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1 해외]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신흥국주식펀드 약세 이어져

미국 실업률 하락과 기업실적 개선 및 기대감으로 북미, 일본, 유럽 등의 선진국주식펀드들은 상승세를 보인 반면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최대 악재로 작용한 신흥국주식펀드는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서로 엇갈린 흐름을 이어갔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1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2.3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비롯해 물가안정을 위한 이머징 국가의 긴축정책이 글로벌 경기 회복을 저해할 것이란 우려가 확대되면서 해외주식펀드는 신흥국주식펀드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북미주식펀드는 3.8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경기둔화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이미 금융시장에서 인민은행의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적중하면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나타났고, 실업률 하락과 기업실적 개선 및 소비회복에 따른 긍정적인 투자심리가 시장을 지지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일본주식펀드도 기업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3.25% 상승했다. 도요타 등 주요기업들이 시장전망을 상회하는 실적발표로 상승했고, 미국 소비심리 개선 조짐도 뚜렷해 수출주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인도주식펀드는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기업들의 수익성악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4.83% 하락해 해외주식형 가운데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높은 물가상승이 성장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는 총리의 발언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중앙은행의 추가긴축 및 경제성장률 둔화 우려로 인도증시는 약세를 지속했다.

중국주식펀드는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전격 인상한 영향으로 3.37% 하락했다. 금리인상에도 2월말에 지급준비율이 추가인상될 것이란 전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고, 제조업 지수 부진에 따른 내수경기 위축 우려와 이머징 증시의 자금 유출 소식도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미국시장 강세와 양호한 기업실적 및 인수합병 호재로 0.6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대 석유생산업체인 로즈네프트가 4분기 실적개선 발표로 강세를 보였고, 탄산칼륨업체의 인수합병 호재로 관련주가 크게 올라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물가상승 압력으로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인상하면서 통화정책 완화기조에 변화를 취하면서 금융과 원자재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브라질주식펀드는 12월 산업생산 부진의 영향과 인플레이션 압력 및 기준금리 추가인상 우려로 -2.6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300억 달러 규모의 재정예산 삭감 방안을 발표하면서 경제성장 및 기업실적 개선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됐고,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국제 금속가격 하락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금 가격의 상승으로 기초소재섹터펀드가 3.33 상승했고, 에너지와 금융섹터펀드도 각각 2.49%와 3.00%로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소매업종 활황으로 소비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는 점이 투자심리를 지지하고 맥도날드와 BMW의 글로벌 매출 증가 호재로 소비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데 힘입어 소비재섹터펀드는 4.45% 상승했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306개 해외주식형펀드 중 102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간성과 상위권을 북미, 일본 등 선진국 주식투자펀드가 차지한 반면 인도와 중국 등 아시아신흥국 주식펀드들은 큰 폭 하락하며 부진했다.

개별 펀드별로 살펴보면 일본주식에 투자하는 ‘신한BNPP Tops일본대표기업 1[주식](종류A1)’ 펀드가 4.54%로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는 ‘한국투자럭셔리 1(주식)(A)’, ‘블랙록월드광업주자(주식)(H)(A)’ 펀드가 각각 소비재 및 기초소재섹터의 강세를 반영하며 4%가 넘는 주간수익률을 기록해 상위권을 차지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한국투자월스트리트투자은행 1[주식](A)’ 펀드는 3.94%의 수익률로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반면 인도 증시의 급락에 악영향을 받은 ‘IBK인디아인프라A[주식]’ 펀드가 6.40% 하락해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인도주식펀드의 부진이 8주째 이어지면서 주간성과 하위권에 머물렀다.

해외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10

해외펀드 자금동향

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11일 현재 50조 3,950억원으로 전주 대비 2,610억원 줄어 여전히 감소추세를 나타냈다. 순자산액은 1조 347억원 감소한 42조 7,929억원을 기록했다.

대유형별로 설정액 증감을 살펴보면, 해외주식형은 1,647억원 감소했고, 해외주식혼합형에서도 233억원이 줄었다.

해외주식형을 소유형으로 나누어 보면,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 설정액이 802억원 감소했고, 중국주식펀드에서도 351억원이 감소하는 등 에너지와 기초소재섹터, 북미, 러시아주식을 제외한 나머지 해외주식 유형에서 설정액이 감소했다.

해외 공모 펀드 유형별 자금추이

[ 조성욱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