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해외] 신흥국주식펀드 랠리 제동, 해외주식펀드 2.35% 하락

새해 글로벌 증시는 인플레 압력과 긴축조치, 외국인 매매가 핵심으로 떠오르며 작년과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시장을 주도했던 아시아신흥국 증시는 연초 이후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주가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며 인도와 인도네시아를 필두로 동남아 증시 하락이 두드러졌다.

미국을 비롯한 유럽, 일본 등의 주요 선진국은 저금리 기조 유지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이 재차 부각되며 강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며 견조한 주가 상승세가 지속됐다. 또한 최근까지 어려움을 겪었던 남유럽 국가 가운데 대표적인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증시가 1월 한달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MSCI 그리스 15.22%, MSCI 이탈리아 8.74%, MSCI 스페인 10.46%)

해외주식 주요지수 등락률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월 1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1개월간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2.35%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요 신흥국들이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른 금리인상으로 글로벌 유동자금이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옮겨가며 관련국 펀드간의 성과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글로벌주식펀드는 0.36% 하락에 그친 반면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는 3.47% 떨어졌다.

신흥국 투자펀드가 대부분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러시아주식펀드와 유럽 신흥국주식펀드만이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연초 열흘의 긴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러시아지수는 곧바로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의 유로존 국채 매입 계획과 포르투갈 국채발행 성공 등으로 유럽 재정위기가 완화됐고 유가 등 원자재 가격상승이 호재였다. 경제성장 및 기업실적에 대한 낙관적 전망도 강화되며 러사이주식펀드는 2.55%수익률을 기록, 해외주식형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러시아증시 상승에 힘입어 유럽신흥국주식펀드도 1.32% 올랐다.

신흥국은 인플레이션 우려로 긴축에 대한 이슈가 각 국가별로 불거지며 외국인 자금이 빠른속도로 빠져나갔다. 이에 신흥국 투자펀드의 약세가 두드러졌는데 특히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는 2010년 상승의 피로감까지 더해지며 하락폭을 키웠다.

신흥국에 투자하는 펀드 중 인도주식펀드가 11.98% 하락하며 해외주식형펀드 중 가장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2010년 6차례 2%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한바 있는 인도 중앙은행이 25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긴축에대한 우려를 키웠다. 작년 12월 센섹스지수가 20,552포인트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상황에서 긴축이라는 악재의 부각은 시장참가자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해 지수의 하락폭이 확대됐다.

중국주식펀드는 -1.12%를 기록, 두달연속 약세를 보였다. 월초에는 통화긴축 완화 및 기업실적 개선 전망, 위안화 강세, 춘절 특수 기대 등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지급준비율 차등적용 가능성과 민생은행 유상증자 계획 발표를 계기로 매도심리가 강화됐고 지준율 인상과 경제지표 호전에 따른 긴축강화 우려로 지수가 가파르게 하락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 부동산세 과세 시범실시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지속되며 중국주식펀드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6.20% 떨어졌다. 월초 호세프정부 출범 기대와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브라질보베스파지수가 70,000포인트를 상회했고, 양호한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호전 전망, 유로존 재정위기 진정이 호재로 작용하며 브라질주식펀드는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월 후반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년 만에 최고로 높아진 가운데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했고, 추가 긴축 및 수출부진 우려가 확산되며 급락세로 돌아섰다. 브라질증시 약세에 이집트시위까지 더해지며 남미신흥국주식펀드는 5.71% 하락했다.

신흥국 대비 양호한 성과를 보인 선진국시장도 국가별로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북미주식펀드는 1.69% 성과를 기록하며 해외주식펀드 중 러시아주식펀드 다음으로 우수한 모습을 보였다. 북미주식펀드는 미국 정부의 저금리 기조와 양적확대 정책이 유동성을 공급하며 시장의 신뢰를 불러오게 함으로써 타 선진국투자 펀드 대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그리스와 이탈리아의 국채입찰이 성공적으로 진행됨을 시작으로 포르투칼과 스페인 입찰도 순조롭게 마무리되면서 상승탄력을 받은 유럽주식펀드는 1.62% 수익률을 기록했다.

엔고와 정치적 불안정성, 경기둔화가 지속되고있는 일본주식펀드는 1.14% 상승에 그쳤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에너지섹터펀드와 금융섹터펀드가 각각 0.61%, 0.86%씩 오르며 강세를 보인 반면 기초소재섹터와 소비재섹터는 각각 5.02%, 4.13%씩 급락했다.

국내채권과 해외주식에 자산배분하고있는 해외주식혼합형과 해외채권혼합형도 각각 1.16%, 0.88%씩 하락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리츠 등에 투자하는 해외부동산형은 0.15%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채권형펀드는 0.39% 수익률을 기록, 플러스성과를 보였지만 상승폭은 미미했다. 낙관적인 경기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위험자산 선호도가 증가해 채권형펀드는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빠른 경제성장에 절대금리수준이 10%에 달하는 남미신흥국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와 글로벌하이일드채권펀드가 소폭 상승하며 해외채권펀드 성과를 끌어올렸다.

상품에 직접투자하거나 관련 선물에 투자하고있는 커머더티형은 2.78% 오르며 해외투자펀드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세부 투자자산별로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곡물 작황지의 이상 기후로 생산량이 부족하고, 투기자금까지 모이며 곡물가격의 오름폭이 커져 농산물관련펀드는 한달간 4%가 넘게 상승했다. 반면, 금값은 달러강세와 미국 고용지표 악재를 빌미로 차익실현 심리가 커지며 금에 투자하는 펀드는 6% 가까운 하락률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유에 투자하는 커머더티펀드는 원유선물 롤오버에 따른 손실로 마이너스 성과를 보였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개별 해외 펀드 성과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272개 해외주식펀드 중 64개 펀드만이 플러스성과를 올렸다.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유럽신흥국펀드와 선진국에 투자하는 펀드가 상위권을 차지한 반면 하위권에는 인도주식펀드가 대부분 자리했다.

개별펀드별로 살펴보면 ‘KB스타유로인덱스 (주식-파생)A’가 6.43%오르며 월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유로존 대표지수인 DJ Euro Stoxx50지수를 추종하는것을 목표로 한 펀드는 그리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등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을 호재로 증시가 급등한데 힘입어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러시아주식에 투자하는 ‘KB러시아대표성장주자(주식)A’,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자 1(주식)종류A’, ‘우리러시아익스플로러 1[주식]Class A 1’는 각각 4.67%, 4.58%, 3.91% 수익률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반면 한달간 14.72% 하락한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자 1(주식)종류A’ 펀드를 비롯, 인도에 투자하는 펀드가 하위권에 대거 자리했다. 인도주식펀드를 제외하고는 ‘JP모간중동&아프리카자(주식)A’,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H)(A)’펀드가 각각 12.30%, 10.55% 떨어지며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해외주식형 펀드 월간 성과 상위 Top10


[ 류승미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