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1 해외] 이집트 나비효과에 글로벌 주식시장 급락

이집트 나비효과에 글로벌 주식시장 급락

민족 대 명절을 앞두고 글로벌 주식시장은 이집트 반정부 시위 확산에 대한 불안으로 크게 요동쳤다. 특히 신흥국주식펀드들의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국제유가는 수급 우려에 7%가 넘게 급등해 석유 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였으며,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하며 달러와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1.43% 하락했다. 해외주식형 내 지역별 펀드가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이 중에서도 남미신흥국주식과 프론티어마켓주식펀드가 가장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섹터펀드에서는 기초소재섹터펀드와 헬스케어섹터펀드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더 컸다. 다만, 유가상승의 영향을 받은 커머더티유형만이 유일하게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남미신흥국주식펀드는 한 주간 3.62% 하락하며 해외펀드 전 유형 가운데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브라질 주식펀드가 인플레이션 우려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부담으로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이집트 대규모 시위가 악재로 작용해 하락폭을 키웠다. 또한 달러 강세도 수출주에 부담으로 작용해 한주간 브라질 주식펀드는 3.57% 급락하면서 남미신흥국주식펀드의 약세를 가져왔다.

중국시장은 본토시장과 홍콩시장이 상반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본토증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되고 있으나 춘절 연휴의 소비증가 및 기업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가 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집트 민주화 시위 확산 소식에도 불구하고 중앙1호 문건에서 대규모 투자계획이 언급됨에 따라 관련 업종주들이 강세를 보였으며,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에 힘입어 석유화학 업종들이 상승했다. 반면 해외 변수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홍콩시장은 중동 민주화 시위에 따른 선진국 증시 약세와 해외자금 이탈 가능성 등이 악재로 작용해 하락폭을 키웠다. 이런 상반된 모습에 중국주식펀드는 -0.7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러시아증시는 이집트 반정부 시위로 위험자산선호현상이 약화된 가운데 중앙은행의 지급준비율 인상도 악재로 작용해 약세를 보였다. 일본 신용등급 강등 여파까지 더해져 러시아주식펀드는 한 주간 1.05% 하락했다.

유럽주식펀드도 상승세가 꺾여 -0.4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튀니지에 이어 이집트 사태로 반정부 시위가 확대되어 수에즈 운화가 폐쇄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크게 작용해 자원 개발주의 낙폭이 컸다. 금융, 원자재 업종의 하락폭도 더해졌다.

미국 뉴욕증시는 모처럼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4분기 미국 성장률이 예상치를 소폭 하회 했으나 큰 악재가 되진 않았다. 그러나 중동에서 불어 닥친 악재가 투자자들이 우려했던 조정의 불꽃을 당겨 28일 나스닥이 2%이상 하락했다. 12월 소비자지출이 전월대비 증가하는 등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낙폭을 다소 축소시켰으나 북미주식펀드는 1.06%하락했다.

인도주식펀드는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일본 신용등급 강등 악재로지수 약세가 이어져 개별국가펀드 중 가장 저조한 -3.76%를 기록했다.

섹터펀드들도 약세를 가운데 헬스케어섹터가 가장 저조한 -2.56%를 기록했으며, 금 가격 하락으로 인하여 기초소재섹터펀드도 2.32%하락했다. 금융섹터펀드는 -0.77%의 수익률로 상대적으로 양호했으며, 에너지섹터펀드와 소비재섹터펀드는 각각 -1.10%, -1.58%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272개 해외주식형펀드 중 30개 펀드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주에 이어 중국본토펀드들이 상위권을 기록했고, 남미신흥국펀드와 인도주식펀드들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한국투자네비게이터중국본토자 H(주식)(A)’ 펀드와 ‘한화꿈에그린차이나A주트레커자UH- 1(주식-파생)C/Cf2’ 펀드가 각각 2.05%, 1.95%의 수익률로 주간 성과 1, 2를 차지했으며, 이를 포함하여 중국본토펀드 주간 성과 Top 10을 장학했다.

반면, 남미신흥국주식펀드, 인도주식펀드,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 등 다양한 신흥국펀드들이 하위권에 자리했다. 아랍권을 중심으로 불어닥친 악재에 ‘JP모간중남미자(주식)A’ 펀드는 4.50% 하락하며 주간 성과 최하위를 기록했고,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자 1(주식)종류A’펀드가 -4.29%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JP모간중동&아프리카자(주식)A’ 펀드, ‘산은삼바브라질 자[주식]A’ 펀드 등이 하위권을 형성했다.

해외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10


해외펀드 자금동향

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1일 현재 50조 6,567억원으로 전주 대비 1,144원 감소했다. 순자산액은 성과 저조로 인하여 이보다 큰 폭으로 줄어 전주 대비 6,523억원 감소한 43조 8,283억원을 기록했다.

대유형별로 설정액 증감을 살펴보면, 해외주식형(ETF제외)은 847억원 감소했고, 해외주식혼합형에서도 95억원이 줄었다. 해외채권형 또한 326억원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해외주식형을 소유형으로 나누어 보면,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 설정액이 375억원 감소했고, 중국주식펀드 설정액도 224억원 줄었다. 대부분의 유형의 자금이 감소한 가운데 기초소재섹터펀드와 북미주식펀드는 각각 105억원, 176억원 늘었다.

해외 공모 펀드 유형별 자금추이



[ 서현정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