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9 해외] 중국의 물가 부담 및 유로존 재정불안, 해외주식펀드 큰 폭 하락

아일랜드의 구제금융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된 가운데 중국의 긴축 가능성이 확산되면서 해외주식형 펀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국의 금리인상 우려로 주요 상품가격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고, 물가상승과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각국으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해외주식 주요지수 등락률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9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4.3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정부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면서 글로벌 상품수요 감소와 성장세를 둔화시킬 것이란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 완화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계속해서 주식시장을 압박하는 등 호재를 찾기 어려웠다.

유로존 불안 및 중국의 긴축 우려감 속에서도 일본주식펀드가 상승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개입으로 아일랜드 문제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유럽주식펀드는 -1.4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반면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금속 및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인데다, 각국 역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는 -3.74%의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고, 글로벌 주식펀드는 -2.69%의 손실을 보았다.

글로벌 금융시장 논란의 중심에 섰던 중국주식펀드는 -5.64%의 수익률을 보였다. 특히 본토에 투자하는 펀드의 하락폭이 컸다. 10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5개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데 따른 상품가격 하락과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본토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국정부가 식품가격 억제를 위한 조치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식품가격의 직접개입 외에 지급준비율 및 기준금리 인상, 은행 대출 규제 등의 강도 높은 정책이 발표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수익률 하락을 부추겼다.

인도주식펀드는 한 주간 -4.98%로 저조한 성과를 거뒀다. 물가억제를 위해 중앙은행이 대출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외자금 유입에 대한 규제 강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또한 10월 산업생산 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1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러시아주식펀드는 -3.6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재정적자 확대 및 3분기 경제성장세 둔화 등으로 러시아 증시가 약세를 보였고, 금속 및 국제유가의 하락 영향으로 관련주가 하락하면서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물가상승 압력이 점차 확대되면서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 가능성이 제기된 데 악영향을 받아 2.05% 하락했다.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원유, 철광석 등 자원주가 크게 하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일본주식펀드는 3분기 경제성장률이 연율 3.9%를 기록 당초 예상치인 2.5%를 크게 웃돌면서 1.32% 상승했다. 특히 달러화와 유로화 대비해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수출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또한 약세를 보이던 금융주로의 매수 유입도 나타났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금 가격의 하락으로 기초소재섹터펀드가 4.29% 하락했고, 에너지와 금융섹터펀드도 각각 -3.14%와 -2.87%로 약세를 보였다. 미국의 11월 소비자 신뢰지수와 10월 소매판매 증가로 소비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소비재섹터펀드는 0.31% 하락하는데 그쳤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332개 해외주식형펀드 중 16개 펀드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간성과 상위권을 일본주식펀드가 차지한 반면 중국주식펀드들은 일제히 큰 폭 하락하며 부진했다.

개별 펀드별로 살펴보면 일본주식에 투자하면서 환노출 전략을 구사하는 ‘FT재팬플러스 자(주식)Class A’ 펀드가 2.43%로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는 ‘신한BNPP Tops일본대표기업 1[주식](종류A1)’, ‘하나UBS일본배당 1[주식]’, ‘KB스타재팬인덱스 (주식-파생)A’, ‘프랭클린템플턴재팬 자(A)(주식)’ 펀드가 나란히 일본증시의 강세를 반영하며 1%가 넘는 주간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지난주 주간성과 하위권에 머물렀던 ‘미래에셋Pan Asia컨슈머주식형 1(주식)종류A’ 펀드가 1.22%로 상위권에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중국본토 증시 급락에 악영향을 받은 ‘동양차이나본토주식자 H[주식]ClassA’ 펀드는 8.96% 하락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해외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10

해외펀드 자금동향

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19일 현재 53조 762억원으로 전주 대비 1,595억원 줄어 여전히 감소추세를 나타냈다. 순자산액은 1조 9,508억원 감소한 46조 3,740억원을 기록했다.

대유형별로 설정액 증감을 살펴보면, 해외채권형에서 436억원이 증가한 반면 해외주식형은 1,603억원 감소했고, 해외주식혼합형에서도 299억원이 줄었다.

해외주식형을 소유형으로 나누어 보면,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 설정액이 790억원 감소했고,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에서도 254억원이 감소하는 등 중국주식과 기타국가주식을 제외한 나머지 해외주식 유형 모두에서 설정액이 감소했다. 반면 신규펀드 설정으로 중국주식펀드에서 486억원의 설정액이 증가했다.

해외 공모 펀드 유형별 자금추이

[ 조성욱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