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영향을 받으며 글로벌 신흥국주식펀드는 -1.18%의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고 글로벌 주식펀드는 0.52%의 손실을 보았다.

글로벌 금융시장을 출렁이게 했던 장본인인 중국주식펀드는 0.32%의 수익률을 보였다. 특히 본토에 투자하는 펀드가 지난주에 이어 강한 상승을 지속했다. 12차 5개년 계획관련 정책호재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가운데 중국정부가 IT산업을 지원할 방침을 밝히면서 IT 및 소비재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또한 주택가격 및 물가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위안화 절상에 대한 외부 압력을 줄이기 위한 금리인상은 경제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인식도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반면 인도주식펀드는 지난주에 이어 약세가 지속되며 한 주간 -2.11%로 저조한 성과를 거뒀다. 주가가 순익 기대이상으로 상승했다는 판단에 차익매물이 이어졌다.

일본주식펀드는 중국의 금리인상으로 엔화 강세가 강해질 염려가 커지면서 1.31% 하락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외국인 채권 투자에 부과되는 금융거래세 인상과 중국 금리인상의 여파로 국제 상품수요가 감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면서 1.95% 하락했다. 중앙은행이 대출금리 인상을 다시 고려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고 밸류에이션 부담도 제기됐다.

러시아주식펀드는 -1.2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의 긴축으로 국제상품수요가 감소될 것이란 전망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국내 소비투자 등의 지표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에너지, 금속 관련주가 큰 폭으로 하락해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금가격 하락 여파로 기초소재섹터펀드가 2.80% 하락했고, 에너지와 소비재섹터펀드도 각각 -1.10%와 -1.04%로 약세를 보였다. 미국 주택 압류를 둘러싼 불확실성 고조로 약세를 보였던 금융섹터펀드는 씨티그룹의 양호한 실적발표 호재로 0.32% 하락하는데 그쳤다.

국내 유형별 평균 수익률 및 순자산액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330개 해외주식형펀드 중 87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간성과 상위권을 중국본토주식펀드가 독식한 반면 인도, 기초소재, 브라질 주식펀드들은 일제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개별 펀드별로 살펴보면 중국본토주식에 투자하면서 환노출 전략을 구사하는 ‘한화꿈에그린차이나A주트레커자UH- 1(주식-파생)C/Cf2’ 펀드가 5.77%로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그 뒤에는 ‘미래에셋China A Share 자 1(H)(주식)종류A’, ‘한국투자네비게이터중국본토자UH(주식)(A)’, ‘산은차이나스페셜A주자[주식]Cf’, ‘동양차이나본토주식자 H[주식]ClassA’, ‘푸르덴셜중국본토 자H(주식)A’펀드가 나란히 중국 본토증시의 강세를 반영하며 3%가 넘는 주간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금광업 관련업체로 구성된 지수를 추종하면서 금가격 하락에 악영향을 받은 ‘신한BNPP골드 1[주식](종류A)’펀드는 3.98% 하락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국내 유형별 평균 수익률 및 순자산액

해외펀드 자금동향

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22일 현재 53조 5,910억원으로 직전주 대비 2,126억원 늘어나 모처럼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는 해외채권형의 설정액 증가에 따른 것으로 해외주식형(ETF제외) 설정액은 여전히 주간단위 감소추세를 나타냈다. 순자산액은 344억원 증가한 47조 2,286억원을 기록했다.

대유형별로 설정액 증감을 살펴보면, 해외채권형에서 2,616억원이 증가했지만 해외주식형은 403억원 감소했고, 해외주식혼합형에서도 280억원이 줄었다.

해외주식형을 소유형으로 나누어 보면,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 설정액이 664억원 감소했고,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에서도 242억원이 줄었다. 인도주식펀드에서도 191억원이 감소했다. 반면 신규펀드의 설정으로 중국주식펀드에서 1,934억원의 설정액이 증가했다.

국내 유형별 평균 수익률 및 순자산액

[ 조성욱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