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해외] 해외주식펀드 8.76% 상승마감, 승자는 동남아주식펀드와 럭셔리펀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전대미문의 위기 앞에 국제 공조와 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 회복한 한해였다면, 2010년은 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를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정책으로 극복한 한해였다.

유동성은 미국, 경기 모멘텀은 중국이 제공하며 신흥국 증시와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유럽 재정위기 우려에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 증시 성과는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해외주식 주요지수 등락률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월 3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2010년간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8.76%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제 공조와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58.21% 오른 2009년에 이어 상승흐름을 유지했다.

특히 신흥국 투자 펀드가 강세를 보였다. 이중에서도 기존에 인기를 끌었던 브라질, 중국 등 신흥국 내 중심국 보다는 인도네시아, 태국, 멕시코 등 주변국가에 투자하는 펀드의 성과가 높게 나타났다.

원자재 관련 펀드도 강세를 보였다. 상반기에는 선진국 경기 및 재정위기가 부각될 때마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며 금가격이 강세를 보였고, 9월 미국의 양적완화 이후에는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며 구리 등 산업용 수요가 큰 원자재의 상승이 부각됐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투자 지역별 성과를 살펴보면 아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의 성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의 경제성장과 함께 미국의 유동성 공급이 환율적으로 유리한 아시아 신흥지역에 몰리며 펀드 성과를 올렸다. 아-태(ex J)펀드와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가 각각 15.17%, 15.09% 수익률을 기록했고, 아-태 주식펀드는 8.51% 성과를 올렸다.

아시아지역에 투자하는 펀드 중에서도 특히 동남아주식펀드는 29.06% 수익률을 기록하며 월등한 성적을 보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은데다 높은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해외자금이 유입되며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의 주식시장이 큰폭으로 상승했다. 이에 힘입은 동남아주식펀드는 2009년 60.80% 상승에 이어 2010년에도 강세가 이어졌다.

러시아주식펀드는 25.08% 오르며 단일국에 투자하는 펀드 중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를 보였다. 북반구 겨울철 한파와 미국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감으로 국제유가가 90달러를 돌파한데 힘입어 러시아증시가 강세를 보인것이 펀드성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인도주식펀드도 19.26%로 양호한 모습이다. 인도의 거대한 내수시장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여 잇따른 대외 충격에도 불구하고 이를 잘 흡수해 인도주식펀드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2009년 119.26% 수익률을 기록하며 급등한 브라질주식펀드는 올 한 해동안 7.21% 상승에 그치며 한탬포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주식펀드는 3.79% 수익률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에 보답하지 못했다. 특히 해외주식형펀드의 잇따른 자금유출세 속에서도 자금이 유입된 중국본토펀드의 경우 마이너스수익률을 보이며 더욱 부진했다. 중국정부가 올해 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유동성 축소 정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주식을 비롯한 주요자산이 부진한 성과를 보여 펀드성과를 끌어내린 것이다. 하지만 중국주식펀드의 대부분이 홍콩에 투자하고 있어 평균수익률의 하락은 면했다.

선진국에 투자하는 펀드 중에서는 북미주식펀드가 13.55% 수익률을 기록하며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미국경기가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2차 양적완화정책이 이어지며 성과상승을 이끌었다.

유럽국가들의 재정위기 우려에 유럽주식펀드는 4.17% 상승에 그쳤다. MSCI독일주식이 13.39% 오르는 등 제조업기반이 양호한 독일 등은 강세를 보였지만 프랑스 등 유로존의 영향을 받은 국가들이 고전을 면치못하며 펀드성과에 발목을 잡았다.

일본주식펀드는 1.17%로 해외주식형 세부유형 중 가장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엔화 강세의 영향과 도요타 등 일본의 자동차업이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 고전하며 연초이후 줄곧 약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11월들어 엔화강세가 진정되며 일본주식펀드가 6.03% 급등했고, 12월 역시 4.65%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며 2010년 성과를 플러스로 전환시켰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소비재섹터펀드가 40.19% 급등했다. 럭셔리펀드에 힘입어 해외주식형 세부유형 중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원자재가격 상승에 기초소재섹터도 29.29%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대체에너지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에너지섹터펀드는 3.60%에 그쳤다.

국내채권과 해외주식에 자산배분하고있는 해외주식혼합형과 해외채권혼합형은 각각 8.33%, 6.31%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채권에 대부분의 자산을 투자하는 해외채권형펀드는 11.80%로 일부 주식형 및 혼합형 보다 높은 성과를 올렸다. 주요국의 국채수익률이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며 채권펀드 역시 강세를 보인 것이다. 특히 금리 하락세 속에서 경기회복까지 더해져 글로벌하이일드채권펀드가 15% 이상 오르는 등 강세가 돋보였다.

주식과 채권은 각각 위험과 안전자산의 대표적 상품이라 수익률 흐름이 통상적으로 엇갈렸지만 올해는 주식자산과함께 채권자산 모두 강세를 보인 것이다.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동 이후 향후 경기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세계적으로 과도하게 풀린 유동성이 주요 자산시장에 유입되면서 위험자산, 안전자산 가릴 것 없이 대부분의 자산이 강세를 보인 것이다.

글로벌 경기개선과 둔화가 반복되며 커머더티형도 17.64% 올랐다. 위험자산인 원자재와 원자재시장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에 속하는 귀금속 가격이 동시에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고, 기상이변으로 인한 공급부족 우려로 농산물 역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변수와 공급변수 외에도 달러약세가 심화되며 상품시장의 상승탄력을 더했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개별 해외 펀드 성과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년 이상인 308개 해외주식펀드 중 281개의 펀드가 플러스 수익을 올렸다.

주요국 통화에 비해 원화가 강세를 보이며 환헤지를 하는 펀드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양호하게 나타난 가운데 엔화에 대해서만 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개별펀드별로 살펴보면 ‘한국투자럭셔리 1(주식)(A)’ 펀드가 44.61% 수익률로 연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중국의 내수시장 확대와 더불어 빠른 경기회복세를 보인 신흥국 내의 명품 소비 급증도 럭셔리펀드 수익 상승을 도왔다.

그 뒤로는 동남아 투자펀드와 기초소재섹터펀드가 대거 자리했다. ‘JP모간아세안자(주식)A’ 펀드가 37.94%로 2위를 차지했고,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H)(A)’ 펀드는 35.42% 수익률로 3위에 올랐다.

반면 중국본토투자펀드는 하위권을 형성했다. 상해A주가 정부의 긴축기조에 14.46% 하락하며 관련펀드에 타격을 줬다. 중국본토펀드 외에도 대체에너지, 일본, 유로존에 투자하는 펀드의 성과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식형 펀드 월간 성과 상위 Top10


[ 류승미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