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7 국내] 중소형 펀드 오랜만에 선전

코스피가 2000선을 돌파하면서 국내주식펀드는 연속되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2007년 이후 3년만에 지수가 2000선을 넘어서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단기과열에 따른 우려가 반영되면서 국내주식펀드는 한주간 0.84%의 성과로 제한돼버렸다.

같은기간 코스피지수는 1.02%의 상승률을 보였다. 상승 속도가 가팔랐던 데다 그 동안 소외됐던 증권, 조선업종까지 상승세에 동참하기도 했지만, 차익실현물이 출회되고 외국인은 물론이고 기관까지 매도 우의에 가세해 상승폭이 제한됐다. 수면아래 가려져 있던 불안감이 잠시 떠오르는 모습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7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중소형주식펀드가 한 주간 1.34%의 성과를 내며 주식형펀드 중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대형주 주도 상승장에서 차별대우를 받으며 2주연속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었지만, 대형주가 흡수하지 못한 시중자금이 중소형주로 몰리며 선전을 해주었다. 코스닥지수는 1.04% 상승했다.

한편 지난주 강한 상승세를 이끌었던 K200인덱스펀드는 0.99%의 수익률로 추종지수와 동일한 상승률을 보였다. 코스피지수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상승력은 잃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4주간 지속적인 대형 그룹주들의 강세에 1개월 성과가 6.87%를 기록하며 높은 성과를 유지하고 있다. 배당시즌을 앞두고 배당주펀드도 0.99%의 성과를 기록했고, 일반주식펀드는 0.82%의 수익률로 코스피 상승률에 미치지 못하며 주식형 펀드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냈다.

주식형보다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혼합형펀드도 평균적인 주식편입 비중에 따른 상승률과 유사한 성과를 기록했다. 일반주식혼합펀드가 0.41%를 기록했고, 일반채권혼합펀드도 0.18%의 성과를 냈다. 반면, 채권성과가 저조하면서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채권알파펀드는 0.10의 손해를 보았다. 공모주하이일드펀드 0.13%손실을 보았지만, 시장중립형펀드는 0.12%의 수익률을 올렸다.

국내 유형별 평균 수익률 및 순자산액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574개 펀드 중 189개 펀드가 코스피 상승률 1.02%를 상회한 성과를 보였다. 반면 일부 테마펀드를 포함한 10개 펀드는 국내증시의 상승세 속에서도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개별펀드별로 살펴보면 지난주 최하위권을 기록했던 ‘삼성KODEX조선주 상장지수[주식]’ 펀드가 9.81%로 주간성과 최상위에 오르며 극과 극을 달렸다. 연초부터 강세를 보였던 펀드는 해외 수주 증가와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해 조선주들이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돌아 펀드성과를 끌어올렸다. 연초후 수익률도 84.49%로 월등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어 ‘삼성KODEX증권주 상장지수[주식]’ 펀드도 4.58%를 기록해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맵스 TIGER BANKS 상장지수(주식)’ 펀드와 ‘삼성KODEX은행 상장지수[주식]’ 펀드등 코스피 상승세에 금융, 은행 ETF 펀드들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일반주식형 펀드 중에는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자(주식)A’와 ‘한국투자국민의힘 1(주식-재간접)’가 각각 3.07%, 2.90%로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한국투자국민의힘 1(주식-재간접)’펀드는 KODEX 200에 94%이상을 투자하고 있으며, KODEX 반도체와 KODEX 자동차에도 일부 투자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그룹주들의 급락에 ‘삼성KODEX자동차 상장지수[주식]’와 ‘대신GIANT현대차그룹 상장지수형[주식]’는 각각 2.99%, 2.81% 하락했다. 올해 들어 증가폭이 크기도 했으나 현대건설 인수시 자금부담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국내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 10


중장기물 금리 상승에 채권펀드 하락

채권펀드가 국고채 입찰 호조 및 외국인 국채선물 순매수 등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1월 수입물가지수가 전년동월대비 8.2% 급등해 연속 8개월째 상승세를 나타냄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로 장기물 중심으로 금리가 급등했다. 여기에 일부 언론이 은행세 부과대상을 장단기외채로 확대한다는 보도를 해 외국인 국채선물 순매도가 15일 하루에만 9천억원이 발생했다. 이에 정부가 시장 충격을 최소하는 은행부과금 도입 방침에 대해 발언 함으로서 규제리스크가 완화됐으나, 금리상승폭을 소폭 축소시키는데 그쳤다.

국고채 1년물 금리는 0.09% 소폭 상승해 2.91%를 기록한 반면, 3년물과 5년물은 직전주 대비 각각 0.15%, 0.14% 급등했다. 통안채 2년물 금리도 0.18% 상승하며 전체 채권금리가 약세를 보였다.

전반적인 채권시장 약세에 채권형펀드는 직전주에 비해 0.25% 하락했다.

세부유형별로 살펴보면 초단기채권이 0.04%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유형이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중장기물 금리가 상승하며 중기채권펀드가 -0.36%로 가장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고, 중장기 국공채 비중이 높은 우량채권펀드도 0.21% 하락했다. 일반채권펀드와 하이일드채권펀드도 각각 0.13%, 0.05% 하락했다.

국내 채권형 유형평균 수익률 및 순자산액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채권펀드 64개 펀드 중 상위 4개 펀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별 펀드별로 살펴보면 채권시장 약세에 듀레이션이 1년 미만인 초단기 펀드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주로 은행채 및 특수채등 국고채 이외의 자산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들이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개별펀드별로 살펴보면 비은행금융채에 100%를 투자하고, 듀레이션이 0.69년으로 짧은 ‘흥국무지개[채권]’ 펀드가 0.09%로 가장 우수한 모습을 보였다. 뒤를 이어 0.05%를 기록한 ‘하나UBS 4[어음]’ 펀드도 비은행금융채와 특수채에 자산의 대부분을 투자하고 있으며, 듀레이션은 0.32년인 초단기채권펀드다.

반면 하위권은 듀레이션이 3년이상이며 국고채 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자리했다. 최하위는 -0.58%의 주간성과를 기록한 ‘피델리티코리아 자N(채권)’가 차지했다. 국고채에 100%를 투자하고 있고, 듀레이션이 3년이상인 장기펀드라 하락폭이 컸다. 뒤를 이어 -0.47%를 기록한 ‘삼성ABF Korea인덱스 [채권](A)’도 장기물 국고채 비중이 높고 보유채권 평균듀레이션이 4.14년으로 긴 펀드다.

국내 채권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 10


17일 현재, 제로인 유형분류기준으로 펀드 자금 동향을 조사한 결과, 공모 국내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2조 6,925억원 증가한 155조 4,706억원, 순자산액은 3조 544억원 증가한 165조 3,852억원으로 집계됐다.

ETF를 제외한 국내주식형펀드 설정액은 코스피가 2000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며 펀드 환매가 급증해 9,715억원 줄어들며 지난주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식혼합형, 채권형(ETF제외)에서도 각각 94억, 1,507억원이 빠져나갔다. 반면, 시장 유동성 자금이 대거 몰리며 MMF 설정액은 3조 7,754억원 증가했다.

주식형펀드 순자산액도 자금유출에 5,690억원 감소했다. MMF와 부동산형이 각각 3조 7,046억원, 1,575억원 상승해 전체 설정액 및 순자산액 증가를 기여했다.

국내 공모펀드 유형별 자금 추이

[ 서현정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