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28 해외] 엇갈린 선진국펀드와 신흥국펀드의 명암


엇갈린 선진국펀드와 신흥국펀드의 명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주요 기업 실적이 호조로 나타나며 선진국 펀드는 일부 미약하게나마 상승하거나 약보합세를 보인 반면, 신흥국펀드는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하락세를 보여 서로 상반된 양상을 보인 한 주였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8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1.10% 하락했다. 해외주식형 내 지역별 펀드 가운데 북미주식펀드와 유럽주식펀드 외에는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이 중에서도 동남아주식펀드와 글로벌/남미/유럽신흥국주식펀드가 가장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나머지 섹터펀드에서는 기초소재섹터펀드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해 대조적인 양상을 나타냈다.

동남아주식펀드는 한 주간 2.11% 하락하며 해외펀드 전 유형 가운데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해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하였으나 현재 인플레이션 압력을 받고 있는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의 국가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순매도가 두드러졌다. 이른바 차이나플레이션(Chinaflation: 중국에서 아시아 및 세계로의 인플레이션 전이)과 이로 인한 긴축정책이 경기 및 기업 이익 둔화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시장은 지난 주에 이어 긴축에 대한 우려 분위기가 바탕에 깔린 가운데 본토시장과 홍콩시장이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인 한 주였다. 중국본토증시는 지난 주 하락에 대한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기세 좋게 출발했으나 정부가 춘절을 전후하여 긴축 정책을 단행할 것이란 우려와 중국국제투자공사(CICC)의 부정적인 물가 전망 등으로 등락을 거듭하였다. 반면 홍콩시장은 중국의 추가 긴축 우려, 본토 증시의 약세 흐름, 국제 원자재가격 약세 등이 악영향을 미쳐 약세를 보였다. 이에 중국주식펀드는 -1.1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러시아증시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장관이 OPEC 생산규모 증산을 시사함에 따른 국제원유가격 약세와 모스크바의 최대공항인 도모데도보 국제공항에 24일 자살폭탄테러로 추정되는 폭발 발생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러시아주식펀드는 한 주간 1.41% 하락했다.

유럽주식펀드는 0.35%의 수익률로 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신규 주택 관련 지표가 회복 기대감을 높였고, 미국 FRB의 양적완화 규모 유지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증시 상승 지속에 따른 투자심리 과열 우려에 상승폭이 제한되었고, 유로존 부채 우려에 유럽신흥국주식펀드는 1.46% 하락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오바마 대통령의 법인세율 인하 및 정부지출 동결 제안 등으로 한 주 만에 상승세를 되찾았다. 그러나 고용 및 제조업지표 등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모두 기대 이하의 실적을 보여 경기회복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이에 북미주식펀드는 0.38% 상승했다.

브라질증시는 중국 긴축 우려와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긴축의 영향으로 상품 가격 약세 부담이 있었고, 물가상승률을 잡기 위한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에 브라질주식펀드는 -1.81%, 남미신흥국주식펀드는 -1.3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섹터펀드들은 기초소재섹터펀드를 제외한 전 유형이 플러스 성과를 나타냈다. 기초소재섹터펀드가 금 가격 하락으로 인하여 -1.14%로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헬스케어섹터펀드는 0.34%의 수익률로 상대적으로 양호했으며, 금융섹터펀드와 멀티섹터펀드는 각각 0.24%, 0.23%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273개 해외주식형펀드 중 58개 펀드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주 하위권에 자리했던 중국본토펀드들이 상위권을 기록했고, 신흥국펀드들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미래에셋ChinaAShare자 1(H)(주식)종류A’ 펀드와 ‘미래에셋ChinaAShare자 2(H)[주식]종류A’ 펀드가 각각 2.95%, 2.67%의 수익률로 주간 성과 1, 2를 차지했으며, 이를 포함하여 중국본토펀드 8개가 주간 성과 Top 10에 들었다. 여기에 ‘KB스타유로인덱스 (주식-파생)A’ 펀드와 ‘템플턴글로벌 자(A)(주식)’ 펀드도 상위권에 위치했다.

반면, 홍콩시장에도 투자하는 중국펀드, 동남아주식펀드,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 등 다양한 신흥국펀드들이 하위권에 자리했다. ‘알리안츠RCM차이나자[주식_재간접](H)(C/A)’ 펀드는 3% 넘게 하락하며 주간 성과 최하위를 기록했고, ‘KB차이나포커스 (주식-재간접)A’펀드가 -2.91%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JP모간아세안자(주식)A’ 펀드, ‘피델리티EMEA자(주식)종류A’ 펀드 등이 하위권을 형성했다.


해외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10



해외펀드 자금동향

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28일 현재 50조 7,712억원으로 전주 대비 1,767억원 감소했다. 순자산액은 성과 저조로 인하여 이보다 큰 폭으로 줄어 전주 대비 5,980억원 감소한 44조 4,806억원을 기록했다.

대유형별로 설정액 증감을 살펴보면, 해외주식형(ETF제외)은 1,053억원 감소했고, 해외주식혼합형에서도 724억원이 줄었다. 해외채권형 또한 225억원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해외주식형을 소유형으로 나누어 보면,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 설정액이 808억원 감소했고, 중국주식펀드 설정액도 387억원 줄었다. 반면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는 411억원, 북미주식은 168억원 증가했고, 기초소재섹터펀드는 254억원 늘었다.


해외 공모 펀드 유형별 자금추이



[ 박제영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